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극단 무슬림, 최근 한 달간 기독교인 18명 살해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나이지리아 기독교인들.  ⓒ에메카 우메그발라시 제공

▲나이지리아 기독교인들. ⓒ에메카 우메그발라시 제공

지난 4월 중순 이후 약 한 달 동안 나이지리아에서 18명의 기독교인들이 핍박으로 목숨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의회 관계자인 크리스토퍼 아우두 맨십(Christopher Audu Manship)은 최근 모닝스타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슬람 급진주의 무장세력 풀라니족이 지난 7일(이하 현지시간) 나이지리아 중북부 플라토주의 카야르다(Kayarda) 마을에서 기독교인 농부 4명을 살해했다”고 밝혔다.

지역 주민 에제키엘 비니(Ezekiel Bini) 씨는 “같은 날 바사 카운티에서는 목동들이 크왈(Kwal) 마을의 농장에서 일하고 있던 한 기독교인을 매복 공격해 난도질해 죽였다”며 “그의 아내와 아이들도 2021년 목동들에 의해 살해당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주민 크리스티 무사(Christy Musa) 씨는 “지난 1일 복코스 카운티 응옥사르 마을에서는 풀라니 테러리스트들이 기독교인 8명을 공격하고 그들 중 2명을 죽였다”며 “이후 7일에는 플라토주립대학교 강사인 조슈아 곤샤크 씨를 납치했다”고 폭로했다.

주민 실바누스 말라우(Sylvanus Malau) 씨는 모닝스타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기독교인들이 아무런 이유 없이 풀라니 목자들의 지속적인 공격을 받고 있다”고 했다. 그는 “법률이 지배하는 사회에서 우리 국민들은 이런 짐승 같은 방식으로 사냥과 살해를 당하는 사냥감이 아니다. 뭔가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나이지리아 정부와 보안 기관을 비롯한 합법적으로 인정된 다른 모든 단체들이 나이지리아의 기독교인들을 도와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나이지리아는 올해 초 오픈도어가 발표한 ‘2024년 기독교 박해국 목록’(World Watch List)에서 6위를 차지했다.

나이지리아에서는 2022년 10월 1일부터 2023년 9월 30일까지 신앙 때문에 목숨을 잃은 사람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4,118명을 기록했다. 기독교인 납치 사건도 3,300건으로 가장 많이 발생했다. 또 교회와 병원, 학교, 묘지 등 기타 기독교 건물에 대한 공격이 750건으로 세 번째로 많았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123 신앙과 삶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반 고흐 성경이 있는 정물

성경이 너무 낯설거나, 너무 익숙해져버린 이들에게

초신자나 비기독교인 등 ‘성경’이 아직 낯선 이들을 위한 ‘입문용’ 도서가 잇따라 발간됐다. 두 권의 책 모두 혼자 또는 같이 읽을 수 있도록 구성돼 있으며, 각자의 스타일이 뚜렷하다. 기독교 세계관 24 키워드로 읽을 때 맥락 놓치지 않도록 성경 이야기 …

에스더 10 27 특별철야 기도회

손현보 목사 “10월 27일 전과 후, 완전히 달라질 것”

믿음, 행동 옮길 때 하나님 역사 일어나 동성 커플 건강보험 피부양자 판결에도 ‘아직 끝나지 않았다’ 강력한 감동 주셔 바알에 무릎 안 꿇은 성도들 모두 참여 댐 무너지는데, 내 집만 지킨다고 되나 이제 물러설 곳 없어, 결단해야 할 이유 못 막아내면 바벨…

대통령실 추석 선물 2024

집배원이 교회에 대통령 추석 선물 전달하며, “술인데 받을 건가”?

종교계엔 술 대신 청 포함 이미 발표 집배원, 선물 보여주니 말 없이 나가 교회 목사 “정부·기독교계 이간질?” 우체국 집배원이 대통령실 명절 선물을 전달하면서 “교회에 ‘술’을 보냈으니 반송하라”는 가짜뉴스를 전하고 다닌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

조용기 3주기

영산 조용기 목사 3주기 추모예배,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예수님 지상명령 완수 위해 고인 뜻 본받아 충성 헌신 다짐 영산 조용기 목사 3주기 추모예배가 14일 오전 개최됐다. 이날 추모예배는 생전 조용기 목사가 직접 작사하고 김성혜 사모가 작곡한 찬송가 614장 ‘얼마나 아프셨나’를 부르면서 유가족을 비롯해 목…

사단법인 사학법인미션네트워크(이사장 이재훈 목사)와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 장종현 목사)

“서울교육감 선거, 교육 미래 가를 것… 신앙교육권 보장하라”

기독교 교육계가 사립학교의 건학이념 구현을 위해 사립학교법 개정과 2025 고교학점제 수정, 헌법소원의 조속한 판결을 촉구했다. 특히 조희연 전 서울시교육감의 궐위로 공석이 된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10월 16일)에 대한 한국교회의 관심을 촉구했다. 사단법…

미국 워싱턴 DC에 위치한 국무부 본부 건물.

美, ‘종교 자유 특별우려국’ 지정만 하면 뭐하나… 제재율 1.8% 불과

미국에서 의회가 설립한 연방기관인 국제종교자유위원회(USCIRF)는 국무부가 ’종교 자유 특별우려국’(CPC)을 지정한 이후 25년 동안 단 세 번만 해당 위반과 관련된 제재를 적용했다고 지적했다.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1998년 제정된 국제종교자유법(IRFA)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