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토니 에버스(Tony Evers) 위스콘신 주지사가 트랜스젠더 선수의 여성부 대회 출전을 금지하는 법안에 거부권을 행사했다.
크리스천포스트(CP)는 “지난달 주 의회를 찬성 21표 반대 11표로 통과한 법안 377호에 대해, 토니 에버스 위스콘신 주지사(민주당)가 지난 2일(이하 현지시각) 거부권을 행사했다”며 관련 소식을 전했다.
해당 법안은 남성이 여성 운동팀이나 여성을 위해 지정된 운동 경기에 참가하는 것을 금지하고, 성별은 출생 시 의사가 결정하고 출생증명서에 반영되는 것으로 정의한다.
에버스 주지사는 “이러한 유형의 법안과 이를 추구함으로써 발생하는 유해한 수사는 위스콘신의 성소수자 주민들과 아이들의 정신 건강을 해치고, 성소수자들을 향한 괴롭힘과 따돌림 및 폭력을 불러오게 함으로 이들의 안전과 존엄성을 위협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위스콘신을 성소수자들과 아이들에게 덜 안전하고, 덜 포괄적이며, 덜 환영받는 곳으로 만드는 모든 법안을 거부할 것이다. 난 그들과 그들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힘을 다 쓰겠다”고 말했다.
미국의 보수단체인 ‘미국원칙프로젝트’(American Principles Project, APP)는 거부권을 행사한 주지사의 결정을 비판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APP의 테리 실링(Terry Schilling) 회장은 “에버스 주지사가 여자 운동선수 보호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한 것은 생물학적 현실을 계속 부정하는 극단주의 이념에 대한 비겁한 굴복”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다행히도 미국 국민들은 이런 가식에 속지 않았다. 그들은 여성 스포츠가 위협을 받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며 “이것이 여론조사에서 대다수의 유권자들이 여성 운동선수를 보호하는 법안을 지지한다는 것을 지속적으로 보여주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이어 “결국 극좌 세력들은 급진주의의 정치적 결과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APP는 올 가을 선거를 앞두고 위스콘신 주민들에게 이러한 문제들에 대해 충분한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