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단 난민들, 굶주림에 개미집 두고 다투기도…”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월드비전, 사상 최악의 식량난에 도움 호소

▲수단의 아이들.  ⓒ월드비전

▲수단의 아이들. ⓒ월드비전

기독교 NGO 월드비전은 “수단이 역사상 가장 심각한 식량 불안을 겪고 있으며, 많은 사람이 식량을 두고 싸워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미국 월드비전의 에드거 산도발(Edgar Sandoval) 대표는 최근 크리스천포스트(CP)와의 인터뷰에서 “수단인들은 현재 내전이라는 혹독한 현실과 기근의 직전에 놓인 채 두려움과 혼돈 속에서 살고 있다”고 말했다.

통합식량안보단계(IPC) 분류에 따르면, 수단에서는 폭력의 위협 외에도 2,560만 명이 심각한 수준의 급성 식량 불안에, 850만 명이 긴급 식량 부족에 직면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IPC는 또 14개 지역에 걸쳐 기근이 발생할 위험에 대해 경고했으며, 이는 그레이터 다르푸르와 그레이터 코르도판과 같은 지역의 주민과 난민에게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2023년 4월 시작된 수단의 내전이 기근의 유일한 원인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월드비전은 지난달 수단에서 3년 연속 평균 이하의 강수량이 기록돼 수확에 실패했다고 전했다.

월드비전은 식량 위기 해결을 위해 수단에서 190명 이상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산도발 대표는 “최근 차드-수단 국경을 방문해 이 나라를 떠나는 이들과 대화를 나눴다”며 “그 엄마와 아이들에게서 지금까지 보았던 그 어떤 것보다 더 큰 절망의 수준을 봤다”고 했다.

그는 이 나라에서 벌어지고 있는 폭력 사태로 가족을 잃은 8살 소녀를 만났다. 소녀의 두 고모가 그녀가 탈출하도록 도왔지만, 결국 그 부모는 목숨을 잃었다. 산도발은 “이 소녀의 이야기는 수단의 어린이들이 겪고 있는 일을 대표한다”고 했다.

또한 몸무게가 26파운드(약 11kg)에 불과한 한 여성과 그녀의 아들을 만나기도 했다. 그는 “그녀가 울면서 ‘사람들이 너무 배고파서 개미집을 놓고 싸우고 있다’고 말했을 때 마음이 아팠다”고 했다.

산도발은 “그것은 그들의 유일한 식량 공급원이었다. 이러한 상황이 수단 사람들이 직면한 절박함의 수준을 말해 준다고 생각한다. 특히 아이들과 어머니들의 상황이 어렵다”고 했다.

6월 유엔아동기금은 수단의 어린이 약 900만 명이 심각한 식량 불안을 겪고 있으며, 안전한 식수에 대한 접근성이 제한돼 있다고 했다. 2023년 4월에 전투가 격화되면서 3,800명 이상의 어린이가 사망했고, 5세 미만의 어린이 약 400만 명이 급성 영양실조에 시달리고 있으며, 73만 명이 임박한 사망 위험에 처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월드비전은 지난해 120만 명 이상의 사람들, 주로 여성과 어린이에게 식량 및 현금, 건강 및 영양 서비스, 물 및 위생 및 위생 솔루션을 포함한 긴급 지원을 제공했다. 이 글로벌 구호 기관은 수단 외에도 차드, 남수단, 에티오피아, 중앙아프리카 공화국에서 활동 중이다.

월드비전 담당자는 CP에 “수단에 대한 유엔의 대응 계획에 27억 달러(3조 7,300만 원)가 필요하지만,  그 가운데 17.4%만 조달됐다. 4월 유엔은 대응 계획에 대해 6% 자금이 조달됐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산도발에 따르면, 월드비전은 현재의 식량 불안 위기 이전부터 수십년 동안 수단에서 일해 왔다. 그는 이 기관이 위험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의 필요를 해결하는 데 능숙하다고 강조했다.

월드비전은 일반적으로 수단의 지역교회와 협력해 지원을 제공하고, 적합한 사람들이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안전 조치를 취하고 있다.

산도발은 “제 경험에 따르면, 미국 기독교인들이 필요성을 알게 되면 관대함을 베풀기 시작한다. 위기에 대한 세계적 인식이 더 필요하며, 모든 작은 도움들이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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