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부활절 앞두고 한국교회에 촉구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 죄인이었던 우릴 위함
내가 받을 정죄조차 남 탓하기 급급할 때 많아
지금의 대한민국, 정치적·사회적 양극화 만연
막힌 담 허무신 예수님 닮아 ‘합(合)’의 길 찾길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정서영 목사, 이하 한기총)가 부활절 메시지를 발표하고 “정죄와 심판의 자리에서 용서와 사랑을 나타내자”고 촉구했다.
한기총은 부활절을 앞둔 25일 발표한 논평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은 ‘죄인’이었던 우리를 위한 것”이라며 “내가 받을 정죄조차도 ‘남 탓’을 하기 급급한 모습일 때가 많다. 예수님의 십자가는 죄인을 대신한 것이었고, 그 사랑으로 우리에게는 구원의 길이 열렸다”고 했다.
이어 “흔히 ‘죄’를 생각할 때, 타인의 물건, 사랑, 생명 등을 빼앗는 행위만을 생각하지만, 성경은 하나님과 깊은 관계가 있는 우리가 하나님을 외면하는 것, 하나님을 알지만 그 말씀대로 살지 않는 것을 ‘죄’라고 한다”고 했다.
이어 “지금의 대한민국은 정치적·사회적 양극화가 만연해 있다. 정책이나 이념의 대립을 분명히 보여야 하는 선거도 양극화를 가중시키는데 한몫을 할 것”이라며 “그러나 우리는 막힌 담을 허물고 하나 되게 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닮아 ‘합(合)’의 길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이들은 “정죄와 심판으로 의를 세울 수 있으나, 그 관계가 가까워질 수 없다. 용서와 사랑이 멀어진 관계를 다시금 하나 되게 할 수 있다”며 “정죄에서부터 용서받은 우리가 할 일은 다른 이들을 용서하는 것. 또한 멀어진 관계를 사랑으로 잇는 다리의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의 사랑으로 하나님과 우리를 다시 연결시켜 주신 것처럼, 용서와 사랑으로 양극화된 대한민국을 연결해 나가고, 하나로 회복해내는 그리스도인들이 되자”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