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논란을 일으킨 유튜버가 인천 영종 국제도시에 이슬람교 사원을 건립하려던 계획이 무산됐다.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땅주인이 계약을 해지하기로 했다는 후문이다. 그러나 그는 계약 취소가 알려진 후 며칠이 지나도록 후원을 요청했던 글을 내리지 않고 있다.
구독자 550만 명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한국인 유튜버 다우드킴은 앞서 여러 차례 이슬람 사원 건립 계획을 주장한 바 있다. 그는 성폭행 미수, 욕설 등 바르지 않은 행실로 논란이 돼 왔다.
그가 모스크 건립 계획을 밝히며 기부를 요청한 일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 2023년 4월과 11월에 개인 계좌번호를 페이스북 등에 공유하며 한국에 모스크를 지을 것이라 주장한 바 있다. 그러던 중 최근 인천의 한 부지를 계약 체결했다며 계약서 사진과 함께 또다시 기부를 요청했던 것.
그러나 인천 부지 계약과 관련해, 관할 지자체 중구 관계자는 “도로 여건이 좋지 않아 건축 허가가 승인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며 “건축 허가 신청이 들어오면 주민들의 갈등이 예상되는 만큼 종합적으로 검토해 승인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결국 계약은 해지됐다. 20일 여러 언론 보도에 따르면, 땅주인 A씨는 “다음 주 초쯤 중구 운북동 572의 217번지 일대 238.1㎡ 토지 매매 계약을 해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계약 당사자 중 한쪽에 계약 해지를 요구하는 경우 계약금 배액을 배상해야 하지만, 이번 건은 합의 내용에 따라 배액 배상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계약이 취소된 것으로 알려진 이후에도, 다우드킴은 유튜브 커뮤니티에 업로드한 계약서 사진과 개인 페이팔 계좌를 여전히 내리지 않고 있다. 이에 다수의 네티즌들은 그가 받은 기부금 사용에 대해 불투명성 우려를 표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동의 없는 이슬람 사원 건축 시도”라며 “전 세계적 사기가 되는 것이 아닐까 염려된다. 기부금품법 위반에 해당될 수 있다. 세무조사와 관련해, 수사기관이 움직여야 2차 가해와 불법 행동을 막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의견을 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