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부활절연합예배에서 인사말 전해
자유민주주의 북녘까지 확장해
예수님의 말씀 이 땅에 구현해야
한국교회의 대사회 기여도 치하
2024 한국교회 부활절연합예배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이 “자유민주주의를 더욱 발전시키고 나아가 북녘까지 자유를 확장해 예수님의 말씀을 이 땅에 온전히 구현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승만 대통령이 생전 사랑했던 성경구절 갈라디아서 5장 1절을 인용하기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31일 서울시 강동구 명성교회(담임 김하나 목사)에서 열린 연합예배에서 “늘 나라와 국민을 위해 기도해주시는 한국교회 자도자 여러분, 성도 여러분 예수님의 부활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1947년 남산에서 한국교회가 함께 첫 부활절 연합예배를 드린 이후 매년 열리는 이 부활절 연합예배는 국민에게 부활의 기쁨을 전하고 예수님의 사랑을 나누는 축복의 자리가 되어 왔다”고 말했다.
이어 “이 뜻깊은 예배를 여러분과 함께 드리게 되어 기쁘다”며 “연합예배를 준비한 대회장 장종현 목사님과 귀한 말씀을 주신 이철 목사님, 장소를 마련해 주신 김삼환 원로목사님께 깊이 감사하다. 연합예배를 준비해주시고 축도와 찬양 특별기도로 함께해 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감사드린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지금 우리는 나라 안팎으로 심각한 도전과 위기에 직면해 있다. 우리 사회 내부의 갈등이 점차 극단으로 치닫고 있고, 북한의 위협과 국제정세의 불안으로 나라 밖 사정도 밝지 않다. 이럴 때일수록 부활의 참 뜻을 되새겨 우리 모두가 함께 실천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와 부활을 통해 인류를 죄에서 해방시키시는 무한한 사랑을 보여 주셨다”며 “모두가 진정한 자유를 누릴 수 있도록 사랑과 연대의 정신을 실천하는 것이 부활의 참 뜻을 이뤄가는 길이라 믿는다”고 했다.
이어 “우리 자유민주주의를 더욱 발전시키고 나아가 북녘까지 자유를 확장해서 예수님의 말씀을 이 땅에 온전히 구현해야 한다. 우리가 지금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새로운 희망의 날을 이뤄갈 수 있도록 기도와 헌신으로 함께해 달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140년 동안 한국교회는 우리 공동체를 유지하고 발전시키는 데 크게 기여해왔다”며 “나라가 어려울 때마다 눈물의 기도와 아낌없는 헌신으로 새롭게 일어설 용기를 주셨다. 나라의 안정과 국민의 행복을 이뤄나가는 길에 앞으로도 한국교회가 앞장서서 노력해주시길 부탁한다”고 했다.
아울러 “저와 정부는 더 낮은 자세로 국민 속으로 깊이 들어가서 국민의 아주 작은 목소리도 귀기울이겠다. 어렵고 힘든 분들이 일어서실 수 있도록 따뜻하게 보살피고 힘을 드리겠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이승만 대통령께서 유언으로 남기신 갈라디아서 5장 1절로 오늘의 말씀을 마치겠다”고 했다. 그는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자유롭게 하려고 자유를 주셨으니 그러므로 굳건하게 서서 다시는 종의 멍에를 메지 말라”는 말씀을 낭독한 뒤, “다시 사신 예수님의 사랑과 은총이 가정과 이 땅에 충만하길 빈다”고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