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생위기대응부 설치 환영, 철저한 준비를

|  

[기고] 인구위기 컨트롤타워 돼야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9일 취임 2주년을 맞아 국민보고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9일 취임 2주년을 맞아 국민보고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은 5월 9일 취임 2주년 대국민 메시지를 통해 기존의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를 부총리급 부처인 저출생위기대응부로 격상해 인구 정책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기는 내용으로 국회에 정부조직법 개정안 협조를 요청하겠다고 했다.

대한민국 정부는 지난 17년간 332조원을 저출산 예산으로 투입했지만,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은 0.7명 이하로 전 세계 최하위다. 저출생 예산이 이미 출산을 결정했거나 출산한 가정에 집중됐기 때문으로 별다른 성과가 없었다. 이는 컨트롤타워 없이 각 부처와 지자체가 산발적·단기적 대책에 매몰됐기 때문이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1월 18일 총선 공약 1호로 저출산정책을 발표하면서, 컨트롤타워로 국민의힘은 ‘인구부’를, 민주당은 ‘인구위기대응부’를 설립하겠다고 했다.

이러한 인구정책 컨트롤타워는 중요하다. 젊은 부부들이 출산을 결정하는 것은, 자녀들이 사회에 진출하기까지 20년 이상 자녀들을 건강하게 키울 수 있어야 하고, 자신들보다 더 안정된 사회에서 살 수 있겠다는 보장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초저출생 정책 핵심은 태어나지 않은 자녀들에게 안정된 주택·육아·교육·일자리 등 총체적인 보장을 통해 출산을 장려하는 것이다.

실제로 2022년 ‘합계출산율 1.26명’으로 역대 최저를 기록한 일본의 경우 ‘아동가정청’이라는 전담 부처를 신설해 저출생 정책을 일원화했다.

유럽연합(EU) 내 합계출산율 1위인 프랑스는 노동보건연대부를 중심으로 장단기 인구정책 계획을 수립·실행하고 있으며, 저출생에 성공적으로 대응한 스웨덴은 보건사회부를 중심으로 사회복지, 보건, 사회서비스, 노인·사회안전 담당 장관이 각각 해당 분야를 총괄·감독하며, 보건복지청, 사회보험청, 연금청 등 부문별 산하 책임 기관이 세부 정책 집행을 맡고 있다.

이 같이 초저출생 인구정책 계획 수립과 강력한 추진을 위한 컨트롤타워로서의 저출생위기대응부가 그 역할을 잘 감당하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우리나라 인구 문제의 특성을 바탕으로, 기존 체계의 한계가 무엇인지 전면적으로 검토부터 해야 할 것이다.

또한 초저출생 문제 위기 대응을 위해 저출산 요인이 보건·복지, 교육, 고용, 지역개발 등 다양한 영역에서 발생한다는 점을 고려해, 인구 전담부처만의 역할과 권한을 정확하게 설정해야 한다. 인구위기 국가소멸 골든타임이 3년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초저출생위기대응부의 인식과 사명이 잘 준비되기를 기대한다.

‘the Buck Stops Here(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

▲장헌일 목사(행정학 박사/신생명나무교회/한국공공정책개발연구원 원장).
▲장헌일 목사(행정학 박사/신생명나무교회/한국공공정책개발연구원 원장).

장헌일 박사
한국공공정책개발연구원장
저출생대책국민운동본부 정책위원장
국회조찬기도회 지도위원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123 신앙과 삶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10.27 한국교회 200만 연합예배 및 큰 기도회 성료 감사 및 보고회

“‘현장에만 110만’ 10.27 연합예배, 성혁명 맞서는 파도 시작”

‘10.27 한국교회 200만 연합예배 및 큰 기도회 성료 감사 및 보고회’가 21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렸다. 지난 10월 27일(주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열린 예배는 서울시청 앞 광장을 중심으로 광화문-서울시의회-대한문-숭례문-서울역뿐만 아니라 여의대로…

제56회 국가조찬기도회

‘윤석열 대통령 참석’ 제56회 국가조찬기도회… “공의, 회복, 부흥을”

“오늘날 대한민국과 교회, 세계 이끌 소명 앞에 서…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며 온전하신 뜻 분별해야” 윤상현 의원 “하나님 공의, 사회에 강물처럼 흐르길” 송기헌 의원 “공직자들, 겸손·헌신적 자세로 섬기길” 제56회 대한민국국가조찬기도회가 ‘…

이재강

“이재강 의원 모자보건법 개정안, 엉터리 통계로 LGBT 출산 지원”

저출산 핑계, 사생아 출산 장려? 아이들에겐 건강한 가정 필요해 저출산 원인은 양육 부담, 비혼 출산 지원은 앞뒤 안 맞는 주장 진평연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강 의원 등이 제출한 모자보건법 개정안을 비판하는 성명서를 21일 발표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

다니엘기도회

다니엘기도회 피날레: 하나님 자랑하는 간증의 주인공 10인

①도대체 무엇이 문제입니까? - 이미재 집사 (오륜교회) ②모든 것이 꿈만 같습니다! - 박광천 목사 (올바른교회) ③어린이다니엘기도회를 기대하라! - 강보윤 사모 (함께하는교회) ④천국열쇠 - 강지은 어린이 (산길교회) ⑤용서가 회복의 시작입니다 - 최현주 집…

예배찬양

“예배찬양 인도자와 담임목사의 바람직한 관계는?”

“담임목사로서 어떤 예배찬양 사역자를 찾고 싶으신가요?” “평신도의 예배찬양 인도에 한계를 느낀 적은 없으신가요?” “예배찬양 사역을 음악 정도로 아는 경우가 많은데, 어떻게 가르치고 계신가요?” 예배찬양 사역자들이 묻고, 담임목사들이 답했다…

 ‘생명윤리와 학생인권조례’

“학생 담뱃갑서 콘돔 나와도, 학생인권조례 때문에 훈계 못 해”

한국기독교생명윤리협회 세미나가 ‘생명윤리와 학생인권조례’를 주제로 21일(목) 오후 2시 30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됐다. 이상원 상임대표는 환영사에서 “학생인권조례는 그 내용이 반생명적 입장을 반영하고 있고, 초‧중‧고등학교에서 사실상 법률…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