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성공회, 동성혼 반대 성직자 위한 감독관 임명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영국성공회 총회. ⓒ영국성공회

▲영국성공회 총회. ⓒ영국성공회

영국성공회 복음협의회(CEEC)는 양심상의 이유로 동성 커플 축복을 지지하지 않는 성직자와 예배당을 위해 비공식으로 ‘대안적인 영적 감독’(ASO)을 제공하는 ‘감독관’ 그룹을 임명했다.

이는 영국성공회 총회가 동성 커플을 위한 독립적인 축복 예배 도입과 동성애자 성직자의 동성혼 허가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기로 투표한 데 따른 것이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에 따르면, ‘감독관’은 영국 전역의 다양한 복음주의 전통의 성직자로 구성되며, 처음 20명에는 명예보좌주교가 포함됐다. 이들은 최근 런던의 올소울스 랭엄 플레이스에서 열린 예배에서 임명됐다. 

CEEC는 “많은 성직자와 교회가 변화를 지지하는 주교들에 대한 신뢰를 잃었다”며 “임명된 감독관들은 현재 적절한 영적 돌봄을 제공할 감독을 잃은 사람들에게 영적 돌봄과 상담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옥스퍼드와 윈체스터의 명예보좌주교인 헨리 스크리븐은 “영국성공회가 이렇게 힘든 시기에 이를 가능하게 해 준 CEEC에 감사드린다”고 했다. 블랙번의 전 주교인 줄리안 헨더슨, 윌레스덴의 전 주교인 피트 브로드벤트, 메이드스톤의 전 주교인 로드 토마스도 명예보좌주교로 위명됐다.

예배를 인도한 CEEC 전국 담당자 존 던넷 목사는 “‘사랑과 믿음 안에서의 삶’(Living in Love and Faith)의 다음 단계로 제시된 제안은 영국성공회 내의 많은 이들에게 분수령이 될 것”이라며 “동성 커플 축복과 동성혼에 대한 추가 조항, 성직자의 동성혼 허용을 포함할 가능성은 이제 이러한 변화를 지지했던 주교들과의 교제가 손상됐다고 생각하는 성직자와 교인들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했다.

그는 “많은 성직자와 교인들은 주교의 영적 사역에 대한 신뢰를 잃었으며, 이 문제에 대해 주교가 잘못했다고 믿는다”며 “ASO에 대한 우리의 지지는 현 시점에서 성직자와 교인들이 영국성공회에 남을 수 있도록 고안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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