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베리아 UMC, 동성혼 축복과 동성애자 목사 안수 ‘금지’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성경 해석에 있어 전통적 입장 지지할 것”

▲사무엘 J. 쿠이레 주니어 감독. ⓒ라이베리아 UMC 총회 제공

▲사무엘 J. 쿠이레 주니어 감독. ⓒ라이베리아 UMC 총회 제공

라이베리아 연합감리교회(UMC)가 동성결혼 축복 및 동성애자 목사 안수를 하지 않기로 했다.

라이베리아의 사무엘 J. 쿠이레 주니어(Samuel J. Quire Jr.) 감독은 이달 초 UMC 총회가 장정에서 동성결혼과 동성애자 목사 안수를 금지하는 규정을 삭제하기로 결의한 것에 대해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쿠이레 주교는 “UMC 라이베리아 연회는 동성애를 실천한다고 밝힌 이들의 결혼식이나 안수식을 거행하지 않을 것”이라며 “UMC 라이베리아 연회는 성경 해석에 있어서 전통적이고, 어둠 속에 지내며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의 은혜를 모르는 모든 이들에게 전도 활동을 계속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라이베리아의 모든 UMC와 성도에게 UMC는 동성애자 교회가 아니다! 구원의 지식과 하나님의 은혜가 필요한 죄인들을 관리하는 강력한 하나님의 교회”라고 했다.

UM뉴스에 따르면, 라이베리아 연회의 일부 교인들은 장정 개정 문제를 놓고 교단 탈퇴 투표를 하기 위해 지역 기구의 특별회의 소집을 요구하고 나섰다.

아프리카 총회 대의원이자 라이베리아 연회 대표단에 속한 제리 P. 쿨라 (Jerry P. Kulah) 목사는 “투표 결과가 공식적으로 결혼과 성도덕에 대한 성경의 가르침에 위배된다”며 “우리는 미래에 관해 내려야 할 중요한 결정을 가지고 아프리카로 돌아간다”고 했다.

2004년부터 UMC에 소속돼 1백만 명 이상의 교인을 보유한 코트디부아르 연회 역시 교단을 탈퇴했다. 

한편 UMC의 이 같은 변화는 성소수자 문제에 관련해 보수적인 입장을 취해 온 약 7,500개 교회들이 교단을 탈퇴하면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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