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청년다니엘기도회에서 간증
하나님을 ‘선물 주시는 분’으로만 생각
이익 생겨야 믿고, 나쁜 일 생기면 불신
모든 것 갖고도 부족함에 시달린 이유,
저와 세상 지으신 분 믿지 못했기 때문
어린아이처럼 나아갈 때 새롭게 하셔
시크릿 출신 가수 겸 배우 송지은이 이 시대 청년들의 치유와 회복을 꿈꾸는 연합기도회 ‘2024 청년다니엘기도회’ 2일차 간증자로 무대에 올랐다.
앞서 송지은은 다니엘기도회 공식 유튜브에서 환영인사를 통해 “올해 청년 여러분들과 다시 한 번 이렇게 뵙게 돼서 너무 기쁜 마음”이라며 “2024년 청년 다니엘기도회에서 우리 청년 여러분들 다같이 뜨겁게 예수님을 느끼고 돌아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한 바 있다.
23일 밤 ‘지은이 하나님’(시 100:3)이라는 제목으로 간증한 송지은은 “저는 무교인 집안에서 태어난 외동딸이었다. 근데 어머니는 제가 외로울까 봐 저를 동네 교회에 보내 주셨다. 당시 저는 하나님을 ‘선물을 주시는 분’, ‘착한 일을 하면 보상을 해 주시는 분’ 정도로 생각했다”며 “이후 중학교에 진학하고 학업이 바빠지고 학원도 다니면서 교회에 나가지 못하게 됐다. 대학 진학만을 목적으로 가지고 있었고, 갑자기 생각이 많아지더니 우울감에 빠졌고, 소망이 없어지면서 내 미래가 어두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이어 “머릿속에는 정말 수많은 물음표들이 뜨기 시작했다. 자연스럽게 녹아든 ‘사회가 정해준 성공’이라는 그 길을 향해서 걸어가는 제 모습이 왠지 모르게 허무하게 느껴졌었다”며 “행복했던 때가 언제였지 돌아보게 됐다. 교회에서 친구들이랑 찬양을 부르고 수련회 갔을 때가 가장 행복한 시절이었다. ‘나는 찬양하는 걸, 노래하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었구나’ 생각하게 돼서 가수의 꿈을 꾸게 됐다”고 했다.
송지은은 “막내 이모는 하나님을 굉장히 사랑하시는 분이셨다. 이모의 손에 이끌려서 몇 년 만에 다시 교회에 나가게 됐다. 교회 입구 그 계단 첫발을 내딛는데 알 수 없는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처음 보는 사람들 앞에서 엉엉 우는 게 너무 창피해서, 그대로 화장실로 뛰어 들어가서 혼자 통곡했다. 하나님의 위로하심이 느껴졌다. 그날부터 열심히 교회에 나가기 시작했다”고 했다.
송지은은 “그 무렵, 음악학원 선생님께서 저를 드라마 OST의 가창자로 추천을 해주시면서 고등학생의 나이로 회사 없이 앨범 녹음에 참여를 하게 됐다. 이를 계기로 많은 작곡가분들과 친분이 이어지면서 자연스럽게 가수가 되는 길이 열리고 또 연습생이 됐다. ‘하나님께서 선물을 주시나’라고 생각했다. ‘하나님께서 나한테 요만큼 주셨으니까 나도 하나님한테 무언가 드려야겠다’고 생각했다. 전형적인 ‘기브 앤 테이크’ 마인드였다. ‘예수님의 사람은 이런 사람이다’라는 걸 보여줘야겠다라는 나름의 큰 포부를 가지고 데뷔를 하게 됐다”고 했다.
이어 “해피엔딩이었으면 좋았겠지만, 결과는 그렇지 못했다. 사람들의 관심과 사랑에 점차 목말라지기 시작했다. 좋은 성과를 내고 있었지만, 제 마음은 이상하게 만족감과 평안함이 사라져만 갔다. 1등을 하고 난 다음에 숙소에 돌아와서 한없이 부족해 보이는 내 자신을 바라보면서 나 자신이 싫어지기까지 했던 것 같다”며 “저는 ‘저것도 원하는데, 왜 기도하는데 안 주세요?’라고 울며불며 떼를 썼다. 하나라도 이익이 생겨야지만 하나님을 믿을 힘이 생겼고, 나쁜 일들이 일어나면 하나님께서 나를 더 이상 사랑하지 않으신다고 생각했고, 급기야 ‘하나님, 계시기는 하세요?’라고 떼를 썼다”고 했다.
송지은은 “연예계 생활에 지쳐갈 때쯤, 애써 외면해 왔던 회사의 부조리한 행태들이 제 눈에 보이기 시작했다. 왜 그랬는지 정말 모르겠지만 정의감에 불타올라 회사와의 법적 분쟁을 스스로 선택하게 됐다. 연예계 공백기를 맞이하게 됐다. 생각할 시간이 많아지니 그것 또한 괴로웠다. 백수 같은 내 모습이 너무너무 부끄러웠다. 1등 크리스천이 아니고 창피한 자녀라고 생각이 들었고, 교회에 잘 나가지 않게 됐다. 그러다 어느 날 한 지인이 저에게 아침 예배를 나가자고 제안했다. 너무 고마웠다”고 했다.
송지은은 “인생은 어디로 흘러가서 어디로 마무리가 되는지, 삶의 목적에 대한 답변을 꼭 하나님께 직접 듣고 싶었다. 하나님과 교제한다는 건 도대체 어떤 걸까 너무 궁금했다. 솔직히 그때까지 성경을 한 번도 통으로 읽어 본 적 없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성경 한 권을 통째로 읽어 내려가기 시작했다. 성경이 낯설고 힘들었다. 지쳤지만, 도무지 답을 찾을 자신이 없어서 계속 읽어 나갔다”고 했다.
또 “그러다 시편 차례가 되고, 읽으면서 놀랐다. ‘착한 아이 콤플렉스’가 있었는데, 시편은 너무 솔직하고 시원했다. 하나님 앞에 포장이 전혀 없었다. ‘가짜 기도를 올려드리지 말고 진짜 나의 모습으로 솔직한 기도를 올려드리자’ 결심하게 됐다”며 “그리고 요한복음을 읽게 됐다. 말씀은 곧 하나님이라 했다. ‘내 질문에 답이 다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성경 읽는 것에 가속도가 붙기 시작했다. 마지막 지푸라기라고 생각하고 읽었던 그 성경 안에 제 질문의 모든 답이 다 있었다”고 했다.
송지은은 “하나님과 말씀으로 뜨겁게 만났다”며 “제가 모든 걸 가지고 있으면서도 부족함에 시달렸던 이유는, 저를 지으신 분이 세상을 만드시고 또 저를 만드셨단 사실을 믿지 못했고, 제가 얼마나 특별하고 소중한 존재인지 인지하지 못했고, 제 삶의 주인이신 하나님의 인도하심 없이 제 힘으로만 잘 살려고 노력했기 때문이었다”고 고백했다.
이날 송지은은 연인이자 예비 남편으로 유튜브 위라클을 운영하고 있는 박위도 그녀를 응원하기 위해 기도회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박위에 대해 언급한 송지은은 “오빠랑 연애를 하면서 하나님에 대해서도 더 많이 묵상하게 된다. 저는 정말 극내향형인 사람인데, 오빠를 사랑하게 되면서 성향을 거슬러가면서 피곤함을 무릅쓰고 밖에 나가게 됐다. 사랑이란 이런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이어 “신앙 안에서 가장 가까운 오빠와 매일 예수님에 대해서 나누고, 또 하나님이 지으신 서로를 존중하고 또 인정해 주면서 지지해 주다 보니, 물리적으로 박위·송지은 두 사람이지만 한 나라인 것처럼 느껴졌다. 한 사람은 약하지만 한 나라는 강하다”며 “공동체가 결국은 작은 교회가 된다”고 했다.
송지은은 “저뿐만 아니라 여기 계신 모든 분들이 하나님을 따라서 사는 거룩한 삶,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고 말씀하신 하나님의 말씀대로 어딜 가든 화평케 하는 자, 그리고 사람을 모이게 하는 자들이 되셨으면 좋겠다”며 “행복한 하나님 나라에 오고 싶어하는 많은 사람을 초청하는 분들이 저와 여러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또 “우리는 낙심하지 않아도 된다. 우리의 정체성이 하나님의 자녀다. 하나님은 절대 변하지 않으신다. 하나님은 우리가 어떤 모습이든지 우리를 끝까지 사랑하시는 분”이라며 “솔직하게 하나님 앞에 나아가시기를 바란다. 하나님 앞에 어린아이와 같은 모습으로 나아갔을 때, 하나님께서 나를 고쳐주시고 새롭게 하실 줄로 믿는다”고 했다.
끝으로 “이 시대를 살아가는 한 청년으로서 하나님 나라의 미래인 여러분과 또 저를 위해서 계속 기도할 것”이라며 “말씀을 눈으로 읽고 귀로만 듣는 것이 아니라, 삶으로 살아내는 삶을 살도록 노력하겠다. 앞으로 서로의 페이스 메이커가 되는 공동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공동체, 세상도 인정할 수밖에 없는 크리스천으로 살아가시기를 기도하겠다. 하나님께 영광 돌리며 이 시간을 마치도록 하겠다”고 했다.
한편 22일부터 26일까지 매일 저녁 서울 오륜교회(담임 김은호 목사)에서 진행되는 2024 청년다니엘기도회는 이 시대 청년들의 치유와 회복을 꿈꾸는 연합기도회로, “성령의 강력한 임재가 있는 예배, 온전한 치유와 변화가 있는 회복, 교단과 교파를 초월한 연합”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있다. 첫날에는 이정규 목사, 둘째 날에는 송지은이 강사로 나섰으며, 이후 박광리 목사, 주성하 목사, 셀러브리티 하준파파가 차례로 강사로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