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각에서 단월드와 하이브 사이의 연관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하이브 소속 그룹 방탄소년단(BTS) 측과 단월드 양측이 이를 부정하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단월드는 3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단월드 공식 입장 [1편]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업로드 했다. 단월드는 “연예기획사 하이브와 어도어 민희진 대표의 진실 공방이 이어지고 있는 지금, 뜬금없이 명상기업 단월드 연루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며 “하이브 대표와 방탄소년단 가수들 모두 단월드 회원이 아니다. 단월드와 하이브, 방탄소년단 가수들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했다.
또 단월드는 “악의적으로 단월드를 모함하는 무분별한 가짜뉴스를 유포하여 명예훼손, 업무방해, 경제적 손실을 입히는 행위에 대해 강력한 법적조치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사이비 종교 의혹에 대해 “단월드는 종교가 아니라 기업“이라며 “단월드가 이윤 창출에만 집중하는 기업이었다면 지금의 종교성 시비와 루머는 벗어날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단월드의 설립이념은 홍익인간 이화 세계다. 홍익인간에 기반한 ‘나와 민족과 인류를 살리는 길’은 단월드의 변하지 않는 신념이자 꿈”이라고 했다.
단월드는 영상에서 88서울 올림픽을 앞두고 단군성전 건립을 계획했지만, 종교계의 반대로 무산된 사건을 계기로 민족정신광복국민운동본부를 발족한 일, 국조단군 숭봉대회를 개최한 일, IMF 당시 통일기원 국조단군상 건립 운동을 진행해 369기의 단군상을 전국에 세운 일 등을 소개했다.
이어 “그러나 얼마 되지 않아 몰지각한 종교인들에 의해 70여기의 단군상이 크게 훼손되는 사건이 일어났다. 이때 일부 종교인들과의 마찰에서 시작되고 만들어진 것이 단월드 사이비 종교 논란과 조직적이고 의도적인 가짜 안티 뉴스”라고 주장하며 ‘단군상 철거 그 시대적 사명’이라고 적힌 사진을 첨부했다.
단월드가 영상에 첨부한 사진은 2006년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 단군상 문제대책위원회가 만든 CD영상자료 표지다. 당시 한기총은 홍익문화운동연합, 단월드, 선불교 등 단군상을 세운 단체들의 내부 구조 및 관계성을 설명하는 한편, 단월드의 대표인 이승헌 씨가 자신의 저서를 통해 “예수님은 진짜인가?”, “기독교인들이 단군이 진짜인지 가짜인지를 논하는 것은 세를 들어 사는 사람이 집주인을 협박하는 것이나 다름 없다”고 한 것을 지적했다.
또 당시 한기총은 “이 씨는 단군이 숭배해야 할 대상이라 하며 단군상 참배를 주장하고 있다”며 “이들 집단은 이러한 종교성을 배경으로 1998년 전국의 공공시설에 합성수지로 만든 우상을 세웠을 뿐만 아니라 예수님을 능멸하고 기독교를 조롱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단월드는 2009년 미국에서 있었던, 단월드(미국명 단요가)를 대상으로 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도 언급했다. 단월드는 해당 소송이 결국 기각됐음을 밝혔다.
단월드는 또 영상에서 “건강을 위한 수련 프로그램이 선도 명상으로부터 나왔고, 수련을 하다 보면 건강은 물론 선도문화와 민족정신을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며 자신들이 “개천절을 국민 축제로 만들어가는 K스피릿 운동의 주역”이라고도 주장했다. 또 단월드의 K명상이 유사과학이라는 주장도 ‘선동’이라며 “K명상은 뇌에 기반한 선도명상 수련이다. 단월드는 뇌 활용 원천기술을 연구 개발하는 한국뇌과학연구원과 협약하여 논문 공동 진행, 연구과제 제안 등을 해오고 있다”고 했다.
이밖에 방탄소년단(BTS) 및 뉴진스에 대해 “국위를 선양한 방탄소년단 여러분과 지금도 K-POP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뉴진스를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어른들의 무분별한 싸움에 아이돌 스타들이 상처 입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도 언급했다.
하이브 측은 BTS 팬 소통 플랫폼 위버스를 통해 “아티스트를 향한 악의적인 비방과 루머 조성, 허위사실 유포, 무분별한 모욕, 조롱이 도를 넘고 있다”며 “권익 침해 사항에 관해선 법적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이브 소속 그룹 방탄소년단(BTS) 측은 2일 “최근 방탄소년단의 명예를 훼손하고 음해하려는 사재기 마케팅, 콘셉트 도용, 단월드 연관설, 사이비 의혹 등은 사실이 아님을 명확히 말씀드린다”며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에 해당하는 다수 게시물을 취합해 이날 수사기관에 1차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전했다. 고소 대상에는 조직적으로 작성·삭제가 이뤄졌거나 계정이 폭파된 게시물도 포함됐다.
한편 단월드는 오는 4일 공식 입장 2편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