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금지법 반대 앞장서 온 교계 인사들, 야권 압승에 우려
4월 10일 총선 결과가 나왔다. 해외에서 여러 사회적 문제를 낳고 있는 독소조항이 가득한 차별금지법과 이미 국내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학생인권조례의 상위법인 학생인권법 등의 발의를 내건 당의 후보자들이 대거 당선됐다.
국회의원 후보자 설문조사 결과 차별금지법 제정, 성적지향 삭제 여부 및 성전환수술 없는 성별 정정 여부에 대해 ‘답변 유보’ 비율이 가장 높았던, 기존 제1야당이었던 더불어민주당·더불어민주연합은 과반인 175석을 차지했다. 이들과 함께 학생인권법 발의를 외친 조국혁신당도 비례대표에서 12석을 차지하며 원내 제3당이 됐다.
차별금지법 제정 반대 비율 88%(유보 12%), 성전환수술 없는 성별 정정 여부 반대 비율 68.7%(유보 31.3%)였던 국민의힘·국민의미래는 최종 108석을 차지하여 개헌저지선은 지켰으나, 전신인 미래통합당 등의 제21대 총선 결과와 마찬가지로 참패를 면하지 못했다.
이에 진정한평등을바라며나쁜차별금지법을반대하는전국연합(진평연), 통합국민대회 거룩한방파제 등의 관계자들은 그간 지속돼 온 악법 제정 시도가 22대 국회에서도 벌어질 것을 염려하며, 다시금 결의를 다졌다.
거룩한방파제의 준비위원장으로 총선을 위한 국가 기도제목을 공유하고 특강 등을 이어온 에스더기도운동본부의 이용희 교수는 “차별금지법에 대해 지지를 많이 했던 당의 분들이 대대적으로 당선됐기 때문에, 차별금지법과 낙태법과 관련해 우려되는 부분이 많이 있다”며 “한국교회가 깨어나고 각성해야겠다는 마음이 많이 든다”고 했다.
이어 “지역·교단 구별 없이 차별금지법과 동성애 합법화를 막고, 태아와 생명을 위한 법이 속히 제정되길 바란다. 또 가정과 성윤리를 지키는 일에 힘을 모아 매진해야겠다. 이번 일을 계기로 더 깨어나야 한다”며 “교과서 문제도 바르게 해야 하는데, 학생인권법도 국회에서 만들겠다 하는 상황이니 성도와 학부모, 남녀전도회가 더 앞장서 건전한 성윤리와 올바른 역사관을 갖도록 최선을 다해야겠다”고 했다.
진평연의 집행위원장 길원평 교수는 “총선 결과가 염려된다. 21대 국회에서 여러 악법들이 많이 나왔었다. 이번에도 악법들이 많이 나올 것으로 우려되는데, 4년 동안 열심히 막아야겠다. 이번 22대 민주당은 악법들을 발의하지 않고 국민들의 의견을 잘 수렴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거룩한방파제 사무총장 홍호수 목사는 “22대 국회는 차별금지법과 관련해 더 어려운 상황이 있을 것 같다”며 “그러나 거룩한방파제가 기도하면서 악법을 힘써 막아내야 할 것 같다. 하나님께서 더 기도하라고 하시는 줄 알고, 기도하면서 최선을 다하고 더 바르게 잘해야겠다”고 했다.
반동성애기독시민연대 공동대표로 각종 악법에 대응해 온 주요셉 목사는 “이번 22대 국회는 정말 많은 후보자들이 범죄 사건에 연루돼 있다. 개인의 잘못으로 재판받는 사람들이 입후보됐고, 또 당을 만든단 것은 너무 안타깝다”며 “공의가 무너진 결과가 초래된 것이 아닌가 안타깝다”고 했다.
이어 “그럴지라도 크리스천들은 이 나라가 죄로 물들고 악한 법을 제정할 위험성이 커졌기 때문에, 나라와 국가, 정치인, 지도자를 위해 계속 기도를 많이 해야 될 것 같다”며 “하나님께서 기회를 주신 거라 보고, 선거 결과에 실망하거나 자포자기하거나 관심을 두지 않거나 포기하면 안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하나님의 정의에 도전하고 악한 법을 제정하고 창조질서를 무너뜨리려는 세력을 끝까지 반대하고, 세를 확산시키지 못하도록 기도하고, 잘못된 법에 대한 국민의 의사를 변함없이 표출하고 거리에서 외쳐야 한다”며 “우리의 싸움은 혈과 육에 대한 것이 아니고, 정사와 권세와 이 어두움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한 영들에 대함으로, 잘못된 법을 만드는 세력과 싸우고, 영적으로 씨름하고 기도하고, 다음세대를 위해 기도의 줄을 놓지 말고, 더 열심히 관심을 갖고 기도하고 적극 동참하길 부탁드린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