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Z세대, 여성이 남성보다 더 많이 교회 떠난다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원인은 성차별과 낙태에 대한 입장 등 꼽혀

ⓒCaleb Fisher/ Unsplas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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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종교를 떠난 젊은이들 중 여성의 수가 남성에 비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미국생활​조사센터(Survey Center on American Life)는 최근 2023년 미국 성인 5,459명으로부터 수집한 응답을 바탕으로 종교에 대한 견해를 조사한 새로운 연구를 발표했다. 이 조사에 따르면, Z세대 여성이 이전 세대와 달리 “조직화된 종교로부터 분리된 이들”의 대다수를 구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직화된 종교를 떠난 이들 중 베이비붐 세대(57%), X세대(55%), 밀레니얼 세대(53%)의 대다수는 남성이었으며, Z세대(57%)의 대다수는 여성이었다. 이 연구에 따르면, 조직화된 종교에 대한 젊은 여성의 회의적인 태도는 “대부분의 교회가 남성과 여성을 동등하게 대하지 않는다”는 신념에서 비롯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교회와 종교단체가 남성과 여성을 동등하게 대한다”는 진술에 대한 동의 여부에 65세 이상 여성(53%)과 50~64세 여성(57%) 중 소수가 “그렇다”고 답했다. 훨씬 더 많은 수의 30~49세 여성(64%)과 18~29세 여성(65%)은 “교회가 남성과 여성을 불평등하게 대우한다”고 생각했다.

Z세대는 남성보다 여성의 더 조직 종교를 떠난 비율이 높은 1세대인 반면, 미국 성인의 가장 어린 세대는 또한 더 많은 비율의 여성이 남성보다 비종교적이라고 생각하는 1세대이기도 하다. Z세대 여성의 39%가 종교적으로 무관하다고 답한 반면, Z세대 남성 중 34%가 동일하게 답했다.  

대조적으로, 밀레니얼 남성의 37%는 종교적으로 무관하다고 답했는데, 이는 동일하게 답한 밀레니얼 여성의 34%보다 약간 높은 비율이었다. 종교가 없는 X세대 남성(23%)과 종교가 없는 X세대 여성(27%) 사이에서도 마찬가지로 소폭의 격차가 존재했다. 한편 베이비붐 세대 남성 중 자신이 종교적으로 무관하다고 답한 비율(23%)이 베이비붐 세대 여성(14%)보다 훨씬 높았다. 

이번 연구는 젊은 여성들이 조직화된 종교를 거부하는 이유를 설명할 수 있는 추가 요인을 나열하고 있다. 제시된 이유 중 한 가지는, 이전 세대 여성들보다 훨씬 많은 수의 Z세대 여성(61%)들이 자신을 페미니스트라고 생각하는 것이었다. 

공공종교연구소(Public Religion Research Institute)의 통계를 인용한 또 다른 연구 보고서는 ‘젊은이들이 조직화된 종교를 포기하는 이유’로 ‘게이 및 레즈비언에 대한 부정적인 대우’를 꼽았다. 2022년 일반사회조사에 포함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젊은 여성의 54%가 Z세대 여성의 종교성이 감소한 또 다른 요인으로 “낙태는 아무런 제한 없이 가능해야 한다”는 신념을 꼽았다. 

보고서는 “젊은 여성의 종교적 참여가 줄어들고 있다는 사실은 교회와 회중에게 독특한 도전이 된다. 연구에 따르면, 여성은 예배 장소에서 지역사회 구축과 자원봉사 활동에 훨씬 더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쏟는 경향이 있으며, 이러한 헌신적인 노동력이 없으면 많은 교회가 교인들과 지역사회를 섬길 수 없게 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어머니는 자녀에게 종교적 가치와 신념을 전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종교적인 가정에서 자란 미국인들은 신앙적인 양육과 관련해 아버지보다 어머니를 더 신뢰하며, 혼합 신앙 가정에서 자란 아이들은 성인이 되어 어머니의 신앙을 따를 가능성이 더 높았다”며 “이 중 어느 것도 미국의 교회에 좋은 소식은 아니다. 이 젊은 여성 중 다수는 영원히 사라졌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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