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서 부활절 모임 가던 성도 45명, 교통사고로 사망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정치권 애도 이어져

아프리카에서 부활절 모임 참석을 위해 버스로 이동 중이던 기독교인 40여 명이 교통사고로 사망한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정치권의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시릴 라마포사(Cyril Ramaphosa)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보츠와나에서 남아프리카 림포포주 모리아시로 이동하던 버스가 림포포 모코파네 인근 R518 도로에서 추락해 45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남아공 교통부는 성명을 통해 “버스에 46명이 타고 있었으며, 그 중 한 명을 제외한 모든 사람이 목숨을 잃었다”며 “운전자가 통제력을 잃고 다리의 장벽과 충돌해 버스가 다리를 넘어 땅에 부딪혀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언급했다.

신디시웨 치쿤가(Sindisiwe Chikunga) 교통부 장관은 “비극적인 버스 사고로 피해를 입은 가족들에게 진심 어린 애도를 표한다”며 “이 어려운 시기에 우리의 생각과 기도가 여러분과 함께할 것”이라고 했다.

림포포 교통 및 지역 사회 안전부가 발표한 성명은 사고의 충격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면서, 유일한 생존자를 8세 소녀로 밝혔다. 일부 시신은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불에 탔고, 다른 시신은 잔해에 갇혔으며, 또 다른 시신은 현장에 흩어져 있었다고 했다. 버스는 50미터(164피트) 높이에서 떨어진 후 불에 탄 것으로 알려졌다.

남아공 현지 매체인 더데일리복스(The Daily Vox)에 따르면, 승객들이 여행하던 부활절 교회 예배는 가장 큰 기독교 모임이었다. 이 행사는 아프리카 시온기독교교회 본거지인 시온시티 모리아에서 열렸다. 이 매체는 “대략적인 계산에 따르면, 부활절 순례를 위해 모리아를 찾는 순례자는 300만 명에서 500만 명에 이른다”고 전했다.

보츠와나 민주당은 모그위치 마스위시(Mokgweetsi EK Maswisi) 대통령 대신 성명을 내고 “가슴 아픈 버스 사고로 피해를 입은 (시온기독교교회) 신도들과 그 가족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다.

남아프리카 경찰청 인터폴 중앙국 사무실은 버스에 탑승한 모든 승객이 보츠와나 시민이었다고 확인했다.

경찰청도 이날 현재 사망자 46명 중 34명의 시신을 수습했으나, 신원이 확인된 사람은 9명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사고에서 살아남은 8세 여아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스탠 마타바타(Stan Mathabatha) 림포포 주지사는 성명을 통해 “앞으로 이러한 파괴적인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과 책임감 있는 운전 관행을 최우선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그는 “상상할 수 없는 상실과 슬픔을 이겨내고 있는 보츠와나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희생자 가족과 사랑하는 이들을 위해 기도한다”면서 “이 비극으로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께 깊은 애도와 진심 어린 위로를 전한다. 그들이 이 어려운 시기에 힘과 위로를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123 신앙과 삶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10.27 한국교회 200만 연합예배 및 큰 기도회 성료 감사 및 보고회

“‘현장에만 110만’ 10.27 연합예배, 성혁명 맞서는 파도 시작”

‘10.27 한국교회 200만 연합예배 및 큰 기도회 성료 감사 및 보고회’가 21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렸다. 지난 10월 27일(주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열린 예배는 서울시청 앞 광장을 중심으로 광화문-서울시의회-대한문-숭례문-서울역뿐만 아니라 여의대로…

제56회 국가조찬기도회

‘윤석열 대통령 참석’ 제56회 국가조찬기도회… “공의, 회복, 부흥을”

“오늘날 대한민국과 교회, 세계 이끌 소명 앞에 서…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며 온전하신 뜻 분별해야” 윤상현 의원 “하나님 공의, 사회에 강물처럼 흐르길” 송기헌 의원 “공직자들, 겸손·헌신적 자세로 섬기길” 제56회 대한민국국가조찬기도회가 ‘…

이재강

“이재강 의원 모자보건법 개정안, 엉터리 통계로 LGBT 출산 지원”

저출산 핑계, 사생아 출산 장려? 아이들에겐 건강한 가정 필요해 저출산 원인은 양육 부담, 비혼 출산 지원은 앞뒤 안 맞는 주장 진평연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강 의원 등이 제출한 모자보건법 개정안을 비판하는 성명서를 21일 발표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

다니엘기도회

다니엘기도회 피날레: 하나님 자랑하는 간증의 주인공 10인

①도대체 무엇이 문제입니까? - 이미재 집사 (오륜교회) ②모든 것이 꿈만 같습니다! - 박광천 목사 (올바른교회) ③어린이다니엘기도회를 기대하라! - 강보윤 사모 (함께하는교회) ④천국열쇠 - 강지은 어린이 (산길교회) ⑤용서가 회복의 시작입니다 - 최현주 집…

예배찬양

“예배찬양 인도자와 담임목사의 바람직한 관계는?”

“담임목사로서 어떤 예배찬양 사역자를 찾고 싶으신가요?” “평신도의 예배찬양 인도에 한계를 느낀 적은 없으신가요?” “예배찬양 사역을 음악 정도로 아는 경우가 많은데, 어떻게 가르치고 계신가요?” 예배찬양 사역자들이 묻고, 담임목사들이 답했다…

 ‘생명윤리와 학생인권조례’

“학생 담뱃갑서 콘돔 나와도, 학생인권조례 때문에 훈계 못 해”

한국기독교생명윤리협회 세미나가 ‘생명윤리와 학생인권조례’를 주제로 21일(목) 오후 2시 30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됐다. 이상원 상임대표는 환영사에서 “학생인권조례는 그 내용이 반생명적 입장을 반영하고 있고, 초‧중‧고등학교에서 사실상 법률…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