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책 중 하나로 알려진 이집트 성경 사본이 런던 경매에 나온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에 따르면, 베드로전서와 요나서의 가장 오래된 버전이 포함된 쇼엔(Schoyen) 컬렉션 사본이 오는 6월 런던에서 열리는 크리스티 경매를 앞두고 파리에 도착했다.
약 104쪽 분량의 이 크로스비-쇼엔 사본(약 51억 상당)은 이집트 북부의 한 수도원의 서기관이 40년에 걸쳐 쓴 것으로 플렉시글라스에 보존돼 있다. 베드로서와 요나서 일부로 구성돼 있으며, 개인이 소유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책으로 알려져 있다.
쇼엔 컬렉션은 마틴 쇼엔(Martin Schoyen)의 작품으로, 그의 컬렉션은 현재 성경과 관련된 400개 사본을 포함해 총 20,000개 사본으로 구성돼 있다. 80대가 된 그는 가장 중요한 유물을 비롯한 일부 컬렉션을 판매하기로 결정했다.
크리스티의 중세 및 르네상스 필사본 수석 전문가인 유지니오 도나도니(Eugenio Donadoni)는 “이것은 해당 분야에서 크리스티가 진행한 가장 중요한 경매 중 하나”라며 “이는 우리가 기독교 역사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시금석”이라고 강조했다.
도나도니는 “사본을 보면 그들이 기독교인으로서 (이 땅에) 발을 디디고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들은 여전히 유대 전통에 스며들어 있고 새로운 종교를 형상하고 있다”고 했다. 또 “이 사본은 서기 250~350년 경 기록된 것으로, 파피루스 두루마리가 사본 형식으로 바뀌기 시작하는 전환기가 바로 그 시기”라고 강조했다.
해당 코덱스는 파리 전시를 거쳐 오는 6월 11일 런던에서 경매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