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살해 및 구금
▲울고 있는 나이지리아 여성의 모습(위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직접적 관련이 없음). ⓒ한국오픈도어
각종 무장단체의 범죄가 끊이지 않는 나이지리아에서 올해 1분기에 최소 2,583명이 살해되고 2,164명이 납치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 매체인 일간 데일리트러스트가 보안컨설팅업체의 1/4분기 살해·납치 사건 현황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나이지리아에서 하루 평균 28명이 살해당하고 24명이 납치된 것으로 집계됐다. 북·중부에서 살해된 사람이 2,070명으로 전체의 80%를 차지했고, 납치 피해자는 북서부가 1,297명으로 가장 많았다.

매체는 “북·중부의 사망자 대부분은 ‘도적’으로 불리는 무장단체와 이슬람 무장단체의 공격, 무슬림 유목민과 기독교인 농민 부족의 유혈 충돌 등에 따른 것”이라고 전했다.

나이지리아 동북부에서는 2014년 치복 공립학교 여학생들 270여 명을 납치한 보코하람을 비롯해 이슬람국가서아프리카지부(ISWAP) 등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가 10년 넘게 활동하고 있다.

나이지리아 아남브라에 본부를 둔 ‘시민 자유와 법치를 위한 국제사회(Intersociety)’는 지난 2월, 2023년 1월부터 1년 동안 나이지리아 전역에서 최소 8,222명의 기독교인들이 목숨을 잃었다고 보고한 바 있다.

이 통계 데이터는 높은 신뢰성을 갖는 언론 보도, 정부 보고서, 국제 인권 단체 보고서 및 목격자 증언을 기반으로 수집됐다. 이에 따르면, 기독교인 사망자 수는 베누에주가 1,450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플래토주가 1,400명, 카두나와 니제르주도 각각 822명과 730명이었다. 이외에도 전국적으로 8,400명 이상의 기독교인들이 납치됐으며, 그 중 상당수가 살아돌아오지 못했다.

뿐만 아니라 2023년에만 500개, 2009년 이후 총 18,500개의 교회가 테러를 당했다.

지난해 5월 취임한 볼라 티누부 대통령은 폭력 사태 종식을 강조했으나, 살해·납치 사건이 잇따르면서 치안 불안은 여전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