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성공회 성직자, 동성커플 축복 결정 반발해 교단 탈퇴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대주교에게서 만족스러운 답변 얻지 못해”

▲리코 타이스  목사.

▲리코 타이스 목사.

영국성공회가 동성커플을 축복하기로 한 결정에 대해, 한 성직자가 반발하며 교단을 떠났다.

성경을 심도 있게 공부하는 사역단체 ‘기독교 탐사 사역’(Christianity Explored Ministry, CEM) 공동 설립자인 리코 타이스(Rico Tice)는 최근 ‘에반젤리칼 나우’와의 인터뷰에서 “‘(동성커플을 축복하는 내용의) 사랑과 신앙의 기도문’에 대한 복음주의자들의 우려와 관련, 저스틴 웰비 캔터베리대주교에게 만족스러운 답변을 얻지 못해 교단을 떠났다”고 밝혔다.

타이스는 “우리는 대주교에게 성경의 가치에 반대되는 문화적 가치의 영향력에 저항할 것을 요청했다. 이는 다른 교파의 정통 신자들과 동역하는 우리의 능력에 해를 끼치기 때문이다. 그들이 어떻게 우리를 믿을 수 있겠는가? (그러나) 대주교에게 실질적 응답은 없었고, 그것이 내가 교단을 떠나기로 결정한 중요한 순간이었다”고 했다.

타이스는 계속 복음주의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는 故 존 스토트 목사가 시무했던 런던 랭햄 플레이스 소재 ‘올 소울스 교회’(All Souls Church)에서 부목사로 수 년을 지내고, 현재는 일링에 있는 국제장로교회(IPC)에서 예배를 드리고 있다. 또 영국 CEM 전체 책임자로서 세계 각지의 선교대회나 전도집회에서 주강사로 활동 중이다. 

그는 영국성공회에서 계속 설교할 수 있는 허가를 얻긴 했으나, 특히 회개 설교와 관련해 더 이상 성경적 정통성을 확증하지 않는 교회로부터 분명한 분리를 보여 주는 것이 필수적이라는 입장이다. 

영국성공회에 다시 합류할 수 있는지에 대해 그는 “(교단이) 현 방향을 유지하는 한 돌아갈 생각은 없을 것”이라며 “어떤 의미에서 난 결코 떠나지 않았다. 왜냐하면 나 스스로 요람에서 무덤까지 성공회 신자로 생각하고, 세계성공회 남반구 모델에 깊이 헌신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슬픈 사실은 영국성공회가 성공회를 떠났다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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