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강제일교회와 소속 서울남노회 “이탈측 불법 임직식 규탄”

송경호 기자  7twins@naver.com   |  

회개와 원상회복 등 촉구… 교회·노회·총회 연대해 법적 대응 시사

▲평강제일교회 홈페이지에 게재된 결의문.

▲평강제일교회 홈페이지에 게재된 결의문.

평강제일교회 이탈측의 목사임직식에 불법성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서울남노회’와 평강제일교회가 명의를 도용당했다며 강력 대응 방침을 담은 성명서를 잇달아 발표했다.

평강제일교회(대리회장 유종훈 목사)가 속한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교단(총회장 김규완 목사, 평강제일교회의 소속 교단이며 예장 합동과는 다름. -편집자 주) 총회 소속 서울남노회는 7월 22일 “평강 이탈측의 불법 목사임직을 규탄한다”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 성명서에서 서울남노회 측은 평강 이탈측이 자신들의 서울남노회 명칭을 참칭해 목사임직식을 행한 것은 불법이고 무효라고 주장했다. 이를 주도한 목사들 전원은 이미 지난해 노회와 교단에서 제명 및 면직 처분을 받았고, 이는 얼마 전 서울남부지원의 가처분 결정에서도 인정된 사안인데, 이들 면직자들이 서울남노회를 참칭해 거행한 목사 임직식은 무효라는 것이다.

특히 서울남노회 측은 이탈측이 다섯 명의 교육전도사도 임명했는데, 이를 ‘서울남노회’ 명의로 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서울남노회는 성명서에서 “참칭 서울남노회는 더 이상의 불법행위를 중단하고 회개할 것”을 촉구하고, 이러한 불법행위는 원 소속 평강제일교회뿐 아니라 소속 노회와 총회마저 이탈한 완전한 분리 행위임을 선언했다.

평강제일교회도 7월 21일 긴급 임시당회를 열고, 평강 이탈측의 불법 목사임직식에 대한 경과 보고를 들은 뒤 전 당회원 명의로 결의문을 채택했다. 평강제일교회 당회는 “이탈측의 불법 목사 임직식 및 교육전도사 임명은 ‘교단과 노회의 치리권을 무시할뿐 아니라 평강제일교회의 명칭을 도용한 명백한 범죄행위’”라고 선언하고, 이것은 “담임목사의 인사권 침해임은 물론 전도사의 교구 및 기관 배치에 대한 정기당회 보고권까지 침해하고 교회와 당회를 무시하는 명백한 불법행위”라고 선언했다.

이에 평강제일교회 당회는 다음 네 가지 결의사항을 발표했다. 첫째는 면직목사들의 불법행위 중단과 회개 촉구, 둘째는 불법 임직자들을 인정할 수 없고 이를 주도한 참칭 서울 남노회의 사죄와 원상회복을 요구, 셋째는 이들의 불법행위에 깊은 유감을 표하며 이를 바로잡기 위한 법적 조치 등을 강구하겠다는 것이고, 마지막 네 번째는 이 모든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노회와 총회와 함께 끝까지 연대할 것을 다짐했다.

이번 이탈측 목사임직식의 피해 당사자인 평강제일교회의 당회와 소속 노회가 불법이라며 강력 반발하고 철저한 대응을 천명한 상태에서, 8월 5일 개최될 예정인 합동교단의 제109회 총회에서 이 문제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123 신앙과 삶

비판 왕따 아이 눈물 울음 비난 손가락 손가락질

성찰, 남 비판 앞서 자신 돌아보고 살피는 것

비판 싫어하면서, 비판 즐겨해 거듭난 성도들, 비판 못 버리나 사탄의 열매, 암의 뿌리 될 뿐 당사자 없을 땐 이야기 말아야 4. 비판의 후유증 생각 없이 그저 재미 삼아 비판을 즐기는…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한기총 정서영-미즈시마 대사 환담

정서영 한기총 대표회장, 미즈시마 日 대사 만나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로”

부모 권고로 유년 시절 천주교 종립학교 다녀 이스라엘 대사 거치며 성경에 대해 많이 생각 해결할 문제 있지만 경제·안보 등 윈윈 가능 한·일 공통 과제 협력 위해 한기총 역할 부탁 정 대표회장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 중요해 자유민주주의 양국, 이해하며 …

임신 중절 수술 홍보

“‘36주 낙태 브이로그’에 ‘낙태 잘하는 곳 광고’까지…”

형법의 낙태죄 조항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헌법 불합치’ 결정 이후 낙태법 입법 공백이 4년 이상 지속되는 상황에서, 생명윤리·학부모·프로라이프 단체들이 일제히 조속한 관련 입법을 촉구하고 나섰다. 지난 6월 ‘36주차 임신 중단(낙태)’ 브이로그가 국민…

다큐 인사이트

KBS <다큐 인사이트>, 동성애 일방적 미화·권장 방송

‘아빠만 2명’인 女 4세 쌍둥이 등장시켜 ‘특별한 가족’ 주장 엄마 없는데 ‘조금’만 다르다? 10.27 연합예배 이후 포괄적 차별금지법과 대법원의 동성 파트너 건강보험 피부양자 자격 인정 등에 대한 문제점이 사회적으로 조명되고 있지만, 각종 미디어에서…

한국복음주의조직신학회

“유신진화론, 하나님 직접 창조 부인… 과학의 성경 지배”

유신진화론 개념 7가지와 비판 1. 초자연적 개입 제한, 간접 창조 → 하나님 무로부터의 창조 확고 2. 방향성 있는, 우연/인도된 진화 →설명 불가능 문제 해결 딜레마 3. 진화론 이어 그릇된 자연신학 →기독교의 하나님과 다른 신 돼 4. 특별계시 제한하는 창조…

열혈사제 2

<열혈사제 2>: 교회 이미지 희화화와 자정능력 상실

천주교 신부들이 주인공인 SBS 드라마 가 시작됐습니다. 김남길(김해일) 신부와 박경선(이하늬)를 비롯해 김성균(구대영), 백지원(김인경) 등 1편 출연진들 외에 성준(김홍식), 서현우(남두헌), 김형서(구자영), 김원해(고독성), 고규필(오요한), 안창환(쏭삭), 한성규(…

김기창 예수의 생애

전쟁 당한 국민들에 위로와 희망 준 김기창 화백

성경 테마 역사적 회화 완성 조선 풍속화 양식 예수 생애 제한된 색조, 엄숙함 증폭해 ‘집단적 기억의 형태’로 계승 사회봉사, 더 깊은 예술세계 예술 탁월성 의미 있게 사용 김기창(1914-2001)은 6.25 전쟁이 발발하자 아내 박래현의 처가집이 있는 군산 인근의 …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