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설교서 순수한 신앙과 뛰어난 전략 강조
김진홍 목사(두레수도원)가 22대 총선 결과를 두고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모두 실패했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14일 주일예배에서 “정치에 대한 이야기는 되도록 피하지만 꼭 해야 할 때가 있다”며 “4월 10일 선거를 마쳤는데 국민의힘이 108석, 민주당이 192석을 확보했다. 그러나 내 생각에는 두 당이 다 실패한 선거”라고 했다.
그는 “민주당이 192석이란 엄청난 숫자를 받았으면 승리한 것이지 왜 실패한 것인가. 이재명 당대표의 (침울한) 얼굴을 보면 짐작할 수 있다”며 “200석을 넘겨야 헌법을 바꿀 수 있다. ‘개헌선’이다. 그렇지 않으면 감옥에 가게 된다”고 했다. 이어 “감옥에 가는 걸로 끝이 아니다.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자격을 잃게 된다. 그러니 자기로서는 실패한 선거”라고 했다.
그는 “또 조국이 바람을 일으켰다. 그러나 선거가 발표되는 날 대법원에서 담당판사가 결정됐다. 실형을 받게 되면 역시 (이재명 대표와) 같은 이야기”라고 했다.
이어 “아무리 인기가 있어도 실형을 받으면 우리나라 법으로는 대통령에 출마할 수 없다. 야당 대표도, 조국 박사도, 정치 일선에서 사라지게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목사는 “1963년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 주관중 교수가 <정치공학>이라는 책을 펴냈다. 민심을 어떻게 잡고 떠난 민심을 어떻게 돌리는가에 대한 이야기”라며 “성경에서 다윗이 ‘순수한 하나님에 대한 열정’과 ‘정치에 대한 역량’ 양쪽을 겸한 인물”이라고 했다.
이어 “마태복음 10장 16절에서 ‘비둘기 같이 순결하고 뱀같이 지혜로우라’고 하셨고, 잠언 24장 6절에는 ‘너희는 전략으로 싸우라 승리는 지략이 많음에 있다’고 하셨다. 다윗은 하나님께 묻고, 응답받은 대로 움직인 사람이다. 이것이 다윗의 영성이고 ‘왕중왕’이 된 비결”이라고 했다.
그는 “반대로 정치공학을 나쁘게 사용한 사람이 스탈린이고 히틀러이고 북한의 김정은”이라며 “비둘기 같이 순수한 신앙과 뛰어난 전략으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지혜자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