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기독교 심화되는 캐나다, 두 가지 희망은…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캐나다 국기. ⓒPixabay

▲캐나다 국기. ⓒPixabay

알파 캐나다(Alpha Canada)와 플러리싱 콩그리게이션 인스티튜트(Flourishing Congregation Institute)가 캐나다 교회 안에서 복음주의에 대한 상당한 변화가 나타나고 있음을 보여 주는 새로운 보고서를 발표했다.

크리스천데일리인터내셔널(CDI)에 따르면, ‘Reigniting Hope: Sharing the Good News in Canada in 2024’라는 제목의 해당 보고서는 캐나다 사회의 많은 부분이 더 이상 종교적인 관계를 맺지 않음을 있음을 인정하고 캐나다를 탈기독교 사회로 봤다. 그러나 또한 비신자들 사이에서 신앙에 대한 새로운 개방성의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캐나다 교회 지도자들이 전도에 어떻게 참여하고 있는지 대한 이 연구 보고서는 2021년에 최초로 작성됐다. 올해 업데이트된 설문조사에서는 캐나다 전역의 전도에 관한 태도, 행동 및 경험을 살펴봤다.

연구자들은 보고서 작성을 위해 이메일과 소셜미디어를 이용, 캐나다의 수천 명의 교회 지도자들에게 설문지를 보냈고, 그 가운데 총 823개의 설문조사가 완료됐다. 이 설문조사는 캐나다 교회 지도자 네트워크, 캐나다 복음주의 펠로우십, 비복음주의 전통 일부를 포함한 광범위한 기독교 단체의 지원을 받아서 진행됐다.

알파 캐나다의 전국 이사인 샤일라 비서(Shaila Visser)는 보고서 서문에서 “기도는 모든 사역의 측면에 영향을 미치고, 하나님에 대한 깊은 의존성을 가져온다”고 했다.

비서는 “초대(invitation)의 능력은, 신앙을 알아보라는 개인적인 초대가 한 사람의 삶을 바꿀 수 있으며 장벽을 허물고 그 마음을 예수님께 열게 한다는 것을 상기시켜 준다. 그리고 삶과 공동체가 새로워지는 것을 목격하면서 예수님의 변혁적 사역을 기념하는 일은 우리의 사명에 목적을 부여한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함께 여행할 수 있어 기쁘고, 캐나다에서 예수님의 사랑을 나누는 것이 어떤 모습일지에 대한 희망을 되살릴 수 있어 기쁘다”고 했다.

이에 따르면, 캐나다 교회 지도자의 35%는 복음 전파의 주요 장벽으로 ‘기독교적 가치에 대한 적대감’을 꼽았으며, 캐나다 인구의 33%(1,260만 명)는 종교와 아무런 관련이 없지만, 불가지론이나 무신론과 같은 세속적 신념에도 무관심했다. 보고서는 “이 같은 성향은 지난 20년 동안 두 배 이상 증가했으며, 이는 탈기독교 사회로의 변화를 반영한다”고 했다.

그러나 이러한 부정적인 측면에도 불구하고, 이 보고서 작성자들은 교회 지도자들을 위한 두 가지 “예상치 못한 희망으로 가득한 다수”라는 주제에 주목했는데, 첫째는 캐나다 교회 지도자들은 지역사회에서 설명할 수 없는 ‘영적 개방성과 호기심’을 느끼고 있다는 점, 둘째는 캐나다 전역의 교회 지도자들은 전도를 우선시하고 있으며 선교에 대한 명확성과 헌신을 높이고 있다는 점이다.

이런 주제는 더 많은 교회가 지금 행동하고 변화하는 문화적 지형을 이해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지역사회에 예수님의 소망을 전할 수 있는 중요한 순간을 나타낸다.

지난 3년 동안 신앙에서 멀어진 기독교인이나 신앙이 없는 사람들을 발견하고 영적으로 더욱 호기심을 갖게 됐다고 답한 70%도 이러한 ‘영적 개방성’에 포함됐다. 응답자의 약 60%가 예수님이 구원하신다는 메시지에 더 개방적이라고 했으며, 절반 이상(56%)은 그들이 실제로 교회 건물에 들어갈 가능성이 더 높다고 봤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도는 캐나다 교회에서도 더 우선순위로 나타났다. 교회 지도자의 58%가 전도 활동이 증가했다고 했고, 92%는 전도가 사역에서 중요하다고 했다. 보고서는 이를 교회가 전도에 대한 새로운 헌신과 문화적 변화에 적응하는 것으로 해석했다.

교회 지도자의 약 62%는 “교회 내 교제가 매주 전도 행사의 가르침과 권면을 통해 교인들에게 전도를 위한 준비를 갖추게 한다”는 데 동의했는데, 이는 2021년 44%보다 증가한 것이다. 또 다른 고무적인 변화로 무종교인과 신앙을 공유하는 것이 불편하다고 느끼는 교회 지도자들이 31%에서 5%로 줄어든 것을 들 수 있다.

보고서에서 언급된 가장 인기 있는 전도 방법 3가지는 교회 행사에 사람들을 초대하는 것(56%), 행실로 자신의 믿음을 보여 주는 것(55%), 알파(Alpha)나 기독교 탐구(Chrisitianity Explored)와 같은 기독교 신앙에 대한 입문 과정에 초대하는 것이었다.

지도자들은 또 사람들에게 복음을 가장 명확하게 들을 기회를 제공하는 가장 일반적인 3가지 사역으로 주일예배나 주요 예배 (71%), 알파 과정(41%), 설교나 강론(22%)을 꼽았다.

또 응답자의 65%는 전도의 주요 목적이 사람들이 예수를 알고 따르도록 돕는 것이라고 답했는데, 이는 2021년의 28%보다 훨씬 더 증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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