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 하마스 인질 4명 구출… “한 순간도 포기 않아”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하마스에 억류됐다가 석방된 이스라엘 인질 4명.  ⓒCBS뉴스 보도화면 캡쳐

▲하마스에 억류됐다가 석방된 이스라엘 인질 4명. ⓒCBS뉴스 보도화면 캡쳐

이스라엘 방위군(IDF)은 지난 8일(이하 현지시각) 보안국 및 경찰과 협력해, 하마스에 억류된 자국민 인질 4명을 구출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는 “두 곳의 서로 다른 장소를 동시에 습격한 군사 작전을 통해 포로들이 무사히 석방됐으며, 현재 이들의 건강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관련 소식을 전했다.

석방된 이들은 노아 아르가마니(25), 알모그 메이르 잔(21), 안드레이 코즐로프(27), 슐로미 지브(40)로, 10월 7일 가자 중심부 누세이라트 지역에서 열린 슈퍼노바 음악 축제 기간에 납치됐다.

IDF는 이날 오전 세심하게 계획한 구조 임무를 통해 한 곳에서는 아르가마니를, 다른 곳에서는 메이르 잔, 코즐로프 및 지브를 안전하게 구조했다고 공식 소셜미디어를 통해 밝혔다. 구조된 이들은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스라엘타임스는 “이번의 고위험 작전은 인근 하마스 지역을 표적으로 삼아 지상군을 지원하는 공습으로 엄호된 작전으로 수행됐다”며 “IDF는 공습과 지상작전으로 인해 하마스 대원들 사이에 상당수의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성명을 냈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구출 이후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아이작 헤르조그 이스라엘 대통령이 다른 인질들과 별도로 이송된 아르가마니와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그녀와 전화통화에서 “우리는 한 순간도 당신을 포기하지 않았다”고 말했고, 헤르조그 대통령은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대학생 아르가마니는 아직 가자지구에 포로로 남아 있는 남자친구와 함께 축제에서 납치됐었다. 그녀의 어머니는 중국 출신으로 현재 뇌암 말기 투병 중이며, 딸과 다시 만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있다. 

WSJ은 “이스라엘은 이번에 지난 8개월 동안 구출한 인질들보다 더 많은 이들을 성공적으로 구출했으며, 군사 행동을 통해 구출한 인질의 총 수는 7명으로 늘어났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번 작전으로 이스라엘의 남은 인질 116명 및 수감 중인 다수의 팔레스타인인들의 석방을 목표로 진행 중이던 휴전 회담이 방해를 받았다”고 했다.

CP는 “이번 군사작전이 성공함으로써, 네타냐후 총리의 최대 경쟁자인 베니 간츠의 사임이 예상되는 가운데 네타냐후의 입지가 크게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스라엘군 사령관인 다니엘 하가리(Daniel Hagari) 소장은 “이스라엘군은 몇 주 동안 그의 구출 임무를 준비해왔다. 그들은 집중적인 훈련을 받았고, 우리 인질들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목숨을 걸었다. 이것이 우리가 이스라엘에서 하는 일”이라고 했다.

하가리 소장은 “우리는 가자지구에서 하마스가 남성, 여성, 어린이 등 120명의 인질을 여전히 붙잡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을 것이며, 그들의 자유를 위한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가리 소장은 “이번 습격으로 인해 많은 수의 팔레스타인 사상자가 발생했다”며 “팔레스타인인 약 100명이 사망하거나 부상했으며, 일부는 무장세력으로 확인됐다”고 했다. 가자 보건부는 210명의 사망자와 400명 이상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한편 미국은 구조작전에 간접적으로 참여해 정보와 병참 지원을 제공했지만, 지상군은 파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파리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모든 인질들의 안전한 석방과 휴전을 보장하겠다는 미국의 지속적인 의지를 확인했다. 앤서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10일부터 이집트, 이스라엘, 요르단, 카타르를 방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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