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S ‘내가 매일 기쁘게’서 간증
결혼을 간절히 원하는 솔로 남녀들이 모여 사랑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극사실주의 데이팅 프로그램 ‘나는 솔로’ 2기 출연자로 결혼에 골인한 영숙(박정은)-영수(육승준) 부부가 얼마 전 CTS기독교TV ‘내가 매일 기쁘게’에서 간증했다.
‘나는 솔로’ 2기에서 영숙으로 출연했던 박정은 씨는 “첫인상에 마음에 드는 분은 영수 오빠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첫 데이트 나갔을 때 너무 잘 맞아서 게임 끝이라 생각했다”고 했다. 2기 영수로 출연했던 육승준 씨도 “첫눈에 반한다는 게, 진짜 좀 과장해서 얘기하면 빛이 나는 그런 걸 느꼈다”고 했다.
박 씨는 “직장 들어가고 나서부터 새로운 사람을 만날 기회가 많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었다. 전 결혼을 진짜 빨리 하고 싶었다. 24세부터 결혼할 마음의 준비가 돼 있는데, 사람을 안 주셔서 계속 기도했다. 제 마지노선은 29세라고, 그 전에 안 주시면 결혼 안 하겠다고 이렇게까지 했다”며 “29세가 되니 마음이 조급해 가지고 결혼정보회사도 찾아보고, 소개팅 어플, 크리스천 소개팅 어플 등 수단과 방법을 다 찾았다”고 했다.
이어 “제가 세워 놓은 인생의 플랜 안에 하나님이 때맞춰 역사하셔야 한다는, 주도권이 제게 있다는 생각이 들면서, 어느 순간 기도가 잘못됐었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하나님이 정하신 때 하겠다고 했다. 알아보던 것 다 내려놓고 회사를 열심히 다녔다”며 “그러던 와중에 회사 과장님이 이런 프로그램이 있는데 지원을 해 보라고 얘기하셔서 별 기대 없이 했다”고 했다.
육 씨는 “저는 작가님이 SNS 다이렉트 메시지로 메시지를 주셨다. 제가 저를 왜 섭외하신 거냐고 여쭤볼 정도였다. 신종 보이스피싱이라는 의심이 들어서 2-3일 연락 안 하다가, 친한 동생이 방송국 PD로 있는데 저한테 ‘밑져야 본전이고 사전 미팅이 있으면 해 보라’고 해서 미팅을 하고 촬영하게 됐다”고 했다.
박 씨는 “어느 순간부터 둘한테 좀 집중이 되긴 했다. 11시인가 숙소 퇴실해야 되는데 숙소가 지저분한 상태였다. 6시쯤 일찍 눈이 떠져서 ‘정리해야 되는데’ 생각하고 있는데 밖에 소리가 났다. 나갔더니 남편이 설거지를 하고 있었다. 그래서 저도 기다렸다는 듯 같이 설거지를 하며 이런저런 얘기를 했다. 아무도 안 계셨고, 오프 더 레코드라 생각하고 엄청 얘기를 많이 했다. 좋아하는 찬양, 제이어스, 대화했는데, 그게 나중에 유튜브 비하인드 영상처럼 올라와서 ‘이게 뭐야’ 싶었다”고 했다.
육 씨는 “저도 다시 생각해보면 그때 무슨 용기였는지 잘 모르겠는데, 최종 선택하는 날 아침, 아내가 저한테 물어봤었다. ‘무슨 멘트 날릴 거야’ 이렇게 얘기를 하는데, 부끄러운 얘기지만 제가 암송하고 있는 성경 구절이 많지는 않은데, 그 와중에 하나님께서 그 말씀을 딱 주셨다. ‘이거는 찐이다. 이건 진짜다. 이 말을 해야겠다’ 그런 생각밖에 안 들어서 나가서 말씀을 얘기했다. 그랬더니 아내가 좋아하는 말씀이어서 울컥하면서 너무 감동받았다”고 했다. 당시 육 씨는 “나의 사랑 나의 어여쁜 자야 일어나서 함께 가자”는 아가서 말씀을 전했다고 한다.
박 씨는 “진짜 촬영하는 동안 내내 하나님의 임재 안에 있는 거 같다는 느낌을 되게 오랜만에 느껴서 엄청 감사한 시간이었다”며 아가서 말씀을 들었을 때 “귓속말로 미리 얘기해 줘서 다행이라 생각했다. 안 그랬으면 울었을 것 같다”고 했다.
육 씨는 또 “첫 데이트 때 몰래카메라인가 싶을 정도로 너무 잘 통했다. 제가 생각한 질문을 하면 그대로 답변이 약간 AI처럼 나오고는 것을 보면서 ‘평생의 배우자로 생각을 해도 되겠구나’라는 생각은 이미 그때 했었다”고 했다.
끝으로 자녀에 대한 소망도 전했다. 박 씨는 “이것도 기도를 해야 될 것 같다. 작년에 유산을 했었다. 저는 최소 둘, 많으면 넷까지 생각하고 있다. 제가 지금은 알지 못하는 뭔가 이유가 있지 않을가 싶은데 기도하고 있다”고 했다.
육 씨도 “작년에 아내가 유산하고 아파하는 걸 보면서 마음이 너무 아프고, 너무 괴로워서 그냥 아기를 갖지 말까 생각하던 때도 있었다”며 “결혼하게 된 과정 자체도 제가 전혀 생각하지 못한 방법으로 정말 크고 놀라운 계획을 이렇게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섭리 안에서 주셨는데, 아기 또한 그렇게 주시지 않을까 기도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