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 교인’ 美 UMC 코트디부아르 연회, 교단 탈퇴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최대 규모 연회 중 하나… 동성애 수용 결의들에 유감 표명

▲2020년 UMC 총회 개회예배에 참석한 감독들.  ⓒUM뉴스

▲2020년 UMC 총회 개회예배에 참석한 감독들. ⓒUM뉴스

미국 연합감리회 감독회(United Methodist Church Council of Bishops)가 약 100만 명의 교인을 보유한 지역 연회의 탈퇴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혔다.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서아프리카에 위치한 코트디부아르 연회(Côte d'Ivoire Conference)는 지난달 동성혼 축복과 동성애자 성직 안수를 허용한 UMC를 떠나기로 결정했다.

이에 UMC 트레이시 말론 감독회장은 5일(현지시각) 발표한 성명에서 “투표 결과를 인정하며, 감독들이 코트디부아르 연회가 자치 교회 기구로 전환되는 과정에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말론 감독회장은 “코트디부아르 연회가 UMC를 탈퇴하기로 한 결정은 슬프지만, 자치적인 감리교회가 되는 과정에 협력할 것을 약속한다”며 “우리 모두가 모든 일에서 한마음은 아니지만, 우리가 연대하는 힘은 사랑, 존중, 연민,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의 공통된 헌신에 있다”고 했다.

말론 감독회장은” UMC는 같은 헌법, 교리적 기준, 신학적 과제, 사회적 원칙을 공유하며, 교단 전반에 걸쳐 문화적·상황적·신학적 차이를 포용하는 세계적인 교단”이라고 했다.

이어 “성소수자들과 관련된 장정의 제한적 용어를 삭제한 총회의 결정은 목사들이나 교회들이 양심에 반하는 행동을 하도록 강요하지 않는다”며 “그들의 선교적 맥락에서 결정을 내릴 수 있게 한다”고 설명했다.

UMC는 올해 4월 23일부터 5월 3일까지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열린 총회에서 대의원들의 압도적인 지지로 동성결혼 축복, 동성애자의 성직 안수, LGBT 옹호단체에 대한 자금 지원을 허용했다. 또 동유럽 및 유라시아 지역에 속한 4개 연회로 구성된 ‘유라시아 성공회 지역’(Eurasian Episcopal Area)의 탈퇴를 공식 승인했다.

이러한 변화는 최근 4년간 UMC의 동성애 관련 태도에 실망한 약 7,500개의 보수 교회들이 탈퇴한 이후 급물살을 탔다.

코트디부아르 연회는 UMC 내에서 가장 큰 규모의 지역 연회 중 하나로, 2004년에 합류하기 전까지는 주류 개신교단에서 독립돼 있었다. 이 연회는 올해 총회의 결정에 대해 “UMC는 성소수자들을 존중하기 위해 명예와 신실성을 희생하는 것을 선호해 왔다”며 “교단이 이제는 교리적·규범적 신실함을 잃어버린 채, 사회문화적이고 상황적인 가치에 기반을 두고 있다”고 유감을 표했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123 신앙과 삶

비판 왕따 아이 눈물 울음 비난 손가락 손가락질

성찰, 남 비판 앞서 자신 돌아보고 살피는 것

비판 싫어하면서, 비판 즐겨해 거듭난 성도들, 비판 못 버리나 사탄의 열매, 암의 뿌리 될 뿐 당사자 없을 땐 이야기 말아야 4. 비판의 후유증 생각 없이 그저 재미 삼아 비판을 즐기는…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한기총 정서영-미즈시마 대사 환담

정서영 한기총 대표회장, 미즈시마 日 대사 만나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로”

부모 권고로 유년 시절 천주교 종립학교 다녀 이스라엘 대사 거치며 성경에 대해 많이 생각 해결할 문제 있지만 경제·안보 등 윈윈 가능 한·일 공통 과제 협력 위해 한기총 역할 부탁 정 대표회장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 중요해 자유민주주의 양국, 이해하며 …

임신 중절 수술 홍보

“‘36주 낙태 브이로그’에 ‘낙태 잘하는 곳 광고’까지…”

형법의 낙태죄 조항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헌법 불합치’ 결정 이후 낙태법 입법 공백이 4년 이상 지속되는 상황에서, 생명윤리·학부모·프로라이프 단체들이 일제히 조속한 관련 입법을 촉구하고 나섰다. 지난 6월 ‘36주차 임신 중단(낙태)’ 브이로그가 국민…

다큐 인사이트

KBS <다큐 인사이트>, 동성애 일방적 미화·권장 방송

‘아빠만 2명’인 女 4세 쌍둥이 등장시켜 ‘특별한 가족’ 주장 엄마 없는데 ‘조금’만 다르다? 10.27 연합예배 이후 포괄적 차별금지법과 대법원의 동성 파트너 건강보험 피부양자 자격 인정 등에 대한 문제점이 사회적으로 조명되고 있지만, 각종 미디어에서…

한국복음주의조직신학회

“유신진화론, 하나님 직접 창조 부인… 과학의 성경 지배”

유신진화론 개념 7가지와 비판 1. 초자연적 개입 제한, 간접 창조 → 하나님 무로부터의 창조 확고 2. 방향성 있는, 우연/인도된 진화 →설명 불가능 문제 해결 딜레마 3. 진화론 이어 그릇된 자연신학 →기독교의 하나님과 다른 신 돼 4. 특별계시 제한하는 창조…

열혈사제 2

<열혈사제 2>: 교회 이미지 희화화와 자정능력 상실

천주교 신부들이 주인공인 SBS 드라마 가 시작됐습니다. 김남길(김해일) 신부와 박경선(이하늬)를 비롯해 김성균(구대영), 백지원(김인경) 등 1편 출연진들 외에 성준(김홍식), 서현우(남두헌), 김형서(구자영), 김원해(고독성), 고규필(오요한), 안창환(쏭삭), 한성규(…

김기창 예수의 생애

전쟁 당한 국민들에 위로와 희망 준 김기창 화백

성경 테마 역사적 회화 완성 조선 풍속화 양식 예수 생애 제한된 색조, 엄숙함 증폭해 ‘집단적 기억의 형태’로 계승 사회봉사, 더 깊은 예술세계 예술 탁월성 의미 있게 사용 김기창(1914-2001)은 6.25 전쟁이 발발하자 아내 박래현의 처가집이 있는 군산 인근의 …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