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 교계 지도자들, 조력자살 합법화 반대 서한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인간 생명의 가치 불신하는 불평등한 사회 될 것”

▲스코틀랜드 에든버러.  ⓒUnsplash

▲스코틀랜드 에든버러. ⓒUnsplash

스코틀랜드에서 조력자살 합법화 개정안이 제출된 가운데, 의료계에 이어 교계 지도자들도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나섰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에 따르면, 스코틀랜드 연합자유교회 총회장인 앤드류 다우니(Andrew Downie) 목사와 스코틀랜드 자유교회 총회장인 밥 애크로이드(Bob Akroyd) 목사는 자치의회 의원들에게 “조력자살 합법화 법안을 지지하지 말아 달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129명 의원들 앞으로 보낸 서한에서 “제안된 법안에 대한 지지는 도덕적 선을 넘는 것이며, 스코틀랜드 사회가 모든 인간 생명의 고유한 가치에 대한 신뢰를 잃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스코틀랜드가 윤리적 황무지가 될 위험이 있다. 스코틀랜드 의회는 ‘모든 생명은 동등한 가치를 지닌다’는 점을 항상 붙들어야 한다”며 “조력자살 합법화는 일부 사람들에게 살아갈 가치가 없게 됐다는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는 성경의 창세기에 표시된 대로 모든 사람들이 하나님의 형상, 즉 모든 사람에 대한 하나님의 동등한 사랑을 반영하고 표현하는 형상으로 하나님에 의해 창조됐음을 믿는다. 결과적으로 모든 생명은 동등한 가치를 갖는다”고 했다.

아울러 “또한 우리는 문명화된 사회가 생존하려면 모든 사람들이 동등한 가치를 지닌다고 믿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스코틀랜드 의회가 도덕적인 선을 넘을 경우 그 결과가 어떠한지 아는 것이 중요하다. 사실상 모든 생명의 가치가 오직 유용성, 의미, 기쁨의 정도에 따라 등급이 매겨지는 불평등한 사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서한은 사람들이 의도적으로 삶을 끝내지 않고 최대한 편안하게 지낼 수 있도록 스코틀랜드 전역에 걸쳐 양질의 완화 및 호스피스 치료를 개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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