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암살 시도 후 ‘통합, 기도, 평화’ 촉구 목소리 확산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조 바이든 “미국의 정치적 수사 재설정하자”

▲관련 보도 화면. ⓒKBS 유튜브

▲관련 보도 화면. ⓒKBS 유튜브
지난 13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열린 선거 유세 집회에서 도널드 트럼프(Donald J. Trump) 전 대통령에 대한 암살 시도 사건이 발생한 후, 정치계와 기독교계에서 통합과 기도, 평화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먼저 조 바이든(Joe Biden) 대통령은 “미국의 정치적 수사(political rhetoric)를 재설정하자”고 촉구했다. 바이든은 “미국에는 이러한 종류의 폭력이 있을 자리가 없다. 그 어떤 폭력도, 어떤 순간에도 예외는 없다. 우리는 이 폭력이 정상화되는 것을 허용할 수 없다”고 했다.

바이든은 “이 나라의 정치적 수사는 매우 격렬해졌다. 이제 진정할 때다. 우리 모두에게 그럴 책임이 있다. 우리는 강한 불일치를 깊이 느끼고 있다. 이번 선거의 위험성은 매우 높다. 여러 번 말했듯이, 이번 선거에서 내리는 선택은 앞으로 수십년 동안 미국과 세계의 미래를 형성할 것이다. 난 온 영혼을 다해 그것을 믿는다. 난 수백만 명의 미국인도 그것을 믿는다는 것을 안다”고 했다.

복음주의 평론가 마이클 브라운(Michael Brown) 박사는 자신의 블로그에 “지금은 정말 성찰할 시간”이라며 “모든 사람이 자신의 언어에 대해 신중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했다.

브라운 박사는 “우리가 증오와 폭력의 분위기에 기여하고 있는가? 우리가 하는 말과 우리가 게시하는 밈으로 어떤 감정을 불러일으키고 있는가? 우리는 무슨 목적을 위해 무엇을 조장하고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오늘날 우리나라의 정치적 분열의 깊이를 과소평가하지 않는다. 국가적 통합을 향한 쉬운 길도 없다. 그러나 우리는 모두 우리가 하는 말, 공유하는 게시물, 만드는 밈(meme), 우리가 형성하는 환경에 대한 책임이 있다. 그리고 내가 경건한 신념을 키우고 있는가, 아니면 사악한 증오를 키우고 있는가? 내 말이 용기와 강인함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되는가, 아니면 내 말이 적대감과 경멸로 이어지는가? 우리 모두는 자신을 들여다 보고 스스로에게 솔직하게 질문하는게 좋다”고 덧붙였다.

다른 복음주의 지도자들은 미국을 위한 기도를 호소했다. 남침례회신학교(Southern Baptist Seminary) 알버트 몰러(Albert Mohler) 총장은 “이런 종류의 공격은 우리의 전체 정치 체계와 질서 있는 자유를 향한 우리의 헌신에 대한 것이다. 우리나라를 위해 기도하자”고 말했다.

이 암살 시도는 영국 국민들 사이에서도 반향을 불러일으켰는데, 닉 티모시(Nick Timothy) 전직 비서실장은 2021년 가톨릭 의원 데이비드 에임스(David Amess)의 살인 사건과 최근 총선을 앞둔 의원 후보자들이 경험한 협박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주말 트럼프 집회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한 후, 영국의 키어 스타머(Keir Starmer) 신임 총리는 ‘어떤 형태의 정치적 폭력도 우리 사회에 자리가 없다’고 맞게 선언했다. 그러나 그가 말하는 동안에도 그의 의원과 후보자들은 우리가 총선에서 겪은 정치적 폭력과 위협에 대해 설명하고 있었다”고 했다.

이어 “스타머는 이 위협에 대해 무엇이라 말하며, 이런 식으로 행동하는 이들의 동기와 행동에 대해 어떻게 할 계획인가? 우리는 너무 자주 현실을 회피하고 우리가 마주해야 할 이들을 달래며, 때로는 다른 이들을 괴롭히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끌어들여 그들의 뜻대로 될 때까지 옹호하는 반응을 보여 줬다. 우리는 우리를 만든 사회와 민주주의에 대해 더 솔직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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