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 바울의 발자취를 찾아서 114] 제3차 전도여행(1)
갈라디아와 버가 복음 전한 뒤
에베소에 3년 머물며 많은 열매
고린도전후서와 로마서 등 작성
마게도냐 등 거쳐 예루살렘으로
제2차 전도여행을 끝내고 서기 52년경 다시 안디옥으로 돌아온 사도 바울은 잠시 안디옥에 머물다, 서기 53년경 안디옥을 떠나 제3차 전도여행을 시작했다.
제3차 전도여행을 한 지역은 제2차 전도여행에서 방문한 오늘날 튀르키예와 그리스이다. 제2차 전도여행에서 안디옥으로 돌아올 때 배를 타고 상륙한 곳이 가이사랴(오늘날 이스라엘)이므로, 가이사랴에서 안디옥까지 육로를 따라 올라가면서 오늘날 레바논을 통과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제1·2차 전도여행은 안디옥에서 시작해서 안디옥으로 돌아왔다. 바울에게 안디옥은 전도여행의 본거지였던 것이다. 그러므로 제3차 전도여행도 안디옥에서 출발했으나, 제1·2차 전도여행과 달리 안디옥으로 귀환하지 않고 예루살렘에서 끝난다.
사도 바울의 제3차 전도여행 기간은 서기 53년경 시작해 57년경 끝난 것으로 추측된다. 이 전도여행에서 그가 첫 번째로 복음을 전한 곳은 갈라디아와 버가 지역이다. 이들 지역에서 전도 사역을 하는 동안 그는 병이 들었던 것으로 보인다. 갈라디아서 4장 13-14절에는 이를 암시하는 내용이 적혀 있다.
“내가 처음에 육체의 약함을 인하여 너희에게 복음을 전한 것을 너희가 아는 바라 너희를 시험하는 것이 내 육체에 있으되 이것을 너희가 업신여기지도 아니하며 버리지도 아니하고 오직 나를 하나님의 천사와 같이 또는 그리스도 예수와 같이 영접하였도다”.
그 후 바울은 에베소로 가서 3년을 머물면서 전도했다. 전도는 열매을 맺어 주님의 복음이 골로새, 라오디게아까지 힘있게 퍼졌다. 그러나 바울이 자기들의 장사를 방해한다고 여기는 주민들에 의해, 바울은 에베소에서 어려움에 처하기도 했다.
한편 바울은 에베소에서 고린도 교회가 만난 어려움을 듣고 고린도 교회에 보내는 편지(고린도전서)를 쓴다. 그 후 그는 마게도냐로 전도여행을 하고, 빌립보에서 고린도 교회에 보내는 두 번째 편지(고린도후서)를 썼다.
고린도후서 1장 1절에는 “고린도에 있는 하나님의 교회와 또 온 아가야에 있는 모든 성도에게”라는 인사말이 나온다. 이때쯤에는 바울이 고린도에 뿌린 복음의 씨앗으로써 고린도뿐 아니라 고린도가 포함된 아가야(그리스 남부) 지방에도 복음이 전파됐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세 번째로 고린도를 방문해 3개월 머무는 동안 로마 교회에 보내는 편지(로마서)를 써서 겐그레아 항구에서 배를 타기 전에 보냈다.
그러나 유대인들이 바울을 죽이려 모의하므로 그는 육로로 마게도냐를 통해서 네압볼리로 가서 배를 타고 드로아(트로이)로 갔다. 에게해 동북부에 있는 미둘레네 등 여러 섬들과 두로, 돌레마이를 지나 가이사랴에 상륙한 뒤 예루살렘에 도착했다. 바울의 제3차 전도여행 일정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시리아 안디옥→ 갈라디아와 브루기아 방문(다소, 더베, 루스드라, 이고니온, 비시디아 안디옥 방문하며 제자들을 굳게함)→ 에베소(3년)→ 마게도냐(빌립보)→ 고린도→ 빌립보→ 드로아(유두고를 살림)→ 앗소(Assos)→ 미둘레네(Mitylene)→ 기오(Chios)섬→ 사모(Samos)섬→ 밀레도(Miletus)→ 고스(Cos)→ 로도(Rhodes)→바다라(Patara)→ 두로(Tyre)→ 돌레마이(Ptolemais)→ 가이사랴→ 예루살렘.
바울의 제3차 전도여행지는 빌립보, 고린도 등 제2차 전도여행에서 이미 방문했던 곳을 중복 방문한 곳들이 여러 곳 있다. 그러므로 이미 방문한 곳에 대한 설명은 생략하고, 제3차 전도여행에서 처음 방문한 곳 위주로 설명하고자 한다.
권주혁 장로
세계 145개국 방문
성지 연구가, 국제 정치학 박사
‘권박사 지구촌 TV’ 유튜브 운영
영국 왕실 대영제국 훈장(OBE) 수훈
저서 <사도 바울의 발자취를 찾아서>, <여기가 이스라엘이다>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