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카라과, 美 사역단체 소속 목회자 11명에 ‘유죄’ 판결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미국인 3명도 연루… 자금세탁 혐의

▲니카라과 검찰이 미국 시민 3명과 니카라과인 11명을 돈세탁 혐의로 기소했다. ⓒ국제 ADF

▲니카라과 검찰이 미국 시민 3명과 니카라과인 11명을 돈세탁 혐의로 기소했다. ⓒ국제 ADF

니카라과 사법부는 미국에 본부를 둔 ‘마운틴 게이트웨이 미니스트리’(Mountain Gateway Ministry) 사역과 연계된 니카라과 목회자 11명에게 돈세탁 혐의로 최근 유죄 판결을 내렸다. 이 판결은 마나과의 중앙사법단지에서 비공개로 내려졌다.

현지 검찰은 “니카라과의 전 지역에 큰 논란을 불러일으킨 이 사건에는 아직 체포되지 않은 미국 시민 3명도 연루돼 있다”고 밝혔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는 “해당 혐의는 미국에서 니카라과로의 전신 송금을 통해 운영되는 자금 세탁 네트워크와 관련이 있다. 이러한 혐의는 마운틴 게이트웨이가 니카라과의 여러 도시에서 백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모인 일련의 대규모 전도 캠페인을 주최한 지 불과 몇 주 후에 나왔다”며 관련 소식을 전했다.

이에 따르면, 니카라과 검찰은 지난 1월 17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시민 3명과 니카라과인 11명을 자금세탁 혐의로 기소했다. 이들은 두 개의 기독교 NGO를 이용한 네트워크의 일부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미국인 존 브리튼 핸콕(John Britton Hancock), 제이콥 브리튼 핸콕(Jacob Britton Hancock), 카산드라 메이 핸콕(Casandra Mae Hancock)이 미국으로부터 송금을 받기 위해 니카라과에 마운틴 게이트웨이의 자회사를 설립했다고 주장했다.

마운틴 게이트웨이의 스티브 리스비(Steve Lisby) 대변인은 지난 1월 크리스천데일리인터내셔널(Christian Daily International)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이 혐의의 근거가 정확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돈 관리 방식에 있어서 니카라과 정부가 우리에게 요구한 모든 일들을 처리했고, 이를 입증할 공문서도 있다. 우리는 사람들을 사랑하고, 그들에게 예수님을 전하고 싶어 니카라과에 왔다”고 말했다.

▲美 복음주의 단체 마운틴 게이트웨이가 니카라과에서 진행한 전도 집회 현장.  ⓒCBN 뉴스 보도화면 캡쳐

▲美 복음주의 단체 마운틴 게이트웨이가 니카라과에서 진행한 전도 집회 현장. ⓒCBN 뉴스 보도화면 캡쳐

이 단체의 변호사들은 이를 종교적·정치적 박해라고 비판하고, 국제인권단체는 물론 미국 국무부의 개입을 요청했다.

기독교 법률단체인 국제 자유수호연맹(국제 ADF)은 해당 사건을 미주인권위원회에 회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제 ADF는 성명을 내고 “마운틴 게이트웨이를 지지하고 있으며, 잘못된 유죄 판결을 받은 이들을 대신해 미주인권위원회에 예방 조치를 요청했다”며 “절차가 진행되는 가운데 니카라과에 수감된 목회자들의 건강, 생명 및 신체적 온전성에 대한 권리를 보장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국제 ADF에 따르면, 플로리다의 릭 스콧(Rick Scott) 의원(공화당), 텍사스의 테드 크루즈(Ted Cruz) 의원(공화당), 앨라배마의 케이티 브리트(Katie Britt) 의원(공화당), 토니 투버빌(Tommy Tuberville) 의원(공화당) 등 여러 명의 미 상원의원들도 그를 지지하고 나섰다. 이들은 최근 이 단체를 대표해 바이든 행정부에 “니카라과에서 종교 자유 침해가 반복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데 대해 강력하고 표적화된 제재를 가할 것”을 촉구했다.

국제 ADF의 크리스티나 에크렘(Kristina Hjelkrem) 변호사는 “니카라과에서는 어느 누구도 종교적 박해로부터 안전하지 않다. 단순히 니카라과 시민들에게 신앙을 전하고 봉사하던 목회자들과 사역 지도자들이 가짜 혐의로 재판에서 유죄 판결을 받는 것은 충격적”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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