美 플로리다 주지사, 아이티 선교사들 위한 ‘구조 비행’ 승인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어려운 나라 위해 노력한 이들 도와야 할 의무감”

▲플로리다주 드샌티스 주지사.  ⓒNBC2 News Facebook

▲플로리다주 드샌티스 주지사. ⓒNBC2 News Facebook

아이티의 정치적 혼란과 폭력 사태 고조로 현지의 많은 미국인 선교사들이 대피를 시도 중인 가운데, 미국 플로리다 주지사가 이들을 위한 구조 비행을 승인했다.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론 드샌티스(Ron DeSantis) 주지사는 최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 공격 이후 이스라엘에서 했던 것처럼 구조 비행을 승인했다”며 “기독교 선교단체에 속한 많은 사람들이 있고, 그들은 매우 어려운 나라를 실제적으로 돕기 위해 노력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드샌티스 주지사는 “그들은 정말 좋은 일을 하고 있다. 그들은 탈출해야 한다. 우리는 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매우 위험한 상황이기 때문에 구체적으로는 말하고 싶지 않지만, 아주 어려운 상황에 휩싸인 플로리다 시민들을 도와야 할 의무감을 갖는다”고 했다.

현재 플로리다 출신의 미리암 씨노티, 리노테 조셉 선교사가 아이티에 갇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셉 선교사는 현지매체인 ‘7뉴스 마이애미’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2월 23일 도착했고, 3월 8일에 떠나기로 예약했지만 취소돼 아직 여기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대사관에 전화했고, 그들은 우리에게 지금 있는 곳에 안전하게 머물라고 조언했다. 그러나 아무것도 약속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 선교사들은 아이들을 위한 새 집을 짓는 일을 도운 뒤 아이티를 떠날 계획이었다. 그러나 총리 아리엘 헨리(Ariel Henry)가 이달 초 사임하겠다고 발표한 후, 아이티의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

한편 미 국무부는 2023년 7월 아이티에 대한 4단계 여행주의보를 다시 내리고, 아이티 여행을 가지 말 것을 권고했다. 또 모든 미국 시민과 비긴급 정부 직원들에게 가능한 한 빨리 떠나라고 명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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