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리교신학대학교 평생교육원, 교회음악 및 문화예술사역 분야 큰 성장”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알렌 3단 오르간 기부 소식
한 사람 위해 시간과 재능 헌신하는 교수들

감리교신학대학교 평생교육원은 복음 안에서 전문인을 기르고 섬기는 사역으로, 선교사훈련과정, 목회상담사자격증과정, 평신도지도자과정, 리더십 강의를 비롯해 교회음악 및 문화예술사역 분야에서 최근에 큰 성장을 이루며 전심전력하고 있다.

박은영 평생교육원 원장은 “교회음악 및 문화예술사역 강좌의 경우 방학이 없이 덥거나 춥거나 한결같이 주님과 사람을 섬기려는 마음으로 가르치는 교수님들이나 배우는 분들이나 한마음으로 열심을 다하고 있다”며 관련 소식을 전했다.

박 원장에 따르면, 대부분의 교회음악 강좌들은 일대일 레슨인 만큼 사실상의 레슨비와 평생교육원 운영비도 미미한 수준에 이르기 때문에 간혹 악기가 노후화되거나 수리가 필요할 때는 큰돈을 마련하기가 쉽지 않다. 감리교신학대 평생교육원은 학교의 보조 없이 모든 사무실 운영비와 직원 월급까지 자체 해결하다 보니, 더욱 큰돈이 들어가는 악기 구입이 어려운 실정이다.

그런데 2023년에는 오르간이 필요한 때에 김은자 수강생이 타교단 목회자의 딸로 타교단 반주자로 섬기면서도 감신대 평생교육원에 오르간을 한 대 기부했고, 이웅희 오르간 교수의 연습용 오르간 기부, 최백실 드럼 수강생의 전자 드럼 기부 등 자체적으로 기부행렬이 이어져 왔다고.

박 원장은 “오르간 수업은 과거 단 한 사람의 수강생으로 수년을 이어오다가 근래 몇 년간 큰 부흥을 이뤄 다섯 명의 교수님과 오십여 명의 수강생들이 함께하여 많은 교회에서 섬기고 있는데, 올해에도 오르간이 더 필요하게 됐다. 일부 교회들에 있는 3단 오르간이 감리교신학대학교에는 없다 보니, 이들을 지도하기 위한 3단 오르간이 필요하게 됐다. 이를 위해 여러 사람과 교회들을 통해 수천만 원짜리 중고 오르간 구입 방법을 알아보게 됐다. 여러 교회의 사정을 듣고 또 관련된 분들을 만나며 때로는 헛고생처럼 느껴졌지만 낙심하지 않고 알아보았을 때, 하나님께서는 기도에 응답하셔서 결국 시가 1억의 알렌 3단 오르간을 기증받게 됐다”고 전했다.

▲기증받은 3단 알렌오르간 앞에서 박은영 원장과 이웅희 오르간 교수.

▲기증받은 3단 알렌오르간 앞에서 박은영 원장과 이웅희 오르간 교수.

3단 알렌 오르간은 스웰(Swell)에 14개의 스탑, 콰이어(Choir or positif)에 12개의 스탑, 그레이트(Great)에 13개의 스탑, 그리고 페달(Pedal)에 13개의 스탑 총 52개의 스탑으로 구성돼 있고, 10개의 메모리와 각 건반을 위한 6개씩의 메모리를 포함하고 있다. 9개의 쿠플러(Coupler)와 25개의 발 메모리로 편리함을 주며, 특히 이 3단 알렌 오르간은 목 건반으로 돼 있어 연주할 때의 건반 느낌이 무게감을 준다.

박 원장은 “일부 수리 설치비용(150여만 원)도 전액 평생교육원에서 빠듯한 살림이나 헌금하는 마음으로 다 부담하며 감리교신학대 소예배실에 설치했는데, 감리교신학대에서는 웨슬리채플의 2단 파이프오르간에 이어, 장차 이번 오르간을 중강당으로 옮기면 아름다운 예배에 더욱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그뿐 아니라 키보드가 필요해 어느 지인분과 어떤 모델명을 살지 의논했더니 그분이 그 모델의 키보드를 가지고 있는데 무려 두 대를 기부하여 채움을 받게 되었다는 이야기도 나눴다”고 덧붙였다.

감리교신학대 평생교육원의 간증들은 기증과 기부에 국한되지 않는다. 더욱 감동적인 것은 헌신적으로 지도하는 교수님들과 수강생들의 사연이다. 박 원장은 최근 평생교육원의 양적인 성장도 크지만, 그것보다 더 감동적인 것은 한 사람을 귀히 여기는 사역이라고 강조했다.

박 원장은 “일반적으로 수강생의 숫자가 적으면 교수님들도 강의를 맡고 싶어 하지 않는다. 오가는 시간에, 교통비도 안 되는 강의료에 누구든지 원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평생교육원에서는 양적으로 큰 성장을 이루어 감사한 강좌도 있지만, 천하보다 한 사람을 귀히 여기신 예수님의 마음으로 사역하는 강좌들이 있고 그 결실도 아름답게 맺히고 있다”고 했다.

박 원장에 따르면, 먼저 작곡 과정에서는 감리교신학대 합창단 지휘자이기도 한 김용화 교수가 단 한 사람의 수강생을 대상으로 2년 넘게 지도하고 있다. 장석의 수강생은 천안의 한 감리교회에서 피아노 반주자로 섬기면서 작곡을 배웠는데 컴퓨터 악보 사보 프로그램을 배울 뿐 아니라 동요 수준의 초보 단계에서 체계적 수업방식과 수준 높은 지도로 아름다운 곡들을 만들기 시작했고, 직접 작곡한 기도 응답송은 서울의 대림교회 3부 성가대에서 매주 오케스트라 반주와 함께 불리고 있다고. 

이어 “플루트 지도 교수인 원정인·조아라 교수와 바이올린 허은혜 교수, 첼로 김다혜 교수, 피아노 문지영 교수 등도 역시 한 사람을 위하여 자신의 시간과 재능을 아끼지 않고 헌신적인 지도를 해 오고 있다. 플루트를 배우는 감리교신학대 재학생은 학교 내에 이렇게 훌륭한 교수님으로부터 배울 수 있어서 너무 좋다면서 열심히 연마하여 아름다운 찬양을 연주하고 싶다고 했다. 사실상 멀리서 한 사람을 가르치기 위해 오시는 교수님들은 기름값과 주차비까지 다 부담하고 나면 강사료가 거의 없다시피 할 수 있는데, 이러한 헌신을 보여주는 교수님들이 너무 귀하다”고 했다.

감리교신학대학교 평생교육원은 몇 년간의 수고 끝에 어느 정도 인원을 채운 과정들에서는 연주회를 준비 중이다. 제3회를 맞이하는 오르간 연주회는 지난 6월에 감리교신학대 채플에서 있었는데, 참석했던 한 음악 박사는 일반적인 평생교육원 수준이 아니라 전공생들의 수준이라 깜짝 놀랐다고 했다. 8월 8일에는 학동역에 있는 하츠아트홀에서 처음으로 피아노 연주회가 열리는데, 감리교신학대 재학생, 전공자들, 수강생들이 준비 중이다.

또 10월 5일에는 새터민 돕기를 겸한 바이올린 연주회를 일산의 교회에서 개최하기 위해 준비 중이며, 그 외에도 성악연주회, 작곡발표회 등도 계획하고 있다.

박은영 원장은 “이 모든 과정을 통해 하나님께서 영광 받으시고, 많은 이들을 섬길 수 있기를 기도한다. 각종 연주회에는 누구나 환영한다. 평생교육원 네이버 블로그를 통해 연주 소식들을 보고 오시면 된다”고 초대의 말을 전했다.

블로그: https://blog.naver.com/mtulife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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