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각지서 결집, 광화문~숭례문 일대 가득 메워
동성애와 각종 악법 저지 및 폐지 위해
불과 500m 거리 퀴어집회와 동시 진행
대한민국이 세계의 희망 돼 달라 염원
폭염에도 불구하고 거룩한 대한민국을 지켜내기 위해 전국과 전 세계에서 모인 성도들이 기도의 손을 맞잡았다.
해마다 선정성 논란을 일으키는 퀴어집회, 포괄적 차별금지법과 동성애, 성혁명 교육과정, 국가인권기본계획과 학생인권조례를 저지 및 폐지하기 위한 ‘2024 거룩한방파제 통합국민대회’가 1일 개최됐다.
대회는 서울광장 대한문을 중심으로 열렸지만, 참석 성도들이 북쪽으로는 광화문, 남쪽으로는 숭례문까지 1km에 달하는 도로를 가득 메웠다. 총 20만여 명(주최측 추산)에 달하는 역대 최대 규모였다.
불과 500여 미터 떨어진 을지로입구역~종각역 일대에서는 서울퀴어문화축제가 개최돼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곳곳에는 경찰 병력이 배치돼 혹시 모를 사태를 대비했다.
청년응원문화연대 리오와 연세중앙교회 대학청년회의 식전공연에 이어 1부 한국교회 연합기도회에서는 공동부대회장 김형석 목사(필그림교회)의 사회로 연세중앙교회 초등부의 공연, 인천기독교총연합회 직전대표장 진유신 목사의 기도, 서승원 목사(한기총 동성애대책위원장)의 성경봉독, 추지영의 색소폰 연주에 이어 대회장 오정호 목사(예장 합동 총회장)가 설교했다.
‘하나님께서 복 주시는 나라를 세우라’를 주제로 설교한 오 목사는 “얼마 전 한국을 방문한 안드레아 윌리엄스 영국 변호사는 영국이 20년 만에 동성애 국가로 변질된 것을 보며 저의 손을 잡고 ‘한국은 지금이 골든타임이다. 영국도 설마 하다가 무너졌다. 대한민국이 일어나 세계의 희망이 돼 달라’고 간절하게 말씀하셨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고등학생의 1/4이 게이와 레즈비언이라는 통계가 있다. 부모가 올바로 가르치지 않으면 자녀들은 무너지고 정체성의 혼란을 가져온다”며 “오늘 이 자리에 참여한 우리가 거룩한 방파제가 되어 자녀들을 지키고 대한민국을 복음으로 살려내자”고 말했다.
성혁명에 정복된 선진국, 영적 방파제 없었기에
야당 192석 차지한 국회서 어떤 일 벌어질지...
신사참배와 같은 일, 시대 풍조라고 묵인 못 해
이어진 특별기도는 ‘포괄적 차별금지법 반대’를 위해 유석윤 용인시기독교연합회 대표회장, ‘학생인권특별법 제정 반대’를 위해 안석문 다음세대지킴이연합 상임총무, ‘전국 동성애 퀴어축제 반대’를 위해 최광희 17개광역시도악법대응본부 사무총장, ‘한국교회 목회자와 성도들이 거룩한 방파제를 세우기 위해’ 류청갑 광주지역위원장이 각각 인도했다. 이후 오범열 전국17개광역시도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이 축도했다.
2부 개회식에서는 사무총장 홍호수 목사의 사회로 대회장 오정호 목사의 개회선언, 국민의례에 이어 직전대회장 유만석 목사(수원명성교회)가 대회사를 전했다. 유 목사는 “젠더 이데올로기 성혁명 공격은 끊임없이 밀려오는 파도와 같다. 그 집요한 공격에 서유럽이 무너졌고, 호주·뉴질랜드가 유실됐고, 북미 대륙이 무릎을 꿇었다”고 했다.
유 목사는 “선진국이 젠더 이데올로기 공격에 정복돼 동성애와 차별금지법이 통과된 이유는, 성혁명 파도가 높아서가 아니라 영적 거룩한 방파제가 없었기 때문”이라며 “잠시도 멈추지 않고 나라와 교회를 허물려는 성혁명 세력에 맞서, 선을 행하다 낙심치 말고 반드시 승리하자”고 말했다.
인사말을 전한 준비위원장 이용희 교수(에스더기도운동대표)는 “통합대회를 앞두고 특별히 철야기도회로 준비했고, 전국에서 바알에 무릎꿇지 않는 7천 명이 부르짖었다”며 “무너진 유럽교회의 소망이 되어 달라는 영국 변호사의 말이 잊히질 않는다. 오늘 이 대회는 한국을 넘어 영국과 프랑스, 미국 등 서구의 교회가 지켜보고 있다. 우리가 통일한국, 선교한국의 주역이 돼 거룩한 물결을 전국과 세계로 펼쳐나감으로, 세계가 거룩해지는 사명을 감당하자”고 전했다.
축사를 전한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정당한 비판을 차별이라는 이름으로 제재하고, 양심의 자유를 박탈하고, 자유민주 기본질서를 해치며, 남녀 양성에 기초한 대한민국 법질서 전체를 무너뜨리려는 초헌법적 입법 시도가 계속되고 있다”며 “저부터 국회에서의 거룩한 방파제가 돼, 우리 아이들이 주님의 사랑 속에 건강하게 커 가고 하나님의 공의가 강물처럼 흘러나오는 세상을 만드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조배숙 국민의힘 의원은 “대낮 서울 한복판에서 선정적인 행사가 이뤄지고 있다. 어른들이 보기에도 낯뜨거운데, 어린아이들에게는 얼마나 악영향을 미치겠는가”라며 “21대 국회가 마무리되고 문제의 법안들이 자동 폐기됐지만, 야당이 192석을 차지한 22대 국회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지 모른다. 앞으로 4년간 기도에 힘써 달라”고 말했다.
한기채 한국교회다음세대지킴이연합 공동대표(기성 증경총회장)는 “세속화 물결이 쓰나미처럼 밀려와 올바른 가치관, 윤리, 교육, 전통, 문화, 가정, 다음세대를 무너뜨리고 있다. 악한 풍조는 거대한 파도처럼, 또는 둑에 난 작은 구멍에서 시작되기도 한다”며 “성적 타락을 부추기고 청소년들의 성정체성에 위해를 가하고 있다. 일제강점기 신사참배를 법제화해 반대자들을 처벌하고 배교를 강요한 일이 이 시대에도 벌어지고 있다. 시대의 풍조라고 묵인할 수만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동대회장 이종승 목사, 합신총회장 변세권 목사, 서울시의회 김혜영 의원이 격려사를 전한 후 김미성 옳은가치시민연합 대표가 성명서를 낭독했다.
3부 국민대회에서는 탁인경 옳은학부모연합 대표의 사회로 세계로금란교회의 공연에 이어 목회자들의 발언이 이어졌다. 박한수 목사(제자광성교회), 주성민 목사(세계로금란교회), 누네스 남미 부총회장, 김남수 목사(4.14 창시자, 뉴욕 프라미스교회 원로), 이태희 목사(그안에진리교회), 임진혁 목사(마가의다락방교회)가 각각 메시지를 전했다.
전문가 발언 순서에서는 공동준비위원장 길원평 교수(동성애반대연합 운영위원장)가 모두발언하고, 조영길 변호사(법무법인 I&S)가 포괄적 차별금지법, 준비위원장 이용희 교수가 동성애 퀴어축제, 지영준 변호사(법무법인 저스티스)가 학생인권특별법, 대변인 주요셉 목사(반동성애기독시민연대)가 변희수 하사 순직 처리, 이요나 목사(홀리라이프)가 탈동성애에 대해 발언했다.
최영학 목사(세계로교회)의 거룩한방파제 국토순례 보고와 박종호 목사(수기총 사무총장)의 광고 후 퍼레이드가 개최됐다.
퍼레이드는 일방향으로 진행됐던 예년과 달리, 규모에 맞게 2개 노선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5천여 명의 청년 기수단이 선두로 나서 1팀은 숭례문 방향으로, 2팀은 광화문 방향으로, 각각 2.2Km와 1.6Km 거리를 행진했다.
퍼레이드가 진행되는 동안에는 연세중앙교회 청년연합 ‘조이플’이, 이후 문화위원장 양연희 대표의 사회로 황규승 목사, 제자광성교회 찬양팀, 그안에진리교회, the Spirit이 공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