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장애인 전도는 주님께서 말씀하신 최고의 지상명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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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복지문화교육원 정상문 박사

▲정상문 목사.
▲정상문 목사.

한국복지문화교육원이 설립한 사단법인 ‘착한사람들’은 경기도청으로부터 지식인력개발사업 관련 평생교육원으로 인가를 받고 부설로 교육지원청에서 평생교육기관으로 인가를 받았다. 또 MOU를 통해 35년간 전문학사와 학사, 사회복지 및 심리상담전문 석사(문학석사)와 박사(철학박사)를 양성해 10년째 300만 장애인 활동지원사를 배출해 왔다.

매주 50명 내지 100명의 장애인 활동지원사(활동지원사) 양성해 각 시군에 산재한 장애인 활동지원 센터(장애인 재가센터)에서 사역할 수 있도록 하며, 목회자들, 특히 개척교회 목회자들이 장애인 전도와 선교에 관심 갖고 4∼5일간 교육을 통해 국가 공인 자격증을 이수한 후 국가에서 지급하는 급여를 받으며 교회 운영과 장애인 전도에 일익을 담당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러한 활동이 하나님의 가르침이요 예수의 지상명령이 아닐까 한다. 그래서 매년 4월 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우리 한국교회도 장애인 주일을 기념함이 어떨까 건의하고 싶다. 특히 필자는 과거(1971년∼1980년까지) 농아인 전문 목회자로서 전주, 김제, 익산 등 7곳에 에바다교회를 설립하고 목회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한국교회가 오늘 300만이 넘는 장애인들의 영혼 구원 사역을 외면하는 것은 예수의 재림을 싫어하는 결과라 할 수 있다. 우선 장애인에 인식을 위해 몇 가지를 제안한다.

누가 장애를 원하겠는가만, 장애는 유전이거나 산재, 교통사고, 부지 중 실수로 오는 장애, 질병의 후유증으로 오는 것 등이 있다. 현재 우리나라 보건복지부는 장애를 15가지 종류로 구분한다. 신체 장애로 지체 장애(소아마비, 사지 비균형, 상체나 손 마비 등 중풍), 안면 장애(얼굴에 균형이 틀린 것), 시각장애, 농아 장애, 뇌병변 장애, 또 내장 장애(심장, 간장, 호흡기, 신장, 장루, 요루, 뇌전증) 등이 있으며, 정신적 장애에는 발달 장애(지적.자폐성), 정신병 등이 있다. 상기 말한대로 여러 가지 이유로 장애를 입을 수 있으나, 성경은 하나님이 만물을 창조하셨다고 했으며(출 4:11), 이들을 위해 입을 열고 변호해 주라(잠 31:8)고 말씀하고 있다. 우리나라에만 등록상 장애인이 300만 명 이상으로 인구의 1/17꼴이다. 국민 17명에 1사람이 장애인이다. UN에서 언행이 좀 힘든 이들도 장애인에 포함하는 내용을 연구 중인데, 우리나라에도 IQ 80∼71인 사람이 수백만 명이라고 하니 이들까지 확대한다면 장애 인구가 1천만 명에 가까워지며 세계 인구 70억 중 4억 1천만 명이 장애인이라 볼 수 있다. 주님의 말씀에 ‘모든 족속으로 (장애인 포함) 제자를 삼으라’(마28:19)고 하셨으니 모두가 하나님 교회의 권속이며 전도 받을 자격이 있는 대상이 되는 것이다.

성경을 보아도 므비보셋은 지체 장애인으로서 왕좌를 다윗에게 양보한 사람이었고 야곱도 환도뼈가 부러진 자였다. 미리암도 모세를 불평하다 문둥병(한센병)자가 됐으며 예훗도 왼손잡이요, 사사 삼손도 말년에 소경이 되었고 웃시야왕도 나병환자요 욥도 온몸에 창이 걸린 사람이요 세례 요한의 아버지 사가랴도 벙어리요 사도바울도 안질로 시력이 약한 장애인이었다. 신약에 등장하는 38년된 소경은 예수를 만남으로 눈을 떴으며 와상 장애인이 친구 4명의 도움을 받아 구원을 받았고(막2장) 사복음서의 1/3 이상이 예수께서 장애인(병자)을 치료해 주신 내용이라는 사실에 대해 우리가 무슨 말을 하겠는가?

따라서 오늘 건강을 자부하는 비장애인(건강한 사람)들만 교회의 주인공으로 만들 것이 아니라 이제는 장애인에게도 눈을 돌리는 것이 마태복음 28장 19절에서 말씀하신 예수님의 지상명령이 아닐까 싶다. 목회자들은 시각 장애인인 크로스비(Crosby)가 무려 22곡의 찬송가를 작사·작곡해 우리가 예배 때마다 애창하고 은혜를 받고 있다는 사실이 아이러니하지 않은가? 몇 년 전 스페인의 복음 가수인 레나 마리아가 한국을 찾았다. 그녀는 양팔이 없고 한쪽 다리가 짧지만 장애인 수영대회에서 4관왕을 기록하고 복음성가 가수로 전 세계를 돌면서 복음을 전하는 전도자의 삶을 살았다. 그녀는 대형극장에서 ‘어메이징 그레이스’(AMAZING GRACE)라는 곡을 불러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이에 본 교육원은 일반 평생교육과 더불어 장애인 전도와 선교에 주력하는 장애인 선교의 몇 가지 방향을 다음과 같이 제시하고자 한다.

1. 장애인 목회자 양성
우리나라에 장애인들만 모인는 교회가 흔치 않다. 그 중 순복음교단의 40여 교회를 중심으로 통합측 감리교 등에서 장애인들을 위한 농아교회(聾啞敎會)를 세우고 목회에 전념하는 목회자를 두고 있다. 물론 농아인 외에 목회자로서 지체장애인 또는 시각장애인 목회자가 있다. 아울러 비장애인 목회자가 장애인 사역에 대한 사명을 가지고 목회하는 경우도 있으니 각 교단들이 계몽하고 지도하여 이런 귀한 사명자를 찾아 장애인 목회자를 양성한다면 어떨까 싶다. 목사님들이 한번 생각해 볼 의미가 있다고 본다. 각 교회 중 혹 신앙이 돈독하고 어느 정도 학력이 갖춰져 있고 목회자로 일하려는 장애인을 발굴해 신학생 양성과 목회자 협력에 앞장을 섰으면 한다.

2. 교회 내 장애인 부서 설치
교회마다 어린이학교, 중고등부, 청년부, 대학부, 성인부인 여전도회, 남전도회가 있고 큰 교회의 경우 시니어부까지 있다. 그런데 진작 교회의 주인공이 되어 주어야 할 장애인들은 보이지 않으며 아예 그런 부서가 없다. 물론 규모가 적은 미자립교회는 어려울 수 있다. 100명 이상 모이는 교회라면 기꺼이 가능하다고 본다. 우리 국민 5,200만 명 가운데 농아인만 40만 명이다. 그렇다면 40만 명은 5,200만 명 중 130분의 1이다. 즉 130분 1에 해당하는 농아인을 위해 KBS, EBS 방송국에서 자막으로 수화를 내보낸다. 130명 중 1사람 꼴인데 말이다. 그리고 전국 장애인 300만 명이면 적은 숫자가 아니다. 한 생명이 천하보다 귀하다고 말씀하셨고, 심지어 한 영혼이라도 실족케 하면 물에 빠져 죽으라고 하지 않으셨던가. 한 사람이 천하보다 귀하다는 말만 쉽게 하지 말고, 우리 교회 안에 있는 장애인이 한 명이 천하보다 귀하다는 사실을 알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어른 장애인이 있거든 그의 믿음을 보고 구역장, 집사, 권사, 장로까지 직분을 줄 수 있는 영혼을 사랑하는 목회자여야 할 것이다. 순복음 농아인교회는 목사도 장로도 권사도 집사도 성도도 장애인이 많으며 은혜롭게 교회들이 운영을 잘 하고 있다.

3. 장애인들과 자매결연 맺기 및 전도
전도방법이 있지 않은가? 가라. 보내라. 그렇다. 장애인 전도자를 보내든지 장애인 교회에 선교헌금을 보내거나 장애인과 자매 결연을 맺는 방법이다. 세계적 단체인 BBS가 있다. 이 BBS는 ‘Big Brothers & Big Sisters Movement’의 약자로 미국 네바다 주 장로교회에서 목사님과 법원에 다니는 청년들이 만든 단체다. 우리나라는 1980년까지 정부가 관리하는 반관반민 단체였으나 지금은 사단법인 ‘형제자매맺기운동’이 됐다. 필자는 전북의 김제와 부안에서 이 BBS를 설립해 많은 불우 청소년들에게 전도한 바 있다. 불우하고 불행한 사람에 장애인들도 포함돼 있다. 이렇듯 우리 목회자가 장애인으로 각종 선교 단체들을 만들고 협력하고 지원한다면 예수님께서 속히 재림하실 것으로 생각된다. 잘 아는 외국의 예화를 하나 들어본다. 어느 주일 아침, 한 흑인 소년이 예배를 드리려고 백인 교회의 문을 두드리니 안에서 “우리 교회는 흑인을 받지 않습니다”라고 했다. 이에 흑인 소년이 교회 문 앞에서 울고 있는데 예수님이 찾아오셔서 “아이야, 너는 왜 교회 앞에서 울고 있니?”라고 물으셨다. 이후 아이의 이야기를 들은 예수님은 “그렇구나, 나도 이 교회에 못들어 간단다”라고 말씀하셨다고 한다. 이 말은 그 교회 아니 오늘날 장애인들을 외면하는 교회 안에는 교회의 머리 되신 예수님도 없다라는 것이다.

4. 장애인 교회를 찾아 헌금 지원
물론 장애 성도 중에도 부자가 많이 있다. 그러나 보편적으로는 생활고 속에 육체적 장애로 고난 중에 있는 장애인들이 상상 외로 많이 살고 있다. 이들을 위해 전국 교회와 교단들이 장애인 주일을 정하고 매년 4월 20일 주간에는 교회에서 장애인 초청행사를 하는 것이 당연하며 이것이 상황적으로 어렵다면 헌금 지원도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된다. 내가 직접 장애인에게 복음을 전하는 일을 못한다면 저들 교회를 찾아 헌금함으로써 그 교회가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게 돕는 것도 전도 방법 중의 하나임은 분명하다.

5. 장애인 사역 기관에 동참
필자가 운영하는 장애인 활동지원사 교육원은 10년째 매주 50명에서 100명씩 비장애인들에게 장애인 이해, 장애와 인권, 활동지원사의 인권과 직업 윤리, 신체적·정신적 이해와 지원 케어 방법, 보조기 응용, 응급상황과 대처방법 등을 40∼50시간씩 교육해 현장에서 취업할 수 있게 도운다. 장애인에게는 케어를 제공하고 비장애인에게는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음을 하나님께 감사를 드린다.

장애인 선교와 전도 또는 일자리 창출 및 장애인 케어 문의: 010-5536-8882 (정상문 목사)

정상문 목사 경력
한국복지문화교육원장 및 장애인 활동지원사교육원장
수도국제대학원대학교 목회대학원장 및 국제개혁신학원 학장
굿피플장애인활동지원기관 대표
기독교개혁신문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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