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M 디제잉 불교 ‘뉴진스님’, 어떻게 볼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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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호 박사의 ‘이중창’ 56] 기독교적 관점에서

친근하게 다가가려는 불교
기존 템플스테이에 디제잉
SNS 인플루언서 ‘꽃스님’도
편견 없고 실용적 취향 중심
젊은이들에 다가가는 전략
단순 놀이로 바라봐선 안 돼
기독교 신앙 순수성 지키되
다음 세대 다가갈 전략 필요

▲관련 보도 화면. ⓒ채널A
▲관련 보도 화면. ⓒ채널A

최근 서울 종로구 조계사 앞에서 열린 EDM(일렉트로닉 댄스 뮤직) 공연은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날 석가탄신일을 앞두고 개그맨 윤성호 씨가 승복을 입고 ‘뉴진(New+進)스님’이라는 부캐릭터로 등장해 많은 이들을 즐겁게 했다. 이 ‘뉴진스님’은 말레이시아에서 입국금지를 호소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더욱 눈길을 끌었다.

이러한 일들이 화제가 되면서, 얼마 전 석가탄신일을 맞아 유재석·조세호 씨가 진행하는 유명 토크쇼 tvN <유퀴즈>에까지 ‘뉴진스님’ 윤성호 씨가 출연해 관심을 모았다.

그의 활동은 조계종의 전폭적인 지지와 지원을 받으며 전 세계적 포교의 기폭제가 되고 있다. 비판적인 목소리도 있지만, 포교 확산을 위한 새로운 기회를 마련한 점은 주목할 만하다.

이처럼 최근 불교계는 ‘불교박람회’를 비롯해 ‘친근한 불교’ 문화를 확산에 주력하고 있다. 군 포교 현장에서 국군 장병들에게 부처님의 가르침을 전파하며, SNS에서 ‘꽃스님’으로 유명한 인플루언서 범정 스님(해안사 주지), 찬불가에 EDM을 입히는 DJ로 활동하는 ‘뉴진스님’ 개그맨 윤성호가 불교박람회 홍보대사로 참여해 청춘들을 사로잡았다.

이들은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승려와 MZ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열린 마음으로 모든 것을 준비하고 있으며, 불교박람회는 젊은 세대와의 소통과 문화적 공감을 통해 불교의 매력을 전파하는 중요한 장이 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현상을 기독교적 관점에서 보면, 단순한 문화 행사가 아닌 불교 포교의 한 형태로 해석될 수밖에 없다. 이는 젊은이들과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불교 교리를 자연스럽게 접하게 하려는 의도를 공개적으로 드러낸 것이다. 이는 신앙의 순수성을 지켜야 하는 기독교인들에게 큰 우려를 낳는다.

윤성호의 ‘뉴진스님’은 EDM 공연을 통해 ‘K-불교’를 알리고 있다. 이는 종래 무거운 분위기의 불교에서 벗어나, 젊은 층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려는 시도로 보인다. 이러한 접근이 종교의 본질을 희석시킨다는 비판도 있다.

하지만 이미 그 문화 속에 불교 교리를 담아내고 있는 점을 반박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요즘 젊은 MZ 세대들은 종교에 대한 편견이 없고, 실용적이거나 취향 중심으로 접근하는 심리를 불교가 적극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기독교에서 경계심을 늦추지 말아야 할 신호이다. 문화적 취향으로 소비되는 종교는 결국 영혼을 구원하는 본래 목적을 잃고, 단순한 유희와 오락으로 전락할 위험이 있으며, 젊은 층의 교회 이탈을 가속화시킬 수도 있다.

특히 ‘뉴진스님’의 DJ 네트워킹 파티에서는 불교적 찬불가를 디제잉하면서 “극락왕생”을 외치며 관객들과 함께 춤을 추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이는 종교적 메시지를 담은 콘텐츠가 단순한 놀이로 소비되는 현상을 보여준다.

소셜미디어에서도 “무교지만 따라 외친다. 관세음보살, 극락왕생!”과 같은 반응이 이어졌다. 사람들이 무심코 따라 부르지만, 결국 일상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그 종교를 받아들이고 따르게 되므로 영적 경계심을 불러일으킨다.

기독교적 관점에서 이러한 현상은 매우 우려스럽다. 악한 신들의 이름은 감히 입 밖으로 내서는 안 되는 것처럼, 다른 종교 교리를 단순한 놀이로 받아들이는 것도 경계해야 한다. 이는 신앙의 본질을 지키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자세이다.

성경은 고린도전서 10장 20-21절에서 경고한다. “무릇 이방인이 제사하는 것은 귀신에게 하는 것이요, 하나님께 제사하는 것이 아니니 나는 너희가 귀신과 교제하는 자 되기를 원하지 아니하노라. 주의 잔과 귀신의 잔을 겸하여 마시지 못하고 주의 상과 귀신의 상에 겸하여 참여하지 못하리라.”

문화라는 이름으로 포장된 불교 포교가 우리 사회에 만연해지지 않도록, 기독교인들은 항상 깨어 있어야 한다. 이러한 현상을 비판적으로 바라보고, 신앙의 순수성을 지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코로나 기간, 한국교회는 큰 타격을 받았다. 무려 1만 개 교회가 문을 닫았다는 수치가 나왔고, 교인들이 교회를 떠났으며, 교회학교는 문을 닫는 상황에 직면했다.

예수의 이름을 외치고 예수의 복음을 전파해야 할 이때, 한국교회는 과감한 변화가 필요하다. 교회학교가 문을 닫고 청년들이 교회를 떠나며, 기성 교인들마저 무교회주의로 흐르고 있는 이때를 그저 바라보고만 있을 수는 없다.

어쩌면 ‘뉴진스님’의 시도가 부러울지도 모른다. 한국교회도 하나 되어 기독교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때로는 좀 더 유연하게 대처해야 한다. 청소년들과 청년들을 이해하고 그들 곁으로 다가가 복음으로 끌어안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예수의 이름을 높이고 확산하는 것이 더욱 어려워질 것이다.

한국교회는 지금이야말로 여호와께 부르짖어 기도할 때이다. “주 여호와여, 구하옵나니 자유대한민국을 생각하옵소서, 한국교회를 생각하옵소서, 이 땅을 고쳐주옵소서”라는 간절한 기도로, 우리 사회와 교회를 새롭게 변화시켜야 할 것이다.

이는 한국교회가 다시 일어나 예수의 복음을 널리 전파하고, 잃어버린 영혼들을 구원하는 길로 나아가기 위한 필수적인 과정이다.

▲최원호 목사 캐리커처.
▲최원호 목사 캐리커처.

◈최원호 목사

최원호 목사는 심리학 박사로 서울 한영신대와 고려대에서 겸임교수로 활동했습니다. <열등감을 도구로 쓰신 예수>, <열등감, 예수를 만나다>, <나는 열등한 나를 사랑한다> 등 베스트셀러 저자로 국제독립교회연합회(WAIC)에서 목사 안수를 받았습니다. 서울 중랑구 은혜제일교회에서 사역하며 웨이크사이버신학원 교수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최원호 박사의 이중창’ 칼럼은 신앙과 심리학의 결합된 통찰력을 통해 사회, 심리, 그리고 신앙의 복잡한 문제의 해결을 추구합니다. 새로운 통찰력과 지혜로 독자 여러분들의 삶과 신앙에 깊은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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