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인 대다수는 낙태를 비범죄화하려는 국회의원의 제안을 지지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에 따르면, ‘화이트스톤인사이트’(Whitestone Insight)가 최근 2,011명의 영국 성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55%는 낙태가 현형대로 임신 24주 이후에는 불법으로 남아 있어야 한다는 데 동의했으며, 16%만이 현 상태를 바꾸는 것을 지지했다.
여성은 남성보다 낙태가 불법으로 남아야 한다고 생각할 가능성이 더 높았고(57% 대 54%), 4분의 3 이상(71%)은 32주에서 34주 사이에 아기를 낙태한 여성에게 1년 징역형을 내리는 것은 합당하거나 너무 짧다고 답했다.
이 계획은 내무위원회 노동위원장 다이애나 존슨(Diana Johnson)이 밝힌 형사사법법 개정안에 포함돼 있으며, 개정안에는 “법적 기한인 24주를 초과해 임신을 중단한 여성을 기소해서는 안 된다”고 명시돼 있다.
CT에 따르면, 토리당 캐롤라인 안셀(Caroline Ansell) 의원의 수정안은 낙태 제한을 22주로 낮추는 것을 제안한다. 지지자들은 이것이 더 많은 조산아를 생존시키는 의학의 발전에 맞춰, 영국의 법적 한계를 가져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영국 생명권’(Right To Life UK)의 캐서린 로빈슨(Catherine Robinson) 대변인은 “존슨 의원이 제안한 법안의 극단적인 변화는 여성이 임신 9개월 동안 스스로 낙태를 하는 것을 금지하는 현재의 법률을 제거할 것”이라며 “이는 건강한 아기가 성별 선택 목적 등 어떤 이유로든 출생 직전까지 낙태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했다.
이어 “집에서 이뤄지는 말기 낙태로 인해 목숨을 잃는 태아의 수가 비극적으로 증가하고, 더 많은 여성의 생명이 위험에 처해질 가능성이 높다. 이 극단적이고 급진적인 낙태법은 영국에서 설 자리가 없다. 이번 여론조사는 대중이 이 법의 변화를 지지하지 않는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 준다. 우리는 의원들에게 존슨의 수정안을 거부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대다수의 대중이 낙태에 대한 법적 기한을 낮추는 것을 지지한다는 사실을 발견한 사반타콤레스(SavantaComRes)의 과거 조사 결과를 반영하고 있다. 기간 제한은 1990년에 극미숙아의 생존율 향상으로 인해 28주에서 24주로 낮아졌을 때 마지막으로 변경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