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전 장관 기도후원회 열어… “국민 더 살피고 보듬겠다”

송경호 기자  7twins@naver.com   |  

교계 지도자 200여 명, 인천 청운교회서 첫 기도회

원 전 장관 “기대에 미치지 못해 죄송
믿음 약해지지 않고 더 무릎 꿇겠다”
지도자들 “하나님 정의 반드시 실현”
박정희의 ‘신앙전력화’ 편액 선물도

▲25일 오전 6시 인천시 계양구 청운교회에서 열린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국민의힘)을 위한 기도후원회 조찬기도회에서 참석자들이 기도하고 있다.

▲25일 오전 6시 인천시 계양구 청운교회에서 열린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국민의힘)을 위한 기도후원회 조찬기도회에서 참석자들이 기도하고 있다.

▲원희룡 전 장관과 아내 강윤형 권사(온누리교회)가 기도하고 있다.

▲원희룡 전 장관과 아내 강윤형 권사(온누리교회)가 기도하고 있다.

4.10 총선에서 야당 이재명 당대표와 함께 인천 계양을 후보로 나섰다가 낙선했던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국민의힘)을 위한 기도후원회 조찬기도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 참여한 기독교계 지도자들은 향후 국가와 국민, 교회와 성도를 위한 구국 중보 기도를 전국적으로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원 전 장관 기도후원회의 첫 번째 조찬기도회이기도 한 이번 모임은 지난 4월 25일(목) 오전 6시 인천시 계양구 청운교회(담임 강대석 목사)에서 열렸다. 이른 시간임에도 200명이 넘는 교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원 장관은 아내 강윤형 권사(온누리교회)와 직접 함께했다.

살인적인 총선 일정을 소화한 탓에 지친 기색이 역력했던 원희룡 전 장관은 눈가에 생긴 급성 염증으로 불가피하게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예배를 드렸다. 그는 “기대에 미치지 못해 죄송하다”면서도 “믿음이 약해지지 않고 더 집중하고 무릎을 꿇겠다”고 다짐했고, 교계 지도자들은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청운교회 담임 강대석 목사는 “한국교회 강단이 깨어나야 한다. 세상에 교회법에 반하는 일이 얼마나 많이 일어나고 있는가. 우리 안에서만 외칠 것이 아니라 성도들에게 오히려 올바른 정치를 말해야 한다”고 밝혔다.

나눔과기쁨 이사장 나영수 목사는 “보수우파들이 선거전에 부족한 면이 있지만, 이렇게 함께 모여 국가와 교회의 미래를 도모하고 새로운 승리를 다짐하는 것은 뜻깊은 일”이라며 “지난 대선·총선과 같이 순수 보수우파 시민들의 결집을 위해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강릉CBS 방송사 설립 이사장 황학수 장로는 “200석이 무너졌다면 자유민주주의가 무너지고, 교회에서 예배드리기도 힘든 순간이 왔을 것”이라며 “하나님께서 이를 지켜주셨고, 그 중심에 원희룡 전 장관이 있었다. 한국교회가 앞으로 강단에서 더욱 힘 있게 정의를 선포하자”고 독려했다.

이 같은 격려와 기도에 원희룡 전 장관은 “선거 기간 힘든 일이 많았지만, 여러분의 중보기도 덕에 완주할 수 있었다”며 “기쁨의 환호성을 나누고 싶었는데,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나라가 더 어려워질 것 같아 죄송하다”고 말했다.

▲기도후원회는 이날 원 전 장관에게 박정희 전 대통령이 직접 쓴 ‘신앙전력화’ 편액을 선물했다.

▲기도후원회는 이날 원 전 장관에게 박정희 전 대통령이 직접 쓴 ‘신앙전력화’ 편액을 선물했다.

▲교계 지도자들이 원희룡 전 장관 내외에게 안수기도하고 있다.

▲교계 지도자들이 원희룡 전 장관 내외에게 안수기도하고 있다.

원 전 장관은 하지만 “우리가 세운 목표를 당장 하나님께서 주시지 않는다고 해서 믿음이 약해지면 안 된다. 더 집중하고 더 무릎을 꿇겠다”며 “어려운 국민들을 더욱 살피고, 서로를 보듬는 아름다운 사회,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행복한 사회를 만들도록 더 열심히 하겠다. 더 낮은 자리에서 궂은일을 돌보며 나아가겠다”고 다짐했다.

기도후원회는 이날 원 전 장관에게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이 직접 쓴 ‘신앙전력화’ 편액을 선물했다. 후원회는 이 편액에 대해 박 전 대통령이 생전 고 한경직 목사에게 선물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교계 지도자들은 원 전 장관 내외에게 안수기도했다.

앞선 예배에서 설교한 순복음부평교회 장희열 목사는 하나님께서 택하신 지도자 다윗의 신앙과 인성, 지도력과 정치신념을 강조하며 “한국교회가 다윗 왕과 같은 지도자를 배출하는 데 최선을 다하자”고 말했다.

서울특별시교회총연합회(서교총)·서울특별시조찬기도회 사무총장 박원영 목사는 “이번 선거의 결과는 끝이 아니라, 하나님의 역사 가운데 이 시대에 주신 숙제”라며 “오히려 이 시대를 위한 기독교의 역할이 더 막중해졌다. 믿음과 국민 사랑의 마음, 훌륭한 정치 신념을 가진 원 전 장관은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지도자다. 반드시 하나님의 정의를 마음껏 실현할 때가 올 것”이라고 밝혔다.

▲(왼쪽에서 두 번째부터 순서대로) 나눔과기쁨 이사장 나영수 목사,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과 아내 강윤형 권사, 서울특별시교회총연합회·서울특별시조찬기도회 사무총장 박원영 목사.

▲(왼쪽에서 두 번째부터 순서대로) 나눔과기쁨 이사장 나영수 목사,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과 아내 강윤형 권사, 서울특별시교회총연합회·서울특별시조찬기도회 사무총장 박원영 목사.

이번 원희룡 전 장관의 기도후원회에는 서울시특별시교회총연합회, 서울특별시조찬기도회, 한국교회조찬기도운동본부, 대통령RePark리더십연구소, 국가비상긴급기도운동본부, 인천지역애국목회자동지회, 대한민국애국목회자협의회 등이 힘을 모았다.

이날 모임에는 발언자들 외에도 원 전 장관과 인천 계양을 후보로 당내 경쟁을 펼쳤던 윤형선 집사(계양속편한내과 원장)를 비롯해, 유도조 장로(계산교회), 최상윤 목사(서울예광교회), 박상철 목사(인천효성교회), 권태섭 목사(새하늘교회), 양승보 목사(인천은빛장로교회), 최공열 장로(늘푸른교회), 황남길 목사(목양제일교회) 등이 함께했다.

한편 주최측은 제3회 서울특별시조찬기도회가 오는 5월 31일(금) 오전 7시 서울시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국민의힘)을 위한 기도후원회 첫 번째 조찬기도회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국민의힘)을 위한 기도후원회 첫 번째 조찬기도회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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