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극단 무슬림 공격으로 기독교인 십수 명 사상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자정 무렵 급습해 무차별 총격

▲나이지리아 남부 카두나주.  ⓒ위키피디아

▲나이지리아 남부 카두나주. ⓒ위키피디아

나이지리아의 풀라니 목자들이 5일(이하 현지시각) 남부에 위치한 카두나주의 한 마을을 급습해 기독교인 6명을 살해했다.

자카리야 상아(Zachariah Sanga)는 모닝스타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자정 무렵 많은 수의 목자들이 상가 카운티 크리스티안 암베(Christian Ambe) 마을을 급습했다”며 “그들은 총, 마체테, 곤봉과 같은 치명적인 무기로 무장했다. (마을에) 도착한 목자들은 집에 총격을 가했고, 눈에 띄는 사람 누구에게나 총을 쐈다”고 했다.

이번 총격으로 기독교인 6명이 살해를 당하고 8명이 부상을 입었다. 다니엘 아모스(Daniel Amos) 의원은 6일 언론에 성명을 내고 “이는 내 선거구와 우리 국가의 평화와 안보를 불안정하게 만들려는 또 다른 시도다. 이 극악무도한 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또 “악한 행위를 한 가해자가 체포돼 정의의 심판을 받도록 당국이 신속하게 행동할 것을 촉구한다”며 “우리 국민의 안전은 최우선 과제여야 한다. 우리는 범죄자들이 계속 처벌을 받지 않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카두나주 경찰 사령부 만시르 하산(Mansir Hasan)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마을 주민들이 가해자 중 한 명을 체포했으며 경찰이 조사 중이라고 했다.

오픈도어(Open Doors)의 2024년 ‘월드 와치 리스트’에 따르면, 나이지리아에서는 2022년 10월 1일부터 2023년 9월 30일까지 신앙 때문에 목숨을 잃은 사람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4,118명을 기록했다. 기독교인 납치 사건도 3,300건으로 가장 많이 발생했다. 또 교회와 병원, 학교, 묘지 등 기타 기독교 건물에 대한 공격이 750건으로 세 번째로 많았다.

나이지리아와 사헬 전역에 수백만 명에 달하는 풀라니족이 살고 있으며, 주로 이슬람교도인 이들은 극단주의적 견해를 갖고 있지 않은 다양한 계통의 수백 개 씨족으로 구성돼 있다. 그러나 그 가운데 일부는 급진적인 이슬람 이데올로기를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국제 종교 또는 신앙의 자유를 위한 전당 의회 그룹’(APPG)이 발표한 2020년 보고서는 “풀라니족은 보코하람과 이슬람국가 서아프리카지부(ISWAP)에 필적하는 전략을 채택하고, 기독교인과 기독교 정체성의 강력한 상징을 표적으로 삼으려는 분명한 의도를 보여 준다”고 밝혔다.

나이지리아의 기독교 지도자들은 나이지리아 중부 기독교 공동체에 대한 목동들의 공격이 사막화로 인해 기독교인의 무리를 유지하기 어려워짐에 따라 기독교인의 땅을 강제로 점령하고 이슬람을 강요하려는 욕구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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