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중순 이후 약 한 달 동안 나이지리아에서 18명의 기독교인들이 핍박으로 목숨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의회 관계자인 크리스토퍼 아우두 맨십(Christopher Audu Manship)은 최근 모닝스타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슬람 급진주의 무장세력 풀라니족이 지난 7일(이하 현지시간) 나이지리아 중북부 플라토주의 카야르다(Kayarda) 마을에서 기독교인 농부 4명을 살해했다”고 밝혔다.
지역 주민 에제키엘 비니(Ezekiel Bini) 씨는 “같은 날 바사 카운티에서는 목동들이 크왈(Kwal) 마을의 농장에서 일하고 있던 한 기독교인을 매복 공격해 난도질해 죽였다”며 “그의 아내와 아이들도 2021년 목동들에 의해 살해당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주민 크리스티 무사(Christy Musa) 씨는 “지난 1일 복코스 카운티 응옥사르 마을에서는 풀라니 테러리스트들이 기독교인 8명을 공격하고 그들 중 2명을 죽였다”며 “이후 7일에는 플라토주립대학교 강사인 조슈아 곤샤크 씨를 납치했다”고 폭로했다.
주민 실바누스 말라우(Sylvanus Malau) 씨는 모닝스타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기독교인들이 아무런 이유 없이 풀라니 목자들의 지속적인 공격을 받고 있다”고 했다. 그는 “법률이 지배하는 사회에서 우리 국민들은 이런 짐승 같은 방식으로 사냥과 살해를 당하는 사냥감이 아니다. 뭔가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나이지리아 정부와 보안 기관을 비롯한 합법적으로 인정된 다른 모든 단체들이 나이지리아의 기독교인들을 도와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나이지리아는 올해 초 오픈도어가 발표한 ‘2024년 기독교 박해국 목록’(World Watch List)에서 6위를 차지했다.
나이지리아에서는 2022년 10월 1일부터 2023년 9월 30일까지 신앙 때문에 목숨을 잃은 사람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4,118명을 기록했다. 기독교인 납치 사건도 3,300건으로 가장 많이 발생했다. 또 교회와 병원, 학교, 묘지 등 기타 기독교 건물에 대한 공격이 750건으로 세 번째로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