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무슬림 풀라니족, 기독교인 18명 살해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7월 19일 나이지리아 베누에주 므바처 마을에서 살해된 기독교인들의 시체. ⓒCDI-MSN

▲7월 19일 나이지리아 베누에주 므바처 마을에서 살해된 기독교인들의 시체. ⓒCDI-MSN

나이지리아 풀라니족이 19일(이하 현지시각) 늦은 밤 중부 지역에서 기독교인 18명을 살해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조셉 아키브(Joseph Achiv)는 “공격자들이 오후 11시경 베누에주 카치나-알라 카운티에서 기독교인이 주로 거주하는 지역인 음바처(Mbacher) 마을을 습격했다”고 말했다.

아키브는 크리스천데일리인터내셔널(CDI)-모닝스타뉴스(MSN)와의 인터뷰에서 “살인적인 무기를 든 풀라니 무슬림 무리가 음바처 마을을 공격했다. 마을 사람들이 잠을 자고 있는 동안 18명을 살해했다”고 했다.

알라 지방정부협의회의 저스틴 샤쿠(Justine Shaku) 회장은 “그날 밤 회원들은 마을 사람들로부터 풀라니 테러리스트 무리가 마을을 침략한다는 괴로운 연락을 받았다”고 했다.

샤쿠는 “우리는 산적들을 물리치기 위해 군인들을 그 지역으로 징집하려고 노력했으나, 테러리스트들이 18명을 죽이고 떠난 후에야 군인들이 도착했다”고 했다.

베누에주 경찰청 대변인인 캐서린 아네네는 보안요원이 해당 지역에 배치됐다고 말했다. 그녀는 “우리는 카치나 알라 경찰서로부터 해당 지역에서 발생한 공격과 18명의 사망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보안 요원이 배치돼 합동 보안 노력이 진행 중이며, 사건 발생에 대한 조사가 시작됐다”고 했다.

오픈도어가 발표한 2024년 기독교 박해국 목록에 따르면, 나이지리아에서는 2022년 10월 1일부터 2023년 9월 30일까지 신앙 때문에 4,118명이 살해됐다. 이 나라에서는 다른 어느 나라보다 많은 기독교인 납치 사건도 발생했는데, 총 3,300건이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나이지리아는 교회와 병원, 학교, 묘지 등 기독교 건물에 대한 공격이 750건으로 3번째로 많은 나라였다.

영국의 국제적 자유와 신앙을 위한 초당파 의원 그룹(APPG)이 2020년 보고서에서 지적했듯이, 나이지리아와 사헬 전역에 걸쳐 수백만 명에 달하는 풀라니족은 주로 무슬림이며, 극단주의적 견해를 갖고 있지 않은 다양한 혈통의 수백 개 일족으로 구성돼 있다. 그러나 일부 풀라니족은 급진적인 이슬람주의 이념을 고수하고 있다.

APPG 보고서는 “그들은 보코하람이나 ISWAP와 비슷한 전략을 채택하고, 기독교인과 기독교 정체성의 강력한 상징을 표적으로 삼는 명확한 의도를 보여준다”고 명시했다.

나이지리아의 기독교 지도자들은 “나이지리아 중부의 기독교 공동체에 대한 풀라니 목자들의 공격은 기독교인들의 땅을 강제로 빼앗아 이슬람을 강요하려는 의도에서 비롯된 것으로 여겨진다. 사막화로 인해 가축을 키우는 것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라고 했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123 신앙과 삶

CGN 인도네시아 선교 다큐멘터리

CGN 인도네시아 선교 다큐멘터리 공개

선교 미디어 CGN 인도네시아 지사에서 제작한 선교 다큐멘터리 이 기독 OTT 퐁당과 CGN 유튜브에 공개됐다. 인도네시아는 인구의 87%가 이슬람교인 세계 최대 무슬림 국가지만, 크리스천이 …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미래목회포럼

“신앙의 뿌리 고향 교회… 설에 방문하면 은혜 더 많을 것”

하나님 사랑 흘려 보내는 귀한 일 어머니 같은 교회들 품고 협력을 미래 목회 위한 새로운 장 열릴 것 연대 차원에서 의지 갖고 방문을 정서적 거리 멀어져… 동행해야 운동성 살아나, 도시 교회도 건강 미래목회포럼(대표 황덕영 목사, 이사장 이상대 목사)에…

카터 장례식

김장환 목사, 카터 전 美 대통령 장례식 한국 대표 참석

신실한 신앙인이었던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Jimmy Carter)의 장례식이 9일 오전(현지시간) 엄수된 가운데, 극동방송 이사장 김장환 목사가 대한민국 대표 자격으로 장례식에 참석했다. 미국 제39대 대통령이자 최장수 대통령이었던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은 지난 12…

세이브코리아(SAVE KOREA) 국가비상기도회

“기도로 세워진 대한민국, 다시 기도로 일어나자”

대한민국이 헌정질서 붕괴라는 초유의 위기를 맞이한 가운데, 이를 기도와 행동으로 극복하고자 하는 세이브코리아(SAVE KOREA) 국가비상기도회가 오는 11일 오후 2시 여의도 국회의사당대로에서 시작된다. 이 기도회는 이후 매주 토요일 여의도를 비롯한 전국 주요 도…

성시화

“집시법 일부 개정안, 동성애 반대 주장 형사처벌 우려”

개정안, 반복적 혐오표현 금지 성별·종교·장애 등 특정 대상 윤건영 의원 등 23명 발의해 문 전 대통령 사저 시위 때문? 특정인 위해 법률 제정 옳은가 목회자들이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개정안’에 대한 우려를 전하기 위해 더불어민주당 이용선 의원을 …

유스원크라이

유스원크라이 “기독 청년들, 정체성 분명하면 ‘현타’ 없어”

1월 19일 연무대 군인교회 집회 개그맨 이정규 사회, 뮤지컬 등 영적 회복과 재무장, 부흥 목적 말씀과 삶 가운데 간극 없도록 일상에서 복음 살아내는 훈련 풀어짐, 신실하신 하나님 신뢰 4년째를 맞이한 ‘나라와 민족을 위한 청년들의 기도’ 유스원크라이(…

신년 하례회

“절대 권력은 절대 타락… 삼권분립으로 민주주의 세워야”

한국장로교총연합회(대표회장 권순웅 목사, 상임회장 이선 목사)가 10일 오전 11시 한국기독교백주년기념관에서 2025년 신년하례회를 드리고, 혼란스러운 정국 속에 교회가 먼저 회개하고 하나 될 것을 촉구하며 샬롬의 축복이 넘치는 한 해가 되길 소망했다. 특히 …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