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D.C.서 네 번째 ‘순교자들을 위한 행진’
종교 자유 운동가들이 미국인들에게 “신앙 때문에 박해나 죽음에 직면한 국가에 살고 있는 기독교인들에게서 배우고,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예수를 따르려는 의지를 가질 것”을 독려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박해받는 기독교인들과 연대하기 위한 ‘순교자들을 위한 행진’ 4번째 연례 집회가 지난 4월 27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D.C.의 내셔널몰에서 열렸다. 예배 찬양과 종교 자유 운동가들의 강연으로 구성된 행사가 끝나자, 수십 명의 참가자들이 성경 박물관을 향해 거리를 행진했다.
‘순교자들을 위하여’(For the Martyrs) 창립자인 지아 차콘(Gia Chacón)은 행사 시작 직전 CP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정말 기대하는 것은 얼마나 많은 교단의 기독교인들이 함께 모이는가 하는 점이다. 이는 복음주의자나 침례교인들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주님으로 고백하는 모든 이들을 위한 행사이며, 그것이 우리가 가장 기대하는 바”라고 했다.
그녀는 “기독교 박해는 인권 문제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몸으로서 함께 모여 기도할 뿐 아니라, 이번 위기를 인권 투쟁의 최전선에 두고 미 정부에 필요한 조치를 촉구하길 원한다”며 “우리는 기도로 전 세계 기독교인들을 보호하고 있다. 순교자들을 위한 행진의 영적 요소를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 그리스도인들이 한목소리로 기도하고 인간의 존엄성을 높이고 인권을 수호할 때, 그것은 매우 강력하다”고 했다.
이어 “순교자를 위한 행진은 종교의 자유와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 때문에 고통받고 있는 우리 형제·자매들의 보호를 옹호하는 한 가지 방법으로서, 중동 전역에서 기독교인들은 신앙 때문에 매일 고통을 받고 있으며 목숨을 버리는 것은 흔한 일이지 드문 일이 아니”라고 했다.
차콘은 “2020년 첫 행진이 열린 이후 박해는 기독교인들이 1억 명 늘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3억 6,500만 명 이상의 기독교인들이 그리스도에 대한 신앙 때문에 박해를 받고 있다”며 “여기 미국에는 그러한 증인이 필요하다. 우리에게는 목숨을 버리고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예수님을 따르기 위한 용기가 필요하다”고 했다.
또 다른 기독교인 연사이자 언론인인 크리스티안 트리미노(Christian Trimino)는 2016년 쿠바 독재 정권을 방문한 후 인생에 대한 자신의 관점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설명했다. 그녀는 “이 사람(쿠바의 기독교인)들은 너무나 기쁨을 누리고 있다. 아름다운 건축물, 클래식 자동차, 놀라운 음식은 없었지만, 힘든 생활 조건에도 불구하고 모두 너무나 행복해하고 있었다”고 했다.
그녀는 “지금 우리는 미국을 다른 많은 나라들과 대조하는 세상에 살고 있다. 실제로 서구문화를 볼 때 마음에 떠오르는 단어는 ‘편안함’이다. 그러나 예수를 믿는다는 말 때문에, 말 그대로 죽임을 당하기도 하고 집에서 쫓겨나는 사람들이 있다. 자신의 나라에서 쫓겨나는 사람들이 있다. 예수님께 대적하는 것을 원하지 않기 때문에 고문을 받고 가족들과 헤어지는 사람들이 있다”고 했다.
트리미노는 “예수님과 진정한 관계를 맺고 있는, 전 세계에서 박해받고 있는 우리 형제·자매들로부터 교훈을 얻을 수 있다”며 이 사람들이 어떻게 ‘내 집, 내 사업, 내 평판, 내 돈, 내 아내, 내 남편을 하나님께서 다 가져가실 수 있다’는 철학을 채택했는지 자세히 설명했다.
또 “우리가 미국에서 누리고 있는 자유를 잘 누리고 감사하며 이를 잘 관리할 뿐 아니라, 우리의 자유를 사용해 이 같은 행사에 참석할 수 있게 된 것을 감사해야 한다. 또 지아가 시작한 것과 같은 조직을 만들고, 실제로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내며 수호하고 싸우며, ‘예수님, 전 세계에 세계적인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이 시간, 이 장소에 우리를 두시고 이러한 기회를 허락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기도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