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종교들, 시진핑 주석을 가르침과 활동 중심에 둬야”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공산당 측, 최근 종교 대표자 및 관료들에게 요구

중국의 종교 지도자들은 최근 한 세미나에서 시진핑 주석과 그의 사상을 가르침과 설교의 중심에 두라는 지시를 받았다.

중국의 종교 자유를 다루는 매체인 비터윈터에 따르면, 6월 26일 종교 대표자 및 관료들을 대상으로 열린 세미나에서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인 시타이펑은 기조연설을 통해 참석자들에게 종교 지도자들은 시진핑의 ‘두 가지 확립’과 ‘두 가지 보장’을 모든 활동의 중심에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당 회의에는 중국의 5대 공인 종교(개신교, 천주교, 불교, 이슬람교, 도교)의 최고 지도자들과 교육부, 국무원, 통일전선공작부, 신장 생산건설병단, 중국사회과학원, 중앙사회주의학원, 중국 티베트학 연구센터, 전국의 성 및 자치구,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조직부의 고위 대표들이 소집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르면, ‘두 가지 확립’은 시진핑 주석을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의 핵심이자 전체 중국 공산당의 핵심 위치로 확립하고, 새로운 시대를 위한 시진핑의 중국 특화 사회주의 사상의 지도적 위치를 확립하는 것이다. ‘두 가지 보장’은 시진핑의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와 중국 공산당 전체의 핵심으로서의 지위를 보장하고,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의 중앙집권적이고 통일된 권위를 보장하는 것이다.

▲중국 공산당의 상징인 망치와 낫이 그려진 간판이 저장성 쉬니안 기독교 교회 옆에 세워졌다.

▲중국 공산당의 상징인 망치와 낫이 그려진 간판이 저장성 쉬니안 기독교 교회 옆에 세워졌다.

비터윈터는 “두 가지 확립과 두 가지 보장은 본질적으로 모두 같은 의미이며, 이념을 단순화한다. 여러분은 시진핑과 중앙위원회가 진실이라고 말하는 것을 진실로 믿어야 하고, 지금 교회와 종교단체는 매주 해당 내용을 설교해야 한다고 듣고 있다”고 했다.

이어 “통일전선공작부 정보기관 부장이기도 한 시 주석의 확립과 보장에 대한 지시는 마르크스주의와 중국 공산당을 따르라는 일반적인 요구를 넘어선다”며 “이는 문자 그대로 중국 전역에 있으며, 모든 정치적 선전의 핵심이다. 이전까지 이러한 공식은 존재하지 않았고, 다른 중국 공산당 지도자들에게는 적용되지 않았다”고 했다.

아울러 “시진핑은 참석자들에게 종교의 중국화는 종교가 사회주의 사회에 적응하도록 적극적으로 안내하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면서 “‘중국화’는 종교를 중국 문화와 전통에 맞추는 것이 아니라, 중국 공산당 이념에 종속시키는 것”이라고 했다.

종교 업무를 담당하는 통일전선부 간부들과 정부 통제 삼자교회 지도자들은 이후 6월 27일부터 28일까지 산시성 시안에서 ‘중국 기독교 종교 엄격한 통치 실행 교류 회의’를 열고 기조연설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터윈터는 “종교의 엄격한 통치는 ‘중국화’의 일부이며, 설교자와 설교를 엄격하게 통제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회의 결론의 주제는 삼자교회 지도자들이 ‘종교의 포괄적이고 엄격한 통치’를 시행하기에 충분히 효과적이지 않거나 자원이 부족하다는 것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참가자들은 정치적 입장을 개선하고 이념적 이해를 심화하기 위해 노력하는 한편, 통일전선공작부로부터 직접 감독을 받아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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