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학술원, ‘말씀, 기도, 목회 세미나’ 개최
기독교학술원(이사장 여주봉 목사, 원장 김영한 박사)의 ‘말씀, 기도, 목회 세미나’가 2일부터 4일까지 양재온누리교회 화평홀에서 개최됐다.
첫날 ‘기도의 본질, 영성신학적 성찰’을 주제로 강의한 김영한 박사(학술원장, 숭실대 기독교학대학원 설립원장)는 “기도의 본질은 하나님과의 인격적 소통이요 마음의 연합”이라고 강조했다.
김 박사는 “기도 간구의 내용은 나의 뜻이 아니라 주님의 뜻이 이뤄지는 것”이라며 “간구의 성취는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것에서 나오는 이차적인 것이다. 기도 능력은 자기과시가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데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무속의 기도는 신령에게 제물을 바쳐서 소원을 성취하는 것이지만, 진정한 기도의 목적은 받는 것이 아니라 주는 것”이라며 “복음서의 기도는 이웃에게 복을 주는 것이고, 아브람에게 주신 복은 복을 나눠 주는 자의 복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하나님이여, 축복해 주옵소서’라는 기도는 문법적으로 잘못되었다. 하나님은 ‘강복’(降福)하시는 분이고, 우리는 하나님께서 복을 내리시도록 ‘축복’(祝福)하는 자들이다. 이 둘을 구분해야 한다”며 “기도를 통해서 날마다 그리스도와 신비적 연합을 체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박사는 “우리의 기도는 성령의 인도를 받는 기도여야 한다”며 “성령의 기도는 내 안에 계시는 그리스도의 기도이며, 그 기도는 나의 기도가 아니라 성령의 말할 수 없이 하시는 탄식의 기도”라고 했다.
끝으로 “기복 간구와 성취 추구는 이방무속적 기도다. 개혁신앙적 영성 기도의 본질은 하나님과의 인격적 소통이요 하나님의 뜻을 이룸이고, 간구의 응답은 이 소통의 결과일 뿐”이라며 “기도의 목적은 하나님을 즐거워함이요 하나님 은혜 안에 지속적으로 거함”이라고 전했다.
둘째 날 ‘신약시대의 영성은 기도의 영성’을 주제로 발제한 오성종 교수(기독교학술원 교무부장 칼빈대 신대원장 신약학)는 “바울이 그의 편지들에서 평소 성도들이 힘써 행할 간구의 주요 내용으로 세상적이고 육적인 건강과 형통과 성공과 같은 목적이 아니라 영성 형성과 성화의 진보를 위한 것이어야 한다는 것을 보여 준다”고 말했다.
오 교수는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성화를 이뤄나가기 의지적으로 힘써야 한다. 그러나 자신의 노력으로만 추구하는 것은 잘못이며 성령의 능력과 그리스도와의 연합의 은혜로 이뤄나가야 한다”며 “인간의 죄성(바울의 용어로는 육신)을 인정하고 지속적으로 성령 충만을 간구할 필요가 있다. 은혜로우시고 능력 많으신 성령의 도우심을 의지하면서 끊임없이 성화를 위한 바울의 기도를 드리는 것은 실질적인 큰 도움이 되고 놀라운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마지막 날 ‘선지자적 기도’를 주제로 발제한 여주봉 목사(기독교학술원 이사장, 포도나무교회 담임)는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뜻을 위해 기도하는 자들을 세우시는 몇 가지 방법들이 있다”고 했다.
그는 ▲환경을 흔드시고 ▲성경을 통해 하나님의 약속을 깨닫게 하시며 ▲성령님을 통해 하나님의 계획과 마음과 의중을 우리에게 알리시고 ▲성령님을 통해 하나님의 계획과 관련하여 개인적인 약속을 주시며 ▲영적 분별력을 부으셔서 하나님의 관점에서 자신의 처지를 인식하게 하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