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머스카슬론 한국대회 계획… 한국 성도 참여 요청
남성 크리스천들의 극한 스포츠 이벤트
10월 8일부터 철원과 연천 등에서 진행
“탈북 청소년과 한국 성도 함께 달리자”
한국 개최는 올해가 세 번째인 머스카슬론은 대중들에게 아직 생소하다. 크리스천 남성운동을 주도해 온 4M이 전 세계 인권 신장과 재정적 지원을 목표로 아프리카, 중동, 북한 등지에서 기획한 극한 스포츠 이벤트의 일종이다.
이번 한국대회는 북한에서 고통당하는 지하교회 성도들을 위해 기획됐으며, 그들의 고통을 온 몸으로 체험하자는 취지에서 철원·연천 등에서 진행된다. 매 대회마다 네덜란드에서 오는 참가자들은 각각 1만 유로(한화 1천 5백만 원 상당)를 모금한다.
주최측은 “네덜란드 성도에게도 1만 유로는 결코 적은 금액이 아니다. 참가자들은 매번 기도하며 교회, 직장, 학교, 가족 등을 대상으로 이 행사에 지원해 줄 것을 호소하며 자기만의 독특한 이벤트를 통해 모금을 펼치고 기도를 요청하지만, 이는 결코 쉬운 임무는 아니”라고 전했다.
이들에 따르면, 한 네덜란드 형제는 머스카슬론에 간절히 참석하고 싶은 마음으로 기도와 이벤트를 펼쳤지만 1,000유로도 모금하지 못한 채 절망 가운데 빠져 있었다. 머스카슬론 참석에 진심이었던 그 형제는 하나님께 기도했고, 한 축구클럽 구단주를 소개받게 됐다. 그의 간절함에 감동이 된 구단주는 “축구 경기가 시작되기 전 3분의 시간을 줄 테니 잘 활용해 보라”고 했고, 그의 호소를 들은 관중은 즉석에서 응답하기 시작해 순식간에 1만 유로가 차고 넘쳤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주최 측은 “머스카슬론은 단순한 극한 스포츠 이벤트가 아니다. 믿음의 경주를 다하는 신앙의 여정(딤후 4:7)”이라고 말했다.
오픈도어는 “각자 체험한 신앙이 서로 다르지만, 북한 지하교회를 향한 마음은 하나다. 이 하나 됨의 자리에 한국 청년들을, 탈북 청소년들을 초대한다. 민족과 언어와 문화와 사상을 초월해 성령의 하나 되게 하신 은혜를 나누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제1회 한국대회 때 참가했던 마리엥 론덴버그는 당시 감동에 대해 “DMZ 가까이에서 달리며 북한 지하교회를 생각했다. 우리가 가진 것으로는 아무것도 바꿀 수 없고, 당장 할 수 있는 것도 없지만, 단지 우리가 달리는 것으로 인해 하나님께서 그분의 능력으로 뭔가 바꾸실 것을 기대하기에, 우리는 멈추지 않고 달렸다”며 “북한 지하교회 성도의 믿음의 승리와 복음적 평화통일의 그날을 위해 한국 성도도 함께 달리자”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