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글로리’ 신예은 “장래희망 목사였다… 달란트로 많은 이 돕고파”

김신의 기자  sukim@chtoday.co.kr   |  

제자훈련, 아웃리치, 성경필사, 주일학교 교사까지

▲배우 신예은이 CBS ‘새롭게 하소서’에 출연했다. ⓒCBS ‘새롭게 하소서’ 화면 캡쳐
▲배우 신예은이 CBS ‘새롭게 하소서’에 출연했다. ⓒCBS ‘새롭게 하소서’ 화면 캡쳐

화제작 ‘더 글로리’에서 박연진 역으로 열연했던 배우 신예은이 최근 CBS ‘새롭게 하소서’에 출연해 간증했다.

배우 신예은은 2018년 웹드라마 ‘에이틴’에 도하나 역으로 출연, ‘10대들의 전지현’이라는 호칭을 얻으며 데뷔했다. 이후 tvN 드라마 ‘사이코메트리 그녀석’의 여주인공 윤재인 역, KBS 드라마 ‘어서와’, TVING 오리지널 드라마 ‘유미의 세포들 시즌2’, 디즈니+ 오리지널 드라마 ‘너와 나의 경찰수업’, ‘3인칭 복수’ 등에 출연하며 배우로서 입지를 다져왔다. 특히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더 글로리 파트1’에서 박연진의 학창 시절 무렵의 역할을 맡아 호평받았다. 이후로도 SBS 드라마 ‘꽃선비 열애사’ 등으로 활약했다.

이에 신예은은 2023년 제9회 APAN STAR AWARDS 여자 연기상, SBS 연기대상 우수 연기상, 2023년 올해의 브랜드 대상 라이징스타 부문, 2023년 제2회 청룡시리즈어워즈 신인여우상 등을 수상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우수 연기상을 수상할 당시 신예은은 “하나님께서 저에게 참 많은 상을 주신다”며 “가장 중요한, 저에게 사랑을 부어 주시고 또 채워 주시고 저의 모든 것 되시는 하나님 아버지께 모든 영광 올리겠다”고 소감을 전한 바 있다.

‘새롭게 하소서’에서 신예은은 “작년에는 시상식이 좀 많았고, 그래서 이 시상식 때는 이런 소감, 저 시상식 때는 저런 소감 이렇게 해보자 이렇게 했는데, 모든 시상식에서 상을 주셨다”며 “제가 이 소감을 준비하고 호명되고 딱 나가면서, ‘하나님 정말 다 듣고 싶으시구나. 왜 이렇게 다 상 주시나’ 이렇게 생각했다”고 했다.

신예은은 “교회를 다니는 사람들은 모두가 공감하고 은혜를 받겠지만, 아직 하나님을 만나지 않았거나 교회를 다니지 않는 분들에게는 이 방송이 어려울 수도 있고, 저의 말 한마디 한마디로 하나님을 드러내는 거니까 조심스럽더라. 그래서 혹여나 실수하지 않을까 이런 부담감이 좀 있어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그래도 하나님이 저에게 주신 사랑도 있고 제 역할도 있고 제가 해야 되는 일이기에 고백하러 나왔다”고 밝혔다.

이날 신예은은 “제 교회는 주일에 예배가 다섯 번 있다”며 “제가 주일학교를 섬기고 있다. 주일학교 부서하고 12시에 어른 대예배하고 2시에 청년부 (예배를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제 부모님께서 어릴 때부터 거의 교회에 사셨다. 부모님이 주일학교 선생님이시기도 하셨고, 교회 자체가 아파트 상가에 있는 작은 교회다 보니까 부모님이 꽃꽂이도 하시고, 찬양 인도도 하시고, 평일에 청소하러 교회에 있고, 교제하러 교회 가시고 하니까, 그냥 어린 나이에는 당연히 부모님 따라다니니 교회가 더 익숙했던 것 같다”며 “엄마가 주일학교 선생님이셨으니까 그때 내가 받은 그 사랑과 알게 된 하나님을 아이들에게 알려 줘야겠다는 마음인데, 결국 아이들에게서 오는 그 순수한 하나님의 사랑을 제가 느껴서, 아이들이 찬양하고 있는 것을 보면 막 눈물이 난다”고 했다.

▲어린 시절 장래희망이 목사였다는 배우 신예은. ⓒCBS ‘새롭게 하소서’ 화면 캡쳐
▲어린 시절 장래희망이 목사였다는 배우 신예은. ⓒCBS ‘새롭게 하소서’ 화면 캡쳐

또 신예은은 “처음 공개하는 것”이라며 어린 시절 장래희망이 목사였었다고 고백했다. 신예은은 “지금은 엄두도 못 내는데, 진짜 어렸을 때는 교회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너무 많다 보니까 직업이 목사님밖에 없는 줄 알았다. 여자 목사님은 더 멋있어 보였다. 얼마 안 갔다. ‘어려운 길이구나. 쉬운 게 아니구나’ 하고 바로 포기했다”고 했다.

신예은은 또 “나이가 점점 들수록 부모님의 믿음이 제게 주시는 큰 재산이구나 많이 느낀다”며 “제가 모태신앙이다. 부모님께서 엄청 엄하시고 보수적이셔서 예배 시간에 혼나기도 했었고, 어릴 때부터 대예배에 함께 참여하게 됐다. 부모님의 신앙이 저의 신앙이 됐다”고 했다.

신예은은 “제가 죄를 짓거나 남을 미워하는 마음이 생기고 그러면 너무 자책하고 잘못된 것이다 생각하면서도, 또 그러고 있는 제 모습이 계속 싫어서 발버둥을 칠 때가 되게 많았다”며 “하나님께 혼날 줄 알았는데, 기도하는데 하나님께서 제 노력하는 모습도 귀엽게 보시는구나 싶었다. 옛날 같았으면 ‘아, 제가 죄를 지었습니다’ 이렇게 기도했는데, 요즘은 ‘하나님, 죄송해요. 다시 제가 노력해 볼게요. 다시 해 볼게요’ 기도한다. 왜냐면 하나님께서 저를 같이 도와 주시고 고시칠 걸 아니까”라고 했다.

또 신예은은 “저는 성경이 너무 어렵다. 어릴 때부터 어린이 성경 만화책도 항상 읽어 왔고 교회도 열심히 다녔는데, ‘왜 나는 다 모르겠지’ 이런 생각이 들면서 ‘하나님에 대해 알자’ 이런 마음과 ‘하나님께서 나에게 주신 그 사랑만큼 나도 하나님께 사랑을 드릴 수 있는 시간이었으면 좋겠다’ 싶어서 제자훈련을 하게 됐다”며 지난해에는 제자훈련과 아웃리치도 했다고 밝혔다.

제자훈련과 아웃리치 경험에 대해 신예은은 “(이전까지는) 하나님께서 지켜 주신다는 것을 입으로만 고백했지 마음은 그렇지 않았었다”며 “세상 중독보다 하나님 중독이 더 재미있고 더 행복하단 것을 느끼니까, 일상으로 돌아가도 핸드폰을 보지 않게 됐다”고 했다.

신예은은 “어릴 때 형편이 그렇게 좋지 않았었다. 부모님한테 사랑은 너무 많이 받고 살았으니까, 혹시나 부모님께서 서운해 하실까 봐 이렇게 말을 안 했다. 돈 많은 친구들이 부럽기도 했고, 학원비도 너무 비싼데 다녀야 되고 그런 것들이 참 어려웠다. ‘하늘에서 지폐가 떨어졌으면 좋겠다’ 이렇게 생각을 했었다”고 했다.

이어 “성인이 되고 스스로 돈도 벌고 갖고 싶은 것 사고 못 먹었던 것 먹고 다 가져 보고 했는데, 결론적으로 행복하지 않았다”며 “누려 보니 이 세상 속에서 얻는 것은 그렇다. 영원하지 못하고, 행복이 정말 순간이고, 이게 다가 아니구나를 느끼게 해 주셨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어려운 사람들에게 내가 손길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돼야겠다는 마음을 주셨다”고 했다.

▲배우 신예은은 주일성수뿐 아니라 제자훈련과 아웃리치, 주일학교 교사, 성경 필사 등을 하며 신앙생활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CBS ‘새롭게 하소서’ 화면 캡쳐
▲배우 신예은은 주일성수뿐 아니라 제자훈련과 아웃리치, 주일학교 교사, 성경 필사 등을 하며 신앙생활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CBS ‘새롭게 하소서’ 화면 캡쳐

아울러 “지난해에는 ‘하나님의 기쁨이 되자’가 목표였다. 올해는 고민을 하다가 성경 필사를 해야겠다 생각했다.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자’, 이렇게 표어처럼 저의 1년의 목표가 있다. 근데 그러려면 말씀을 가까이 하고 붙어 있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최근 제 담임목사님께서 ‘하나님을 위해서 무얼 할 수 있을까도 중요하지만,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게 무엇인가를 더 생각을 해야 된다’고 하셨다”고 했다.

이어 “‘내가 하나님께 뭘 할 수 있을까’는 한계가 있겠단 생각이 들었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을 주셨을 때 순종할 수 있을까에 대한 의문도 들었고, 정말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게 뭘까 제가 바로 알 수 없다. 그러니까 말씀을 가까이 하면서 ‘저에게 알려주세요’ 하는 마음으로 시작하게 됐다”고 했다.

특히 배우라는 직업에 대해 “배우가 되겠다는 꿈보다, 연기가 재미있어서 했던 것 같다. 지금 당장이 아니더라도 언젠가 하나님께서 이 직업으로 저를 이렇게 사용하실 때가 올 것”이라며 “앞으로 작품을 하고 또 오래오래 배우 생활을 할 거지만,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때 하나님의 방법으로 사용하실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많은 직업 중에 왜 배우였을까’에 대한 생각을 참 많이 했는데, 결론적으로는 하나님을 이렇게 드러내는 일을 하라고 하셨다고 저는 생각한다”며 “하나님께서 주신 달란트로 많은 이들을 돕고 또 전하는 그런 배우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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