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교회 30주년 기념 ‘중보기도 컨퍼런스’ 개최
이동원·최성은·이규현·유기성 목사 등 강사로
지구촌교회의 실제적인 중보기도 사역도 소개
이스라엘이 아말렉과 싸울 때 성경은 “모세가 손을 들면 이스라엘이, 손을 내리면 아말렉이 이기더라”고 기록하고 있다. 미국의 아브라함 링컨 대통령도 남북전쟁에서 “북군의 승리는 기도의 승리였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지구촌교회가 창립 30주년을 맞아 5월 20-22일 이 교회 분당채플에서 “기도로 민족을 치유하고 세상을 변화시켜라”는 주제로 중보기도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있다. 이동원 목사(지구촌교회 원로), 최성은 목사(지구촌교회 담임), 이규현 목사(수영로교회 담임), 유기성 목사(선한목자교회 원로) 등이 성경적 중보기도에 대해 전하고, 지구촌교회의 실제적 중보기도 사역도 소개했다.
최성은 목사 “고독하지 않도록 교회 만드셔
베드로 탈출 후에도 교회는 계속 기도했다”
최성은 목사는 둘째 날 오전 강단에 서서 ‘교회적 중보기도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두세 사람’이 모여 기도하는 것은 단순한 ‘그룹’이 아닌 ‘교회적인’ 기도이며, ‘간절하고도 지속적인 기도’야말로 “응답해 주실 주님께 대한 우리의 신뢰의 표시”라고 강조했다.
최 목사는 “인생을 살다 보면 우리는 때로 나갈 길이 없는 사면초가의 상황, 절망의 벽을 대할 수 있다. 바울 사도는 ‘힘에 겹도록 심한 고난을 당하여 소망이 끊어졌다(고후 1:8)’고 고백했다. 욥은 ‘죽기를 바라도 오지 아니하니…’, 요나는 ‘사는 것보다 죽는 것이 낫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사도행전의 12장에 베드로는 감옥에 던져졌고 유월절 절기가 끝나는 날 처형이 예고된, 완전히 절망의 상황”이라고 했다.
그는 먼저 “베드로의 옥문이 열린 기적은 개인을 위한 개인의 기도 덕분이 아니었다. 개인을 위한 교회의 기도, 곧 공동체의 기도 덕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물론 개인의 기도에 응답하신다. 그러나 두세 사람 이상이 교회의 이름으로 모여 기도하는 곳에는 주께서 친히 함께하실 것과, 무엇을 구하든지 이루실 것을 언약하셨다(마 18장)”고 했다.
이어 “두세 사람은 단순한 그룹이 아닌 교회 이름으로 된 모임인 것을 문맥에서 알 수 있다”며 “예수님은 성도들이 지상에서 고독한 싸움을 싸우지 않도록 그분의 몸인 교회 공동체의 지체가 되게 하시고, 이런 교회의 기도를 존중히 여겨 열납하시고 응답하신다. 두세 사람이 모이는 것은 모든 교회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 했다.
둘째로 ‘교회의 간절한 기도’를 강조하며 “간절하다는 말은 내 모든 열정과 기운을 소모한다는 의미다. 마치 생명을 버리는 듯 모든 것을 건 기도”라고 했다. 이어 “급진적 젊은이들은 베드로의 석방을 위해 ‘지하 감옥 습격’을, 실용적 교인들은 돈으로 흥정할 것을 주장했을지도, 허무주의자들은 운명에 맡겨야 한다고 했을 수도 있다. 그러나 주님을 신뢰하는 이들은 ‘기도밖에는 다른 길이 없다’며 간절히 기도했고, 이 기도가 감옥의 문을 연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예루살렘 교회는 단회적인 기도로 끝내지 않고, 석방될 때까지 계속 기도했다. 베드로가 천사의 도움으로 옥문을 나온 후 마가 요한의 다락방 교회의 기도처에 당도했을 때, 교회는 아직 베드로를 위해 기도하고 있었다”며 “주님이 그 기도제목에 대한 부담(burden)을 거두어가실 때까지 지속해야 한다. 이는 기도를 응답하시게 될 주님께 대한 우리의 신뢰의 표시”라고 말했다.
이동원 목사, 병자 위한 기도단계·주의점 제시
“예수님은 지금도 치유 사역 계속되길 원하셔”
앞서 강단에 선 이동원 목사는 ‘병든 자를 위한 기도’에 대해 강의했다. 이 목사는 “하나님은 여호와 라파, 치유하시는 하나님”이라며 “예수 그리스도가 이 세상에 오셨을 때 그분의 삼중사역은 선포하시고, 가르치시고, 치유하신 일이었다. 그분은 영원토록 동일하시기에, 지금도 자신의 몸인 교회를 통해 이 치유사역을 행하시길 원하신다”고 했다.
이어 “오늘의 교회는 이 치유사역의 명령에 순종해 병든 자를 고치는 그리스도의 손이 되어 ①영적 지도자들(약 5:14) ②병고침의 은사를 가진 이들(고전 12:9) ③병든 자를 위한 성도의 믿음의 기도(약 5:15, 막 16:17-18)를 통해 이 사역을 감당할 수 있다”고 했다.
이 목사는 먼저 ‘믿음의 기도’를 강조하며 “사도 야고보는 믿음의 기도가 병든 자를 구원한다고 약속했다. 하나님은 믿음을 통해 자신의 능력을 우리에게 공급해 치유를 일으키신다”고 했다. 이어 “때때로는 ‘타인들의 믿음의 기도’를 통해 신유를 행하신다. 중풍병자 치유 사건은 그 대표적인 경우다. 우리 믿음을 통해 병든 이웃들이 고침 받을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신유의 기도에는 영적 치유 사역이 동반돼야 한다고도 했다. 그는 “야고보서는 병든 자를 위해 기도할 때 죄 문제에서 자유(영적 치유)를 위해 기도하라고 교훈하고 있다. 모든 병이 죄 때문에 발생한 것은 아니지만, 어떤 병은 죄 때문에 발생하기도 한다”며 “육체의 치유보다 더 중요한 것은 영혼의 치유다. 심령의 질환이 무엇인가 분별할 수 있도록 ‘지혜의 말씀’이나 ‘지식의 말씀’의 은사를 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 목사는 병든 자를 위한 기도의 단계로 △먼저 병자에 대해 ‘불쌍히 여기는 마음’을 구하고 △신유, 권위, 지혜, 지식의 말씀 등 치유에 관계된 은사를 구하며 △잠시 대화를 통해 질병의 원인을 파악하고(진단) △치유의 방법(기도, 안수, 기름, 명령이나 영적 치유 등)을 결정한 뒤 △믿음으로 기도하며 △기도한 후 믿음으로 기다리라(즉석에서, 필요한 때는 지속적으로)고 전했다.
주의해야 할 점으로는 ▲모든 질병을 사단의 역사나 죄 때문으로 간주하지 말고 ▲의학적 수단을 정죄하거나 금하지 말며 ▲치유되지 않는 사람에게 치유되었다고 선언하지 말고 ▲치유되지 않는 사람에게 ‘믿음이 없기 때문’이라고 말하지 말라고 했다. 또 ▲치유의 결과를 과장하지 말고 ▲치유의 결과를 인하여 사람에게 영광을 돌리지 말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