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 함께 쓰는 한글, 통일의 매개체 되길”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박재성 박사, <우리말로 찾는 정음자전> (가나북스) 출간

각 한자의 뜻을 중심으로 우리말로 쉽게 찾을 수 있는 한자 사전인 <우리 말로 찾는 정음자전>(가나북스)이 나왔다.

이 책은 훈민정음기념사업회 이사장 박재성 박사가 원고 작업을 시작한 지 20년 만인 2011년 일차 탈고 후, 훈민정음 창제 580년이 되는 2024년에 출판하게 됐다. 박재성 박사는 “오늘날 세계 속에서 한국어의 위상을 드높이려면 훈민정음의 창제 정신을 바탕으로 우리 국어를 더욱 사랑하고 국어 발전에 참여하는 태도를 길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lt;우리말로 찾는 정음자전&gt; 표지.

▲<우리말로 찾는 정음자전> 표지.
박 박사는 “무엇보다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에서 문맹률은 가장 낮은데, 덩달아 문해율도 가장 낮은 기이한 현상을 빚고 있다. 그 원인은 우리 국어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한자 교육의 폐지가 부른 어문 정책이 일조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왜냐하면 우리 국어의 특징이 대부분 어휘가 한자어이고, 수많은 동음이의어(同音異議語)인 까닭”이라고 설명했다.

또 “각 한자의 뜻을 중심으로 우리말로 쉽게 찾을 수 있는 한자 사전의 필요성을 절감해 30여 년 전부터 여기저기 메모해 두었던 원고들을 정리하기 시작하였지만, 바다처럼 넓고 넓은 한문 전적(典籍)의 경서(經書)를 전부 찾아볼 수는 없었기 때문에 사전 원고 작업은 생각만큼 쉽게 진전되지 않았다. 그나마 다행하게도 어려서부터 한문 서당에서 글을 배우기 시작해 지금까지 한문학자로서 일로매진해 온 덕분에 나름대로 여러 경서를 접할 수 있었던 것이 포기하지 않도록 지탱해 준 밑거름이 됐다”고 했다. 

▲정음자전 내지.

▲정음자전 내지.
박 박사는 “원고 작업을 거의 20년 만인 2011년에 일차 탈고했었다. 그러나 선뜻 이 원고를 출판해 주겠다는 출판사를 만나지 못해 10여 년 동안 보관만 하고 있었는데, 훈민정음 창제 580년이 되는 2024년 새해를 맞아 뜻밖에도 출판 유통의 백 년 가게, 가나북스에서 출판해 주시겠다고 큰 결단을 해주시니 기왕이면 이 자전이 더 많은 사람에게 활용될 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보완하여 세상에 내놓는다”고 했다. 

유네스코에 인류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훈민정음은 미래 희망 통일의 매개체이기도 하다.

가나북스 배수현 대표는 “현재 통일 이슈는 정치적 진영논리에 갇혀 뚫어내기가 상당히 힘든 상황이다. 우리에게는 남북통일을 위한 매개체가 필요한데 이러한 가운데 남한과 북한이 함께 쓰는 한글이 돌파구가 되어 통일의 문을 열어주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이 책을 출간했다. 이 책이 남북통일의 매개체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배 대표는 “이 책은 30여 년의 노하우가 들어있는 매우 획기적인 책이다. 분량도 1,000쪽 가까이 될 정도로 매우 방대하다. 출간하기 쉽지 않았으나 신실한 기독교인인 박 박사님과 함께 통일에 이바지하고자 하는 사명감을 가지고 만들었다”고 했다. 

박재성 박사 약력

명예효학박사(성산효대학원대학교)
교육학(한문전공) 박사(국민대학교 대학원)
고려대학교 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 수료
전) 중국산동대학교 객원 교수
전) 서울한영대학교 교육평가원 원장
한국고미술협회 감정위원
훈민정음 신문 발행인
사단법인 훈민정음기념사업회 이사장 겸 회장
훈민정음 탑 건립 조직위원회 상임조직위원장
훈민정음 대학원 대학교 설립추진위원회 상임추진위원장
훈민정음 주식회사 대표이사
국방일보 칼럼니스트
서울경기신문 / 새용산신문 / 4차산업행정뉴스 /경남연합신문 논설위원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123 신앙과 삶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목사 “저출생 극복에 12년간 약 780억 투자… 성경 말씀 따른 것”

정부와 협력해 관련 정책들 노력 종교계, 정부 저출산위·복지부, 여야 대표 등 210명 ‘함께 극복’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후원으로 여의도순복음교회(담임 이영훈 목사)가 주관하고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 장종현 목사)과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이 주최한 ‘…

프레시

“선교적 교회, 성도들 ‘소비자’에서 ‘동역자’로”

‘한계에 직면한 한국교회, 복음전파의 새로운 지평을 열다(Evangelism: Igniting the Fire for God)’라는 주제로 제2회 ‘프레시 컨퍼런스(2024 FRESH Conference)’가 7월 1일 오전 평촌 새중앙교회(담임 황덕영 목사)에서 2박 3일 간 일정을 개막했다. 이번 컨퍼런스에는 필리핀, …

홍삼 스트레스

목회자들의 스트레스 해소법은? 주로 ‘혼자만의 시간’

목회자들은 평소 스트레스를 어떻게 관리할까. 목회데이터연구소(대표 지용근, 이하 목데연)가 제84차 넘버즈 Poll에서 이에 대해 물었다. 연구소 회원 중 목회자 693명(응답자)에 물은 결과 ‘운동, 여행, 영화감상, 독서 등 좋아하는 취미 생활을 한다’가 26%(중복…

명심도

한국 온 선교사들, 말씀과 함께 생명의 문화 싣고…

미국 윌리엄 마틴 베어드 선교사, 기독교 교육에 많은 관심 기울여 인간 삶 기독교적 조명 『명심도』 죄에 빠진 인간이 성령의 도우심 그리스도의 복음, 하나님 은혜로 죄 사함 받고 영생 얻는다는 내용 총 9점의 삽화와 해제로 구성돼 복음의 수용 관한 부분…

복음통일 컨퍼런스 31차

“북한 동족 구원 위해 함께 모여 기도하라는 주님의 소집 명령!”

‘2024년 세계자유보고서’는 북한을 51년째 최악의 자유탄압국가로 발표했습니다. 북한은 노예지수 전 세계 1위 국가이며, 전 세계 기독교 박해지수 1위 국가입니다 북한에서 예수님을 믿다 발각되면 고문당한 후 총살을 당하거나 정치범 수용소에 끌려갑니다. 정…

제3회 머스카슬론 한국대회

40명의 네덜란드인, 북한 지하교회 위해 한국서 달린다

남성 크리스천들의 극한 스포츠 이벤트 10월 8일부터 철원과 연천 등에서 진행 “탈북 청소년과 한국 성도 함께 달리자” ‘제3회 머스카슬론 한국대회’(별칭: 오픈도어 익스트림 기도축제)가 철원·연천 고대산 캠핑 리조트에서 10월 8일(화)부터 10일(목)까지 2…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