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유세장 사망자, 신실한 기독교인이자 전직 소방관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펜실베이니아 주지사 “사랑하는 가족 위해 몸 던져”

▲코리 콤퍼라토레와 딸 앨리슨의 모습.  ⓒ고펀드미 페이지

▲코리 콤퍼라토레와 딸 앨리슨의 모습. ⓒ고펀드미 페이지

13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에서 발생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암살 시도 사건에서 사망한 코리 콤퍼라토레(50)가 신실한 기독교인이자 버팔로 타운십 소방서장을 지낸 전직 소방관으로 알려졌다.

고인은 암살 시도 사건이 발생한 날 가족과 함께 유세장을 찾았다가 사고를 당했다. 그의 가족에 따르면, 총성에 났을 때 그는 옆에 앉은 가족을 몸으로 감싸다가 총에 맞았다.

민주당 출신의 조쉬 샤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는 15일 고인을 위해 열린 추모식에서 “코리는 딸을 둔 아빠였다. 그는 소방관이었다. 그는 매 주일에 교회에 출석했다. 그는 자신의 자역사회를, 특히 가족을 사랑했다. 집회에서 그는 가족을 보호하기 위해 몸을 던졌다. 코리는 우리 중 최고였다. 그의 기억이 축복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그의 딸 앨리슨은 페이스북에 “아버지는 우리를 위해 총알을 맞을 만큼 우리를 진정으로 사랑했다”며 “그에게 울면서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고 했다. 아내 헬렌도 “남편에게 정말 신나는 날이었어야 할 날이 우리 가족에게 악몽으로 바뀌었다”며 슬퍼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국민들에게 한 연설에서 콤퍼라토레에게 경의를 표하며 가족을 지킨 그의 행동을 기념했다.

버팔로 타운십 의용소방대장 랜디 리머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고인에 대해 “항상 누군가를 도와주려 하던, 정말 좋은 사람이었다”고 회상했다.

콤퍼라토레의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개설된 후원 모금 페이지 고펀드미(GoFundMe)에서는 이날 오후 기부금이 18만 달러(약 2억 5000만 원)를 넘어섰다.

한편 지난 13일 펜실베이니아주 유세장에서 토마스 매튜 크룩스(20)가 AR-15 소총으로 트럼프의 암살을 시도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번 총격으로 참석자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크게 다쳤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른쪽 귀 윗부분에 총알이 관통해 상처를 입었다.

중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진 두 명은 57세 남성 데이비드 더치와 74세 남성 제임스 코펜하버로, 두 사람 모두 현재 안정된 상태라고 경찰은 밝혔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많이 본 뉴스

123 신앙과 삶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경상북도 의성군 단촌면 하화1리에 위치한 하화교회의 산불로 인한 화재 전후 모습

120년 된 교회도 불탔다… 산불 피해 확산

예장 통합 소속 하화교회(담임 김진웅 목사)가 최근 발생한 산불로 전소됐다. 1904년 설립돼 약 120년의 역사를 가진 이 교회는 건물 전체가 불에 타 큰 피해를 입었다. 경상북도 의성군 단촌면 하화1리에 위치한 이 교회는 이 지역 산불 발생 나흘째인 3월 25일 강풍…

하화교회

예배당·사택 잃은 교회들… 산불 피해에 긴급 기도 요청

경북 지역을 휩쓸고 있는 대형 산불과 관련해, 한국교회 주요 교단들이 잇따라 목회서신을 발표하며 전 교회와 성도에게 긴급 구호와 중보기도에 동참해 줄 것을 요청하고 나섰다. 특히 피해가 집중된 지역의 일부 교회들은 예배당과 사택이 전소되는 등 실질적인 …

세이브코리아

“현 상황 분노 않으면, 거짓에 속는 국민 될 수밖에”

세이브코리아, 성금 2억 기탁 손현보·전한길 등은 울산으로 서울 등 전국 10개 도시 개최 매주 토요일 대한민국 정상화를 위해 기도하고 있는 세이브코리아 국가비상기도회(이하 세이브코리아)가 3월 29일에는 특히 영남권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발생한 산불의 …

이 기사는 논쟁중

WEA 서울총회 개최반대연합회

“WEA 지도자들, 시간 흐를수록 다원주의로”

2025 WEA 서울총회개최반대연합회 기자회견이 3월 2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예장 합동 총회회관 로비에서 개최됐다. 연합회장 맹연환 목사는 “총회 안에서도 WEA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시는 분…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