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교회와 신학교에 총 4천만 원 후원… 창작 뮤지컬 ‘다시 그 말씀’ 선보여
정의호 목사 “진동하지 않는 신앙으로”
성도들이 직접 드라마와 영화까지 제작
문화사역 ‘진심’으로 다음세대에 다가서
뮤지컬, 드라마, 영화를 넘나들며 끊임없이 문화사역에 도전을 이어가는 용인 기쁨의교회(담임 정의호 목사)가 올해로 창립 28주년을 맞아 감사예배를 드리고 창작뮤지컬 ‘다시 그 말씀’을 선보였다.
정의호 담임목사는 기념예배에서 히브리서 12장 27절을 중심으로 마지막 때 성도에게 주신 사명을 감당하는 ‘진동하지 않는 신앙’에 대한 메시지를 전했다.
정 목사는 “28년간 함께하신 주님께 영광 돌린다. 흔들리지 않고 진동하지 않는 신앙으로 지켜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며 “예수님께서 펼치신 ‘전파하고, 가르치고, 치유하는 사역’에 매진해 왔다. 지나온 것을 잡은 것으로 여기지 않고, 말씀에 순종하며, 결코 흔들리지 않는 반석 위에 세운 교회가 되게 해 달라”고 기도했다.
문화사역에 ‘진심’인 용인 기쁨의교회는 코로나 펜데믹 기간을 제외하고 매년 창립기념일에 ‘아둘람챈트’, ‘킹스웨이’, ‘그 마지막 날에’ 등 창작 드라마나 뮤지컬을 제작해 선보인 바 있다. 이번에는 1950년 6.25 전쟁을 배경으로 하는 ‘다시 그 말씀’이라는 뮤지컬은 선보였다.
‘다시 그 말씀’은 1950년 6.25 전쟁 당시 작은 시골 마을에 낙오된 북한군이 들어오면서 소란이 시작되고, 마을의 이장이 북한군을 사랑으로 품어 주자고 제안하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다루고 있다.
현대극이지만, 예수님이 부활하시고 디베랴 바닷가에서 제자들을 다시 부르시며 ‘내 양을 먹이라’고 하신 요한복음 21장 말씀을 모티브로 했다. 각본부터 연출, 소품, 연기까지 순수하게 교회 성도들이 담당했다.
행사를 총괄한 정재현 집사는 “제자들은 예수님과 함께했을 때 은혜가 있었고 각자에게 주신 말씀이 있었으나,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리시자 모두 도망갔다”며 “그러나 예수님은 제자들을 다시 말씀으로 부르셨다. 28년 동안 우리 교회 성도들 각자에게 주셨던 말씀을 회복하자는 취지에서 만들게 됐다”고 제작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뮤지컬에는 교인들이 작사·작곡한 ‘A.M.E.N 에이엠이엔’이라는 곡도 함께 발표됐다.
한편 기쁨의교회는 이번 28주년 행사에서 용인 지역 20개 교회에게 전도비 지원금 총 2천만 원을, 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대학교에 외국인 유학생들을 위한 장학금 2천만 원을 각각 전달했다.
창립기념일을 축하하기 위해 교회 성도들뿐 아니라 횃불트리티신학대학원대학교 이정숙 교수(전 총장), 용인기독교총연합회 회장 유석윤 목사(용인사랑교회), 동백순복음교회 이용현 목사 등 지역교회 목회자들도 참석했다.
축사를 전한 이정숙 교수는 “목회자와 전도사, 장로님과 집사, 성도와 다음세대 주역들, 교회 구성원 모두가 믿음으로 예수를 증거하고 삶으로 살아내는 모범이 있어야 한다”며 “우리 삶에 이유를 주시고 삶을 변화시켜주신 예수님의 삶을 따라 용인 지역과 한국, 세계를 새롭게 하는 기쁨의교회가 되어 달라”고 말했다. 이 외에 유석윤 목사가 축사하고 새에덴교회 소강석 목사, 남서울비전교회 최요한 목사는 축전을 보내 왔다.
정의호 담임목사는 “한국교회들이 에베소 교회와 같이 첫사랑을 잃어버리고 외형적인 성장에만 치중하며 하나님이 한국교회에 주신 기도와 말씀의 사명을 많이 잃어버렸다”며 “주님이 이 땅의 교회에 주신 사명을 끝까지 감당하는 교회가 되길 기도하며, 기쁨의교회가 끝까지 그 사명을 감당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용인 기쁨의교회는 캠퍼스 선교단체 사역을 하던 정의호 목사를 중심으로 1996년 개척된 교회로, 화양리상가 2층에서 시작해서 분당 구미동을 거쳐 2007년 현재의 용인 성전에 터를 잡았다. 개척 초기부터 예배와 셀 모임, 일대일 제자 양육 삼중사역 중심으로 예수님이 말씀하신 전파하고, 가르치며, 치유하는 사역을 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