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이슬람사원 계획 논란’ 유튜버, ‘부지 계약 취소’ 보도 후에도 기부 요청 글 그대로

김신의 기자  sukim@chtoday.co.kr   |  
▲유튜버 다우드킴은 20일 해당 계약이 취소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계약이 체결됐다는 내용과 함께 후원을 요청하는 계좌번호를 담은 글을 24일 현재까지 내리지 않고 있다. ⓒ다우드킴 유튜브 커뮤니티 화면 캡쳐
▲유튜버 다우드킴은 20일 해당 계약이 취소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계약이 체결됐다는 내용과 함께 후원을 요청하는 계좌번호를 담은 글을 24일 현재까지 내리지 않고 있다. ⓒ다우드킴 유튜브 커뮤니티 화면 캡쳐

각종 논란을 일으킨 유튜버가 인천 영종 국제도시에 이슬람교 사원을 건립하려던 계획이 무산됐다.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땅주인이 계약을 해지하기로 했다는 후문이다. 그러나 그는 계약 취소가 알려진 후 며칠이 지나도록 후원을 요청했던 글을 내리지 않고 있다.

구독자 550만 명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한국인 유튜버 다우드킴은 앞서 여러 차례 이슬람 사원 건립 계획을 주장한 바 있다. 그는 성폭행 미수, 욕설 등 바르지 않은 행실로 논란이 돼 왔다.

그가 모스크 건립 계획을 밝히며 기부를 요청한 일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 2023년 4월과 11월에 개인 계좌번호를 페이스북 등에 공유하며 한국에 모스크를 지을 것이라 주장한 바 있다. 그러던 중 최근 인천의 한 부지를 계약 체결했다며 계약서 사진과 함께 또다시 기부를 요청했던 것.

▲과거에도 모스크를 짓겠다며 개인 계좌로 후원을 요청했던 유튜버 다우드킴. ⓒ다우드킴 공식 SNS
▲과거에도 모스크를 짓겠다며 개인 계좌로 후원을 요청했던 유튜버 다우드킴. ⓒ다우드킴 공식 SNS

그러나 인천 부지 계약과 관련해, 관할 지자체 중구 관계자는 “도로 여건이 좋지 않아 건축 허가가 승인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며 “건축 허가 신청이 들어오면 주민들의 갈등이 예상되는 만큼 종합적으로 검토해 승인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결국 계약은 해지됐다. 20일 여러 언론 보도에 따르면, 땅주인 A씨는 “다음 주 초쯤 중구 운북동 572의 217번지 일대 238.1㎡ 토지 매매 계약을 해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계약 당사자 중 한쪽에 계약 해지를 요구하는 경우 계약금 배액을 배상해야 하지만, 이번 건은 합의 내용에 따라 배액 배상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계약이 취소된 것으로 알려진 이후에도, 다우드킴은 유튜브 커뮤니티에 업로드한 계약서 사진과 개인 페이팔 계좌를 여전히 내리지 않고 있다. 이에 다수의 네티즌들은 그가 받은 기부금 사용에 대해 불투명성 우려를 표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동의 없는 이슬람 사원 건축 시도”라며 “전 세계적 사기가 되는 것이 아닐까 염려된다. 기부금품법 위반에 해당될 수 있다. 세무조사와 관련해, 수사기관이 움직여야 2차 가해와 불법 행동을 막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의견을 전하기도 했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많이 본 뉴스

123 신앙과 삶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한덕수 총리 대통령 후보 추대 국민운동본부’

한국교회 장로 1만 2천 명 “한덕수로 빅텐트를”

‘한덕수 총리 대통령 후보 추대 국민운동본부’(상임 추대위원장 김춘규)가 29일 오전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한국교회 장로 1만 2천 명 한덕수 총리 대통령 후보 추대 및 단일화 촉구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지금 대한민국은 위기다. 대외…

김문수 한덕수

종교·시민단체 연합, “김문수 지지 및 한덕수와 연대” 촉구

대한민국 종교 및 시민단체 연합 일동이 28일 오후 국회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조기 대선에서 김문수 전 장관 지지 및 한덕수 총리와의 연대 촉구를 표명했다. 이들은 “김문수는 단순한 정치인이 아니다. 그는 노동자의 땀을 기억하는 정치인이다. …

조선 근대화 서울 장터 시장 선혜창 선교 내한 선교사 140주년

내한 선교사들, 당시 조선 사회 얼마나 변화시켰나

19세기 말 선교사 기독교 전파 신앙, 한국 개화 동력이자 주체 ‘하나의 새로운 사회’ 형성시켜 복음 전하자, 자연스럽게 변화 1884년 9월 알렌 의사의 내한 이후 1985년까지 100년간 내한한 선교사 총 수는 약 3천여 명으로 파악된다(기독교역사연구소 조사). 내한 …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