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기독교인 자매 3명, 역도 ‘金 12개’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시빌·베로니카·트윙클 소하일

▲‘파워 걸스’로 알려진 소하일 자매들의 모습.  ⓒ시빌 소하일 페이스북
▲‘파워 걸스’로 알려진 소하일 자매들의 모습. ⓒ시빌 소하일 페이스북

지난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린 역도선수권대회에서 파키스탄 기독교인 자매 3명이 금메달 12개를 획득해 새로운 역사를 기록했다.

미국 크리스천데일리인터내셔널(CDI)에 따르면, 역도선수 시빌 소하일, 베로니카 소하일, 트윙클 소하일은 각각 52kg, 57kg, 84kg급에 출전해 스쿼트, 벤치프레스, 데드리프트, 전체 중량에서 우승했다.

이들은 각각 금메달 4개, 총 12개를 따내며 국제 역도계에서 파키스탄의 위상을 높였다.

펀자브주 파이살 아윱 코카르(Faisal Ayub Khokhar) 스포츠 장관은 소하일 자매의 기록적인 성과를 축하하며 “여러분은 세계에 파키스탄 국기를 내걸고 우리나라에 영예를 안겨 줬다. 여러분은 적은 지원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자매와 딸들이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는 것을 증명했다. 남아프리카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 아프리카 파워리프팅 챔피언십에서 금메달 12개를 딴 것은 역사적인 업적”이라고 말했다.

국무총리 청소년 프로그램의 라나 마슈후드 아흐메드(Rana Mashhood Ahmed) 위원장도 남아프리카에서 뛰어난 성과를 거둔 소하일 자매들을 칭찬하며 “나라의 자랑”이라고 언급했다.

펀자브스포츠위원회의 지원으로 남아프리카 여행이 가능해진 이들은 1년 동안 남아프리카에서 열리는 챔피언십을 준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트윙클 소하일(21)은 CDI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행사에는 3개 대륙의 20~25개국에서 파워리프터들이 참여했기 때문에 우리에게 중요한 행사였다”며 “스포츠를 계속하도록 지원해 준 부모님과 오빠 아딜 소하일에게 감사하다. 아버지가 다른 스포츠과 다르고 독특한 종목을 하도록 동기를 부여해 줬다”고 했다.

이어 “처음엔 할아버지와 다른 가족들이 우리를 지지하지 않았다. 그리고 아버지도 낙담시켰다. 그러나 부모님은 항상 우리를 지지해 줬고, 우리는 결코 혼자가 아니었다. 아버지는 우리에게 힘의 기둥이었다. 처음에는 우리를 반대하던 사람들도, 우리가 메달을 따기 시작하자 모두 우리를 지지하고 동기를 부여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트윙클 소하일은 라호르대학교에서 스포츠 과학 학사 학위를 취득하고 있다. 그녀는 2015년 오만에서 열린 아시안 벤치프레스 챔피언십(ABP) 주니어(21세 이하) 47kg 부문에서 금메달 4개를 딴 최초의 파키스탄 여성 파워리프터가 됐다.

시빌 소하일은 언니의 발자취를 따라 2017년 싱가포르에서 열린 국제 오세아니아 태평양 파워리프팅 챔피언십에서 스쿼트, 벤치 프레스, 데드리프트, 총 중량 부문에서 금메달을 딴 뒤 화제를 모았다. 그녀는 펀자브대학교에서 스포츠 과학 및 체육학 학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현재 박사 학위 과정을 밟고 있다.

베로니카 소하일은 라호르의 세인트 앤서니 칼리지에서 공부하며, 두바이에서 열린 2018 아시아 태평양 클래식 및 장비 파워리프팅 & 벤치프레스 챔피언십의 여자 17세 이하 47kg급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그들의 네 번째 자매인 마리움 소하일은 역도와 파워리프팅 전국 챔피언으로 ABP 2018에서 동메달을 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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