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암살 시도에 대한 美 교계 지도자들 반응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피해자들과 나라 위해 기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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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3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펜실베이니아에서 선거 유세 도중 총격을 당했다. 이후 미국 전역의 목회자들과 복음주의 지도자들은 안도를 표하며, 피해자들과 국가를 위한 기도를 요청했다.

텍사스주 그레이프바인에 위치한 펠로우십교회(Fellowship Church)의 에드 영 목사는 자신의 X(구 트위터)에 “우리나라를 위해 기도한다. 미국에서 우리는 어떤 정치적 성향이나 신념을 떠나, 차이를 폭력 행위로 해결하려 하지 않는다. 우리나라의 평화와 보호를 위해 기도한다. 하나님께서 미국을 복되게 하시길 바란다. 우리는 이 나라가 주님의 진리와 지도력으로 돌아오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무고하게 살해된 참석자와 부상을 당한 사람들의 가족들을 위해 기도해 달라”고 했다.

가족 중심의 공공정책기관인 신앙과자유연합(Faith & Freedom Coalition)의 창립자이자 회장인 랄프 리드는 전 대통령이자 공화당 대선 후보인 트럼프에 대한 암살 시도가 있었던 날, 워싱턴포스트가 복음주의 기독교인을 공격한 것을 비판했다. 그는 자신의 X에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를 지지하는 복음주의 기독교인들이 폭력에 취약한 극단주의자’라고 주장하는 기사를 게재했는데, 같은 날 누군가가 트럼프 대통령을 암살하려 했다. 워싱턴포스트에 정말 한심하고 창피한 일”이라고 했다. 총격 사건 직후에는 “트럼프 대통령을 위해 기도한다. 그를 위해 기도해 달라”고 했다.

빌리그래함전도협회 회장인 프랭클린 그래함 목사는 총격을 당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얼굴 오른쪽에 피를 흘리는 사진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올린 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살아 있다는 사실에 하나님께 감사드린다”고 적었다. 이어 “펜실베이니아 집회에서 총격범에게 살해당한 남성과 부상자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포커스온더패밀리(Focus on the Family)의 짐 데일리 회장은 이날 CP에 공유한 성명에서 “우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늘 오후 펜실베이니아에서 열린 선거 유세에서 발생한 비극적인 총격 사건에서 심각한 부상을 입지 않은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 우리는 트럼프와 그의 가족, 그리고 살해당한 참석자의 사랑하는 가족들을 위해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 동료 그리스도인들이 ‘강하고 자비로우신 우리 하나님께서 사건으로 영향을 받은 모든 이들을 위로해 주시길’ 기도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사건에 대한 세부적인 내용들에 대해 아직도 면밀히 조사 중이지만, 이념적 시각을 가진 모든 미국인, 공화당원과 민주당원이 공공 장소에서 자신의 주장을 더 예의 있게 표현하겠다고 다짐하는 것은 절대 이르지 않다. 국가로서 공공 정책에 대해 의견이 다를 때 우리 안에 공유된 인간성에 기대는 능력에 있어 더 나아져야 하며, 오늘의 사건을 통해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바로 그렇게 하겠다는 우리의 결의가 더욱 강해져야 한다”고 했다.

아메리카퍼스트폴리시인스티튜트(America First Policy Institute) 산하의 센터포아메리칸드림(Center for American Dream) 회장이자 스피크포라이프(Speak for Life) 설립자인 알베다 킹은 CP에 공유한 성명에서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20세 남성이 전 대통령을 암살하려 한 비극적인 총격 사건에 대해 슬픔을 느낀다”고 말했다.

킹은 1968년 4월 4일 테네시주 멤피스의 로레인 모텔에서 암살당한 고(故) 마틴 루터 킹 주니어의 조카이기도 하다.

​킹은 “오늘 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목숨을 노린 암살 시도로 드러난 증오에 대해 애도한다. 비밀경호국의 용감한 남녀들에게 영원히 감사드린다. 오늘 밤 트럼프 전 대통령과 그의 가족, 그리고 모든 미국인을 위해 기도한다. 우리의 국가가 기도, 용서, 비폭력, 그리고 단결에 헌신할 때”라고 했다.

캘리포니아와 하와이에 있는 하베스트교회(Harvest Fellowship Church) 설립자인 그렉 로리 목사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사건 당시 사진을 공유하고 “이것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늘 총에 맞은 직후의 사진이다. 이것은 미국의 45대 대통령에 대한 암살 시도였다. 비극적으로, 이 집회에 참석한 사람 중 적어도 한 명이 총에 맞아 사망했고 다른 두 명은 중상을 입었다. 총격범도 사망했다. 우리의 정치적 입장과 상관없이, 우리는 국가로서 기도할 때이다. 하나님께서 오늘 도널드 트럼프를 살려 주셨다”고 적었다.

기독교지도자회의 의장이자 미국 국제종교자유위원회의 위원으로 두 번 임명된 복음주의 지도자 조니 무어 목사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하나님께서 미국과 모든 지도자를 보호하시기를 기도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 순전한 악행에서 살아남았다. 하나님께 감사드린다”는 글을 남겼다.

무어는 또한 스티브 스칼리스 의원이 X에 올린 게시물을 공유했는데, 그 게시물에서 스칼리스 의원은 트럼프가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의 대선 캠페인 자원봉사자였던 일리노이주 남성에게 총격을 받은 공화당 의원 지도자들을 지지했던 사실을 언급했다. 스칼리스 의원에게 중상을 입힌 그 남성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페이지에 보수주의자들과 당시 대통령이었던 도널드 트럼프에 대한 증오가 담긴 댓글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스칼리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7년 제가 야구장에서 총에 맞았을 때 가장 먼저 병원을 찾아 저를 확인하고 가족을 위로해 준 사람 중 한 명이었다. 그는 그런 종류의 배려심이 많은 사람이다. 오늘 밤 저는 그와 이 정치적 폭력의 희생자들을 위해 기도한다”고 했다.

전미히스패닉기독교지도자협회 부회장인 토니 수아레스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다음과 같은 성경구절을 공유했다. “지존자의 은밀한 곳에 거주하며 전능자의 그늘 아래에 사는 자여, 나는 여호와를 향하여 말하기를 그는 나의 피난처요 나의 요새요 내가 의뢰하는 하나님이라 하리니”(시편 91:1-2)

조지아주 게인스빌에 있는 프리채플교회(Free Chapel Church)의 젠테젠 프랭클린 목사는 13일 밤 기도 집회를 이끌기에 앞서 성도에게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그의 가족을 위해 기도해 달라고 요청했다.

텍사스주 플레이노에 있는 프레스턴우드교회(Prestonwood Church)의 잭 그래함 목사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살려 주신 하나님을 찬양하고 미국 국민의 단합을 촉구했다. 그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이 비극 가운데 하나님께서 영광을 받으시고 어둠의 모든 적에 대한 승리를 거두시길 바란다. 이런 때에 우리는 민주당원도 공화당원도 아니다. 우리는 어둠의 사악한 행위에 대항하여 기도하는 미국인이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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