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108개 학교서 생명존중 교육한다

김신의 기자  sukim@chtoday.co.kr   |  

눈높이 맞춘 다양한 활동과 교육 통해 생명존중 의식 함양
서울 초교생 15,698명 대상 ‘모든 생명은 소중해’ 교육 예정
전국 청소년 20,096명 대상 ‘생명사랑나눔운동’ 전개 예정

▲생명존중 및 나눔 교육에 참여하고 있는 학생들.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제공
▲생명존중 및 나눔 교육에 참여하고 있는 학생들.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제공

(재)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이하 본부, 이사장 박진탁 목사)는 올해 4월부터 108개의 초·중·고등학교에서 생명존중 및 나눔 교육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국내 최초로 초·중·고등학교에서 생명존중 및 나눔 교육을 시행하며 ‘장기기증’의 정확한 정보와 가치를 알린 본부는, 장기기증 인식 확산 및 성숙한 문화 정착을 위해 14년간 교육을 지속해 왔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생명존중 및 나눔 교육인 ‘모든 생명은 소중해’는 올해 65개교 15,698명을 대상으로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춘 교재를 제공하며 생명의 존엄성과 장기기증의 가치를 전한다.

심장이식의 과정을 여행으로 표현한 그림책과 실제 장기이식인의 사연을 각색한 동화를 통해 생명나눔의 의미를 배운 학생들은 몸속 장기의 위치와 기능을 알아보고 심장 박동을 직접 느껴보는 활동 등을 통해 생명의 소중함을 스스로 체득할 수 있게 된다. 수업 말미에는 장기기증뿐만 아니라 다양한 나눔 활동에 대해 배우며 학급 친구들과 응원 메시지를 교환하는 활동을 통해 자신을 비롯한 주위 모든 사람의 생명을 존중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지난해 해당 교육에 참여한 초등학교의 담당 교사 54명 중 87%는 생명존중 및 나눔 교육이 학생들의 자아 존중감 고취에 도움이 됐다고, 이어 83%가 타인에 대한 이해 및 공감 능력 향상에도 기여했다고 했다. 서울 수리초등학교 지도교사는 “아이들과 함께 어렵지 않게 생명의 소중함과 장기기증의 가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뜻깊은 시간이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지난 2010년부터 현재까지 1,800여 회의 교육을 통해 108만여 학생들을 만난 생명존중 및 나눔 교육 ‘생명사랑나눔운동’은 올해 43개교에서 20,096명의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먼저 생명존중 교육을 통해 청소년이 스스로를 이해할 기회를 마련한다. 자신의 강점과 약점 등을 알아보고, ‘MOOD METER(감정 위계)’라는 도구를 활용하여 자신이 느끼는 감정을 이해하는 활동 등을 통해 청소년이 스스로를 사랑할 수 있는 힘을 키우도록 돕는다.

이후 자아 존중감이 높은 사람들이 실천하는 일 중 하나인 나눔 활동을 알아보고, 장기기증에 대해서도 심도 있게 배운다. 뇌사 장기기증인 및 간 이식인의 사연을 통해 생명나눔의 가치를 발견하고, 장기기증의 종류 및 절차, 희망등록 방법 등을 안내하며 청소년이 스스로 생명나눔 운동에 참여할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한다.

▲생명존중 및 나눔 교육 후 초등학생들이 보내온 편지.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제공
▲생명존중 및 나눔 교육 후 초등학생들이 보내온 편지.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제공

실제 지난해 ‘생명사랑나눔운동’에 참여한 학생 5,4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1,743명(32%)이 교육 후 장기기증 희망등록 참여 의사가 생겼다고 밝혔다. 이들이 희망등록에 참여하고 싶은 이유로 ‘기증인처럼 누군가의 생명을 살리고 싶어서’를 가장 많이 선택해 해당 교육을 통해 접한 기증인의 사연이 장기기증에 대한 긍정적 인식 함양에 큰 도움이 되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본부 이사장 박진탁 목사는 “지난해 10대 장기기증 희망등록자는 5,826명으로 청소년들의 생명나눔 운동 참여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며 “어린 시절부터 생명과 나눔의 가치를 제대로 배워 더 성숙한 사회를 만들어가는 주체로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생명존중 및 나눔 교육을 활발히 펼쳐 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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