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 합동 전국목사장로기도회, 2박 3일 일정 돌입
교회를 교회답게, 다음세대를 진리로 세우길
성혁명의 쓰나미 막는 ‘거룩한 방파제’로 서길
제4차 산업혁명, 저출산, 차별금지법 등 강의
예장 합동(총회장 오정호 목사) 제61회 목사장로기도회가 ‘시대는 부른다. 기도의 7000용사를’이라는 주제로 5월 20일 오후 3시 서울시 서초구 사랑의교회(담임 오정현 목사)에서 시작됐다. 이 기도회는 22일까지 2박 3일간 진행된다.
기도회 첫날 개회예배는 서기 김한욱 목사(새안양교회)의 인도, 부총회장 김영구 장로(장위제일교회)의 기도, 류명렬 목사(대전남부교회)의 성경봉독, 사랑의교회 포에버찬양대의 찬양, 총회장 오정호 목사(새로남교회)의 설교로 진행됐다.
오정호 총회장은 “하나님께서는 시대마다 하나님 마음에 합한 주의 종들을 예비하셔서 구원 사역을 이루셨다. 엘리야 시대에는 바알에 무릎 꿇지 않은 7천 명을 남기셨다”며 “우리 시대 교회를 교회답게, 총회를 총회답게 하기 위해, 우리 다음세대를 복음의 진리의 세대로 세우기 위해 누가 응답하겠는가. 바로 이 자리에 오신 분들”이라고 말했다.
오 총회장은 “올해는 마틴 루터가 독일의 비텐베르크 성채교회 정문에 면죄부 제도와 판매를 반박하는 95개 조항을 내건 뒤로 507주년을 맞는 해다. 개혁자들은 5S로 압축된 교회 개혁의 명제를 제시했다”며 “개혁자들의 주님 사랑, 성경 사랑, 교회 사랑의 정신이 우리 혈관 속에서도 이어져 열매 맺기를 소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일사각오 주기철 목사님의 신앙적 절개와 사랑의 원자탄 손양원 목사님의 영혼 사랑을 가슴에 담고, 우리 자신과 섬기는 교회와 총회를 위해 절박하게 함께 부르짖는 현장을 만들자”며 △코로나 팬데믹 이후 총회와 한국교회의 온전한 회복과 부흥 △혈연·지연·학연이 아닌 오직 복음의 능력에 붙잡히길 △성혁명 쓰나미를 최전선에서 막아내는 ‘거룩한 방파제’로 쓰임받길 소망했다.
아울러 △총회와 총신이 시대적 사명을 감당하는 원팀이 되길 △현장을 눈물로 지켜내는 GMS 소속 선교사와 자녀들을 지켜 주시길 △사명으로 한결같이 현장을 지키는 농어촌 오지 사역자를 지켜 주시길 △대한민국에 복음적 평화통일을 주시길 △노예처럼 신음하는 북한에 예배의 자유와 정치적 자유를 허락하시길 △모두가 바울처럼 유종의 미를 경험하길 소원했다.
인사말을 전한 박용규 총무는 “제4차 산업혁명, AI 시대의 도래와 같은 급진적 기술 변화, 포스트 휴머니즘의 대두는 인간 실존과 그 가치를 의심하게 만들고 있다. 정치적으로는 반기독교적 악법 제정 시도, 저출산의 위기, 사회 안에 갈등과 대립이 지속되고 있다”며 “무릎을 꿇고 이 땅의 회복을 위해 부르짖자. 시대적 위기 속에 흔들리지 말고, 사명을 향해 담대히 전진하자“고 말했다.
환영사를 전한 사랑의교회 오정현 목사는 “지금은 어느 때보다 기도가 필요한 때다. 국제사회는 전쟁과 기상이변, 경제, 외교, 안보 이슈로 불안정한 상태가 지속되고, 한반도 북핵 문제, 국내적으론 진영 간의 갈등과 대립으로 심리전 내전 상태를 겪고 있고, 분노가 일상화되고, 세대 소멸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오 목사는 “그러나 우리의 기도가 교회와 국가를 보호하고, 기도의 눈물이 흐르는 방향대로 이 민족의 미래는 결정될 것”이라며 “피 흘림 없는 복음적 평화통일도 우리의 부르짖는 기도로만 가능하다. 우리가 다시 엎드려 기도하고 영적 모험을 감행한다면, 교회는 이 시대의 소망이자 민족을 지탱하는 기둥으로 다시 일어서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날 총회는 정성구 박사(전 총신대학교 총장), 김길성 교수(총회신학정체성 선언문 초안위원장), 박용규 교수(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명예교수), 이상민 목사(대구서문교회 원로), 임종구 목사(세계교회교류협력위원회 위원장), 고영규 목사(브라질장로교단 한국장로교단 담당)에게 총회장상을 수여했다.
이어 김대훈 목사(초량교회)와 백웅영 장로(해운대제일교회)의 인도로, 참석한 목사·장로들이 손을 들고 합심으로 기도했다. 이후 총무 박용규 목사의 광고, 직전총회장 권순웅 목사(주다산교회)의 축도로 모든 순서를 마무리했다.
“한국 장로교의 신앙 전통 1884~2024”를 주제로 첫 전체강의를 전한 박용규 교수(총신대)는 “한국 장로교는 칼빈주의 장로교인이라는 분명한 정체성을 갖고, 한국선교 초부터 장로교 선교사들은 스스로를 복음주의자라고 이해했다. 이는 한국교회사가 일관되게 증거하고 있다. 한국 장로교의 신학과 신앙 전통, 평양장로회신학교와 총신의 전통은 역사적 개혁주의와 역사적 복음주의 전통에 굳게 선 개혁파 복음주의 전통”이라고 소개했다.
한편 2박 3일간의 기도회 기간 동안 “4차 산업혁명 대변혁기, 기독교 위기와 대응”(신성철 총장), “총회 신학 정체성과 정통성”(임종구 목사), “저출산의 위기를 섬김으로 돌파한다”(이수훈 목사), “저출산 위기, 기독교 생명사랑으로 풀어간다”(박윤성 목사), “차별금지법 반대운동과 성경고등비평 반대운동의 국제적 확산을 위한 한국교회의 사명”(조영길 변호사), “3040 목회전략”(고동훈 목사), “기독교 역사 유물 전수의 중요성”(정성구 교수) 등의 강의가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