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세대를 지키는 영적 방어선, 거룩한 방파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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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호 박사의 ‘이중창’ 58] 길이, 넓이, 높이

▲2023 거룩한방파제 통합국민대회에 참석한 성도들이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 ⓒ크투 DB
▲2023 거룩한방파제 통합국민대회에 참석한 성도들이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 ⓒ크투 DB

◈거룩한 방파제란 무엇인가?

거룩한 방파제는 해안가와 항구를 보호하기 위해 바다에 건설된 물리적 방파제를 비유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특히 청소년들이 영적 유혹과 도전으로부터 보호받도록 하는 영적·도덕적 방어 수단을 의미한다.

방파제가 파도의 에너지를 흡수하거나 반사하여 해안선이나 항구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는 것처럼, 거룩한 방파제는 신앙 공동체와 교회를 통해 청소년들이 외부의 유혹과 도전에 휘둘리지 않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거룩한 방파제는 왜 필요한가?

거룩한 방파제는 청소년들을 영적 유혹과 도전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필수적이다. 청소년들 앞에 펼쳐진 성적 유혹과 다양한 도전과 유혹은 강한 파도와 같다. 이때 거룩한 방파제는 해안이나 항구로 들어오는 강한 파도의 에너지를 줄여주는 것처럼, 청소년들이 이러한 유혹에 노출되는 빈도를 줄이고, 그들을 보호한다.

◈파도 에너지 감소

방파제는 해안이나 항구로 들어오는 파도의 에너지를 줄여준다. 이를 통해 해안선이 침식되는 것을 방지하고, 항구 내 물결을 안정시켜 정박한 선박이 안전하게 머물 수 있도록 한다.

청소년들 앞에 펼쳐진 성적 유혹과 마약 등 약물이 난무하는 쓰나미 같은 파도를 환경적으로 막아내기 위해, 사회적, 교육적 혹은 정책적 방침이 필요하다. 이러한 방침은 청소년이 이러한 유혹과 위험에 노출되는 빈도를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과 캠페인을 도입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성교육 프로그램은 청소년들에게 건강한 성 가치관을 심어주고, 마약 예방 교육은 약물의 위험성을 경고하며, 다양한 성적 지향에 대한 교육은 이를 올바르게 이해하도록 돕는다.

이러한 프로그램들은 학교, 가정, 지역 사회에서 모두 협력하여 진행될 때 더 큰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청소년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은 한국교회의 책임이요 우리 모두의 책임이다.

마가복음 4장 39절 “예수께서 깨어 바람을 꾸짖으시며 바다더러 이르시되 잠잠하라 고요하라 하시니 바람이 그치고 아주 잔잔하여지더라”.

◈윤리와 본성이 환경에 침식되지 않도록

방파제는 해안선의 침식을 막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강한 파도는 해안의 모래와 자갈을 씻어낼 수 있지만, 방파제가 이러한 파도의 힘을 완화해 침식을 줄인다.

해안선의 침식을 막듯, 청소년들의 성 정체성과 도덕적 가치관을 지키기 위해 이들의 기본적 윤리와 본성이 환경에 의해 침식되지 않도록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다. 강한 파도처럼 몰아치는 외부의 유혹과 압력은 청소년들의 도덕적 기준과 윤리적 본성을 약화할 수 있다.

이를 막기 위해 방파제가 파도의 힘을 완화해 해안의 침식을 줄이듯, 우리는 청소년들이 건강한 양심에 따라 행동하도록 도와야 한다. 특히 믿음을 가진 교회학교나 청소년 학생들의 경우, 그들의 신앙 자체가 변질하지 않도록 신앙 교육으로 단단히 무장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는 기독교 교육 프로그램과 신앙 강화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통해 이루어질 수 있으며, 청소년들이 신앙과 도덕적 가치를 지키며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지와 교육을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

잠언 22장 6절 “마땅히 행할 길을 아이에게 가르치라 그리하면 늙어도 그것을 떠나지 아니하리라”.

▲‘2023 통합국민대회 거룩한 방파제’ 행사 4부 순서인 퍼레이드가 진행되고 있다. ⓒ크투 DB
▲‘2023 통합국민대회 거룩한 방파제’ 행사 4부 순서인 퍼레이드가 진행되고 있다. ⓒ크투 DB

◈영적 믿음 지킴이

방파제는 항구를 보호하여 항구 내 선박들이 안전하게 정박할 수 있도록 돕는다. 방파제 없는 항구는 강한 파도와 풍랑에 의해 선박이 손상될 위험이 있다.

우리는 한국교회를 지키고 학교 학생들을 보호하는 것이 다음 세대를 바로 세우는 일이다. 교회마다 다음 세대를 강조하고 엄청난 예산을 쏟아부어도, 교회가 아이들을 보호하고 자신을 지켜내지 못한다면 교회의 기능을 제대로 감당하지 못하는 것이다. 교회를 통해 하나님의 나라를 보호해야 할 의무와 책임을 우리에게 맡기셨다.

이사야 41장 10절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

◈교회 환경 조절

방파제가 파도와 해류를 조절하여 해안가의 환경을 안정시키는 것처럼, 교회도 다양한 외부 요인과 도전에 맞서 교회 환경을 안정시켜야 한다. 이를 통해 신앙 공동체의 건강을 보호하고, 신앙의 침식을 막아 영적 환경을 보전할 수 있다.

교회는 신앙 공동체의 안정화와 성장을 도모하고, 성도들이 영적으로 건강하게 자라날 수 있도록 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를 통해 교회는 하나님의 나라를 보호하고 확장하는 사명을 충실히 감당할 수 있다.

히브리서 10장 24-25절 “서로 돌아보아 사랑과 선행을 격려하며 모이기를 폐하는 어떤 사람들의 습관과 같이 하지 말고 오직 권하여 그날이 가까움을 볼수록 더욱 그리하자”.

◈거룩한 방파제의 건설

방파제를 쌓기까지는 1-2년의 세월이 걸리는 것이 아니라, 훨씬 더 많은 세월이 걸린다. 태풍이나 쓰나미 같은 강력한 자연재해에 방파제가 무너지면 일시에 엄청난 재난이 닥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지진 대비 건물을 내진 설계할 때, 지진 강도가 6이나 7이나 8에 견딜 수 있게 하려면 구조 자체를 튼튼하게 만들지 않으면 안 된다.

이를 위한 벌써 2015년부터 거룩한 방파제 공사를 교회가 앞장서서 끊임없이 온갖 쓰나미에 대비해 튼튼한 둑을 쌓고 있지만, 밀려오는 포괄적 차별금지법, 성 혁명 교육과정, 학생 인권조례, 동성애 행사 등 다양한 도전과 유혹이 물밀듯이 밀려오고 있다.

이에 대항해 거룩한 방파제라는 이름으로 2015년도부터 거룩한 댐 공사를 진행하고 있으니 국민의 한 사람으로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그때나 지금이나 말로만 다음 세대 세우기에 앞장서자는 거창한 구호만 있었지 실제로 다음 세대를 세운다는 것은 이러한 방파제의 역할이 없이는 제아무리 방파제를 세운들 자기 동네도 지키지 못할 방파제는 의미가 없다.

지진 발생으로 인한 쓰나미가 밀려오는데 작은 방파제로서는 감당할 수 없으니 이제는 한국교회 전체가 교단과 교파를 초월해 이 일에 앞장서지 않으면, 우리의 현실은 침몰할 것이며 다음 세대는 침몰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2023 거룩한방파제 통합국민대회에 참석한 이들이 피켓을 들어보이고 있다. ⓒ크투 DB
▲2023 거룩한방파제 통합국민대회에 참석한 이들이 피켓을 들어보이고 있다. ⓒ크투 DB

◈결론

거룩한 방파제는 이 같은 다양한 상황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며, 청소년들의 신앙과 도덕성을 보호하는 데 필수 요소이다. 거룩한 방파제를 통해 외부의 유혹으로부터 안전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신앙의 가치를 지키며 건강한 신앙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이를 통해 교회와 신앙 공동체는 하나님의 나라를 보호하고 확장하는 사명을 충실히 감당할 수 있을 것이다.

방파제의 길이, 넓이, 높이를 어떻게 조절하느냐에 따라 태풍은 물론, 쓰나미가 몰려와도 감당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긴다. 지금이야말로 거룩한 방파제의 길이와 넓이를, 그리고 높이를 10년 동안 준비해 온 것보다 더 길게, 더 넓게, 더 높게 만들어야 온갖 악법들을 막아낼 수 있다.

우리 다음 세대를 지키고 세우려면, 더 튼튼하고 안전한 방파제를 만들어야 하며, 한국교회 전체가 인천국제공항 같은 활주로를 만들어야 전 세계적 악법들이 몰려와도 막아낼 수 있다.

방파제에는 필수적인 것이 등대인데, 그 등대 빛을 보고 바다에서 길을 잃은 배들이 찾아온다. 그 불을 더 환하게 밝혀 전 세계에서 보이도록 해야 한다. 그동안 외로이 싸우며 지켜온 등대지기를 우리는 기억해야 한다. 이제 한국교회가 각 교단과 함께 등대지기에 앞장서야 한다.

행함 없는 믿음은 죽은 믿음이라, 골방에서 기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길거리에 나와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다”고 외칠 때 함께 모여 외쳐야 한다.

여리고 성을 무너뜨릴 때도 하나님이 외치라고 했을 때 함께 큰 소리로 외쳤더니 성벽이 무너진 것처럼, 함께 모여 마음껏 여호와를 찬양하고 공의와 정의가 하수같이 흐르는 나라가 되도록 부르짖어야 할 것이다.

코로나 3년 동안 한국교회 중 1만 2천 곳이 문을 닫았다고 아우성이다. 그 상황에서 왜 하나가 되어 저항하지 못했는가? 분열이 아니라 하나가 되어 한목소리를 내어야 한다.

다음 세대를 세운다고 이구동성으로 외치지만, 제 아무리 다음 세대를 세운들 외부 환경의 온갖 마약과 퇴폐문화, 음란과 동성애와 같은 퀴어 축제를 서울시청 광장에서 펼치고 있으니, 이를 어찌 눈 뜨고 볼 수 있을까?

관련 영상: https://m.youtube.com/watch?si=g39fH-1dVby8o5wf&v=AXRCkwRms0c&feature=youtu.be

▲최원호 목사 캐리커처.
▲최원호 목사 캐리커처.

◈최원호 목사

최원호 목사는 심리학 박사로 서울 한영신대와 고려대에서 겸임교수로 활동했습니다. <열등감을 도구로 쓰신 예수>, <열등감, 예수를 만나다>, <나는 열등한 나를 사랑한다> 등 베스트셀러 저자로 국제독립교회연합회(WAIC)에서 목사 안수를 받았습니다. 서울 중랑구 은혜제일교회에서 사역하며 웨이크사이버신학원 교수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최원호 박사의 이중창’ 칼럼은 신앙과 심리학의 결합된 통찰력을 통해 사회, 심리, 그리고 신앙의 복잡한 문제의 해결을 추구합니다. 새로운 통찰력과 지혜로 독자 여러분들의 삶과 신앙에 깊은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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